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델리

1 개요

과거에 CJ제일제당에서 낸 카레 브랜드. 이전의 브랜드는 레또였다.
이름은 인도+델리(인도의 도시)의 합성어로 추측된다.

2013년 CJ의 경영 악화로 인해 카레사업에서 철수한다고 한다. 앙대

실제로 5월부로 생산중단되었으며 2013년 7월 현재 분말형태의 제품은 이미 매장에서 사라졌으며 레토르트 제품만이 일부 매장에서 재고로 남아 판매 중. 2013년 10월 현재는 재고가 남은 매장이 많지 않은 듯. 2014년 현재 사실상 절매되었다. 2016년 1월 기준 CJ 공식 쇼핑몰에서 대용량 1kg 분말 제품 3종(데미, 빈달루, 파니르)만 판매 중이다. 레토르트나 소용량 분말 제품은 단종된듯하다.

2 특징

'정통 인도 카레'를 표방하고 나온 제품으로 그전까지의 카레들과는 다르게, 순한맛/매운맛 정도로 구별이 가는게 아닌, 사용한 재료나 맛의 풍에 따라 분류가 되어 있다. (정확히는 매운맛, 깔끔한맛, 고소한맛, 달콤한맛, 깊은맛.) 그렇기에 처음 먹는 사람이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광고도 아예 대놓고 오뚜기 카레를 겨냥해서 '노란 카레는 질렸다' 식으로 주장하며, 주로 카레 맛 보다는 색을 더 어필한다. 하지만 막상 인델리에도 노란 카레는 있다(...)

가격 역시 일반카레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일반 카레 2개 정도 가격이다) 처음 출시때의 가격은 대략 1300~1500원 선이었다. 근데 조금 인기가 있는거 같더니 2009년 가격이 거의 2000원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비싼 돈주고 비슷한 걸 먹기보단 대체재를 찾는게 인지상정. 비싼 가격에 인기가 떨어지니 가격도 같이 내려갔다. 2009년말 한 곽에 1500원 정도였으나 2013년에는 대략 대형 할인 마트 등에서 봉지당 2000원선 전후로 구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정가가 아닌 대형마트 가격으로 판매한 적이 있다.

맛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호평이지만, 오뚜기 카레에 익숙한 사람은 그다지 호의를 보이지 않았다. 아마 상당수의 한국인이 비슷한 반응을 보일듯. 여튼 젊은층에게는 꽤 호응이 좋고, 오랫동안 오뚜기 카레에 노출된 기성 세대들은 뭐 별로.. 하지만 오뚜기 카레가 인델리에 의해 위기 의식을 느꼈는지 최근 들어 부쩍 오뚜기 카레 광고가 늘어난걸 체감할 수 있다.

일반 분말 버전과 레토르트 버전 둘 다 존재하는데 분말 버전은 빈달루(붉은색), 데미(갈색), 파니르(황색), 알루고비(주황색), 마크니(진한 주황색) 으로 총 다섯가지 색상의 다섯가지 카레가 존재하며 레토르트 버전은 치킨 마크니(노란색), 비프 알루커리(주황색), 팔락 파니르(녹색)[1][2], 치킨 빈달루, 비프 빈달루(붉은색), 비프 데미커리(갈색) 로 총 다섯가지 색상의 여섯가지 카레가 존재한다.

컬러는 정말 다양한데 맛은 카레 종류별로 다 다르지는 않고, 붉은 계통은 매콤한 맛이 나고 주황 계통은 평범한 맛, 녹색이나 갈색 계통은 진한 맛을 내는게 일반적이다.

봉지 뒷면에는 '간편 요리법'과 '인도식 요리법' 두 가지 조리법이 쓰여 있는데, 전자는 그냥 오뚜기 카레 만드는 방식이고 후자는 해당 카레가루에 최적화된 요리법이 나와 있는 식. 하지만 웬만하면 인도식 요리법 대로 만들어라. 그냥 카레와 같게 보는 분이나, 아아니면 인도식 요리법에 나와있는 (뭔가 들어가면 어색할거 같은) 재료들의 압박 등으로 보통 오뚜기 카레 요리하듯이 만들면 차라리 그냥 오뚜기 카레를 쓰는 것이 낫다. 가령 빈달루를 예로 들면... 그냥 보통 카레 하듯이 토마토 없이 그냥 감자를 썰어 넣는다면 전분으로 인해 진짜 빈달루의 매운맛과는 거리가 먼, 달착지근하기만 한 카레도 아니고 하이라이스도 아닌 괴상한 맛이 되어버린다.

