이해고

1 개요

李楷固
생몰년도 미상
삼국지여포에 견줄만한 사람. 거란, 당나라의 인물.

2 생애

손만영을 섬기면서 전투에 참여해 696년 8월에 황장곡에서 당나라의 군사를 상대해 장현우, 마인절을 사로잡았으며 손만영이 죽자 당나라에 항복했다. 이 때 당나라의 대신들이 그를 죽일 것을 상소했지만 적인걸은 그 재능이 뛰어나 은덕으로 위로한다면 우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하면서 사면을 요청했다.

사면되어 좌옥령위에 임명되었다가 측천무후의 명으로 걸사비우를 공격해 그의 목을 베고 천문령에서 대조영을 압박했지만 크게 패해 몸만 모면했다. 700년 7월에 거란족의 포로를 바쳐 좌옥검위대장군, 연국공에 임명되고 무(武)씨 성을 하사받았다.

노끈으로 된 올가미를 씌우서 잡거나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것, 긴 창을 들고 춤추는 것을 잘해 매번 진을 무너뜨리는 것이 송골매가 까마귀 무리로 들어가는 듯 했다고 하며 향하는 곳마다 쓰러뜨렸다고 한다.

3 창작물에서

KBS 대조영(드라마)에서는 대조영의 라이벌 포지션으로 등장한다. 배우는 정보석.

본래 거란 사람이 아닌 거란족 추장 이진충이 발견했던 고구려 장수 부지광의 아들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드라마 초반부부터 등장해 대조영과 초린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지독하게 대립하며 설인귀에게 협력해 고구려 멸망을 위해 여러 공작을 도왔고 나중에 고구려 부흥운동을 이끌던 대조영에게 칼빵을 먹이기도 했다. 이후 다시 살아난 대조영이 동명천제단을 조직하고 안동도호부에 주둔한 당나라 고위인물들을 끔살하고 다니자 다시 설인귀를 지원해 피말리는 두뇌싸움끝에 대조영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공적을 인정 받아 설인귀와 함께 장안성으로 들어가서 측천무후에게 충성하며 폐태자 이현의 황위찬탈음모를 분쇄하여 당고종이 자신의 사후 측천무후의 득세를 우려하여 그녀를 견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언장까지 가로채 측천무후에게 전함으로써 그녀가 황제가 되는데 크게 기여한다.

세월이 지나 능력을 인정받아 서북지역에 대총관으로 파견되어 돌궐의 묵철(카파간 카간)과 싸우다가 중간에 측천과 그녀의 측근들이 거란의 본거지인 영주를 자극하는 병크(...)를 벌이는 바람에 회군해 영주로 돌아가 조문홰의 목을 베어 당나라를 배신하고 군대를 이끌고 영주로 가서 거란국의 개국공신이 된다.

분노한 측천이 설인귀를 대총관으로 하는 거란국 토벌대를 보내자 일시적으로 대조영과 힘을 합쳐 설인귀를 패퇴시키고 승리한다. 하지만 이후 요동정벌의 과정에서 대조영과 다시 유민문제등으로 옥신각신하다 결국 또다시 결별한다. 대조영은 안시성을 근거지로 요동지역에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거란국과 대립한다. 이해고가 지휘하는 거란군이 안시성을 공격하나 난공불락의 철옹성인 안시성을 함락하지 못하고 피해만 늘어가는 도중 당나라와 돌궐이 연합하여 거란국을 뒷치기(...)하여 멸망의 위기로 몰아가자 눈물을 머금고 영주로 회군한다. 당연히 대조영은 배신자인 이해고와 거란군을 곱게 보내줄 마음이 전혀 없었고 뒤를 추격하여 거란군의 대부분을 몰살시키고 전에 당했던 답례로이해고에게 칼빵을 먹인다.

비참한 꼴로 영주에 돌아온 이해고는 얼마되지 않는 소수의 병력으로 당,돌궐연합군에 저항하나 중과부적으로 패하고 거란국은 멸망해버린다. 이후 방랑하던 도중 대조영이 나라를 세울거라는 소문을 듣고 직접 설인귀를 만나 자신만이 대조영을 꺾을수있다며 자신을 중용해달라 간청하지만 이미 뒷통수를 맞아본적이 있는 설인귀는 이를 간단히 씹는다. 결국 탁자에 놓인 붓을 부러뜨려 자신의 왼쪽눈을 찔러 자신의 충정을 입증한다. 이해고가 자신의 눈을 찔러 흐르는 피눈물을 보여주며 설인귀를 윽박지르던 장면은 가히 경악을 금치못할 정도.

"나는 지금 설인귀 장군께 내 한쪽눈을 바쳤소. 이제 남은 한쪽눈으로는 오직!!! 대조영만 노려볼 것이오."

"똑똑히 보아두시오. 이 눈물이면!! 분노와 원한에 사무친 이 눈물이면 소장의 충심을 믿어주시겠소이까!!"
"이것으로도 모자란다면 다른 한쪽눈도 장군께 바치겠소. 그걸로도 모자란다면 혓바닥을 자르고 그 또한 성에 차지 않으신다면...! 설인귀:고만!! 고만해라!! "

하지만 이미 거란국 건국 당시에 수십만 대군을 이해고에게 고스란히 먹튀당한 전적이 있는 측천무후는 그에게 지휘권을 다 맡기지 않고 자신의 충실한 아첨꾼인 양소위와 지휘권을 나누게한다. 그 후 대조영을 추격하던 과정에서 양소위에게 일시적으로 굴복하고 대총관의 자리에서 쫓겨나 일개 군량보급관으로 강등당하나 신홍의 계책에 따라 쿠데타를 일으켜 양소위를 끔살하고 지휘권을 되찾아온다.

뒤이어서 대조영을 추격하여 연전연승을 거두며 위기에 몰아넣지만 천문령에서 말갈군을 끌어들인 대조영에게 대패하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후 수하들의 희생으로 시간을 벌어 간신히 요동지역의 요하성(거란국 멸망후 이해고가 당,돌궐연합군에 저항했다가 패했던 곳)으로 튀지만 신홍이 대조영의 계략에 걸려 이해고가 있는곳을 들킴으로써 대조영에게 포위당한다. 부하들이 도망가라고 권하지만 자신은 더이상 대조영에게 등을 보이지 않을것이라 말하고 대조영과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 초반에 대조영의 팔에 부상을 입히며 선전하나 결국 칼로 복부를 베이고 피를 토하며 패배를 고한다. 죽기전에 대조영에게 당나라 보다도,고구려 보다도 더 크고 웅대한 제국을 세우라는 간지폭풍의 대사를 날리며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