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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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ort Food.

1 개요

이미 조리한 식품을 플라스틱제의 봉지에 넣어 밀봉한 뒤 고압 가열 살균솥(retort)에 넣어 섭씨 105~120도의 온도에서 가열하여 멸균시킨 뒤 급속 냉각시켜 만들어진 보존식품. 먹을 때는 봉지 채로 끓는 물에 몇 분 정도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다. 이론상 레토르트 파우치 내의 세균 수는 0에 가깝기 때문에 수 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는다. 이 점은 통조림도 마찬가지. 아울러 레토르트 파우치가 가열하지 않았는데도 팽팽히 부풀어 있다면 절대 먹으면 안된다. 보툴리누스균이 번식하여 치사율이 매우 높은 독소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 통조림도 마찬가지로 캔을 따기 전에 부풀어 있다면 절대 먹지 말고 폐기하도록 하자. 만약 이런 상태의 레토르트 식품을 발견했다면 제조회사 소비자센터로 신고하도록 하자. 새제품으로 교환은 물론 고맙다고 몇 개 더 보내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소비자센터 상담원이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감사해 할 것이다.

원래는 군용 전투식량으로 개발되었다. 레토르트 식품 이전에 쓰던 병조림통조림 모두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통조림의 특성을 어느 정도 가져오면서 무게와 부피를 줄인 것이 이것. 아직도 전투식량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미군의 전투식량인 MRE가 그 대표적인 예이며, 대한민국 국군이나 자위대 등도 미군의 MRE를 참고한 레토르트식의 전투식량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MRE의 품목 일부가 NASA우주 식량으로도 쓰이는 등, 미국에서는 전투식량 뿐만 아니라 우주 식량으로도 레토르트 식품을 동결건조(프리즌드라이) 식품과 함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참고로 러시아에서는 전투식량과 우주 식량 양쪽 모두에서 통조림 식품이 많이 활용되고 있어 미국과는 꽤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끓는 물에 몇 분만 데우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민간 식품 시장으로도 진출, 인스턴트 식품의 한 종류로 완전히 자리잡게 되었다. 편의점이나 할인마트에 가 보면 이 방식으로 만든 3분 카레라든지 3분 짜장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가 등장하면서 더욱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인스턴트 식품 중에서는 조리가 가장 간편한 편이다. 피시방에서 조리 식품이란 명목으로 판매하는 게 실상은 이 즉석식품이다.[1]

단점은 이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한정적이라는 것. 봉지에 넣은 채로 가열살균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열을 하지 않는 채소과일 등의 신선한 음식은 이 방식으로 만들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엔 접착식 팩을 이용한 진공 압축 포장이라는 기술이 발달해서 가열하지 않고 제작되는 것들도 다수 생겨났다. 물론 가열로 살균은 하지 않아 기존의 가열식 레토르트보다는 보존 기간이 짧지만...
그 자체로 수분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는 완전조리 음식이라 얼거나, 터지는 위험도 있다. 특히 극지방에서 얼어버리는 점이 곤란해서, 미군은 레토르트 식단인 MRE와는 별개로 극한지용 동결건조 전투식량을 따로 만들고 있다.

수분 때문에 무게가 무겁다는 점도 단점. 일상에서는 별 문제 안되지만 산악인이나 군인 등 자기 먹을 거 싸짊어지고 다녀야 하며 그래서 약간의 무게에 민감한 직종에서는 철저한 감량이 필요할 때는 레토르트 식량보다는 동결건조식량을 더 선호한다.

참고로 시판되는 레토르트 식품은 레토르트 살균 전에는 배달 짜장면 소스나, 요리점의 카레 맛이 나지만 121℃에서 20여분간 가열되며 당, 전분, 지방 할 것 없이 죄다 변성되어 우리가 알고있는 그 3분요리 맛으로 변하게 된다. 맛과 유통기한을 등가교환 한 셈.

대한민국에서는 카레짜장, 햄버그 스테이크미트볼 등이 레토르트 식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3분요리 항목 참조.

삼계탕이나 설렁탕, 사골곰탕, 육개장, 갈비찜, 부대찌개, 감자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추어탕 등의 탕 요리를 레토르트 식품으로 만든 것도 있으며, 외국에서는 독특한 풍미 때문에 현지인이 사 먹거나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은 현지 교민이 사 먹는다고 한다.

의외로 레트로트라고 잘못읽는 사람이 많다. "레토르토"라고 읽는사람도 있다.

2 레토르트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

추가바람.

  1. 하지만 요즘엔 식당처럼 먹거리를 전문적으로 만들기 위해 주방을 만들고, 여러 가지 조리 도구를 갖추며 조리법을 연구하는 피시방 주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