레토르트 제품 중 "키마"라는 종류가 새로 출시되었는데, 고기를 갈아서 만든 카레이다. 그런데 고기맛이 아닌 통조림 햄맛이 난다고 하니 이런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피하기 바란다.

3 세부 제품 종류

아래는 각 제품에 대한 설명과 평가.

  • 데미커리: 데미글라스 소스를 주재료로 만든 커리로 진하고 풍부한 맛으로 밥 외에도 돈까스나 스테이크같은 다양한 육류 요리의 소스로 잘 어울린다. 사실 커리라기보다는 약간 매콤한 해시라이스에 가까우며(주재료부터가 해시라이스와 똑같은 데미글라스,쇠고기,토마토), 국내에서 하이라이스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는 레토르트제품들보다는 오히려 이쪽이 진짜 해시라이스의 맛을 잘 재현했다.
  • 알루 커리: 인도어로 알루-감자라는 뜻으로 인도의 북부지방에서 거의 매일 먹는 일상적인 커리라고 한다. 일반적인 노란 카레와 별 차이는 없으나 더 고소하고 단맛이 좀 나는 편이다.
  • 빈달루 커리: 포루투갈 후손들이 만든 음식을 말하며 식초와 마늘의 조합어로 주로 칠리,가람마살라,마늘,식초 등을 사용한 음식을 말하며, 인도에서는 매운 맛 base의 커리. 한국인 입맛에 맞는 자극적인 맛이지만, 카레와는 어울리지 않다는 사람이 많다. 인도음식점에서 먹는 정통 인도커리로서의 빈달루와 다르다. 일단 후자쪽은 먹어보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다(...). 쇠고기와 닭고기 버전이 있는데, 쇠고기 버전이 훨씬 먹을만 하다. 레토르트의 경우 인도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빈달루와 다른, 그냥 토마토고추장 닭고기/쇠고기 덮밥에 가깝다(...).
  • 팔락 파니르 커리: 실제 인도 북부에서 많이 먹는 커리로서, 시금치(palak)와 치즈(paneer)를 조합한 커리이다. 인도식 팔락 파니르 커리는 정말 초록색을 띄지만 인델리의 경우 옅은 초록색 수준이며, 레토르트 제품의 경우 나름대로 로컬라이징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반적으로는 넣지 않는 고기가 들어있다. 왜냐면 이 커리의 경우 인도의 채식주의자(락토 베지테리언에 속한다)들의 주 메뉴이기 때문. 그리고 오리지널의 경우 두부와 비슷한 모양의 파니르 치즈가 덩어리째 몇 개씩 들어있다. 여튼 시금치를 갈아넣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보통 인델리 중 일번으로 꼽는다.[3]
  • 치킨 마크니 커리: 달러 멘디의 고향인 펀자브 지방의 전통적인 커리로 크림(makni)을 넣어 부드러운 맛이 나는 커리. 달콤한 맛이라곤 하는데, 글쎄... 토마토를 베이스로 쓰기 때문에 색깔이 빨갛고 실제로 토마토 맛이 난다. 맛은 그냥저냥. 인도 음식점에서 파는 마크니 커리와 비교해보면 인도 음식점 쪽이 훨씬 더 부드럽고, 크림도 많이 들어가 있는데다가 토마토 맛도 별로 나지 않는다. 혹자는 레토르트 판에 들어간 치킨이 통조림 닭가슴살 맛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인델리 중에서는 맛이 괜찮은 편. 실제로 인도음식점에서 파는 치킨 마크니 커리와 약간 비슷한듯.
  1. 말이 좋아 녹색이지 실상은 갈색에 가깝다. 진짜 녹색이면... 음... 무한도전 인도 특집에서 녹색 카레가 나온 적이 있는데 그다지 식욕이 일어나는 색은 아니었다.
  2. 좀더 적나라하게 표현을 해보자면 짜낸 후 비주얼은 거의 그것에 가깝다. 물론 맛은 그렇지 않다..
  3. 조리법대로 고기 안 넣고 시금치만 썰어 넣어도 꽤 먹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