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이작 아시모프가 지은 로봇 시리즈 중 강철 동굴부터 등장한 지구인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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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형사로, 지구에서 벌어진 오로라인 살인사건(강철 동굴에 나온 사건)을 해결하면서 한 단계 승진 후, 솔라리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벌거벗은 태양에 나온 사건)을 해결하면서 또 한 단계 더 승진했다. 그리고 오로라에서 벌어진 로봇 파괴 사건(여명의 로봇에 나온 사건) 하나를 해결한 후, 시간이 흐른 뒤 지구를 떠난다.
Spacer와 관련된 사건을 해결한 것을 봐도 형사로서의 능력은 나쁘지 않고, 사회의 양상을 파악하는 능력도 상당한 편이다. 이를테면 솔라리아에 관한 정보를 보고했을 때 베일리가 생각한 Spacer의 약점은 사회학자들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와 일치했다. 그리고 지구의 미래에 관해서 상사와 사회학자들은 낙관적 전망을 내놨지만, 일라이저 베일리는 낙관적 전망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지구의 쇠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 또한 장차 지구인이 은하로 진출하면서 세력을 키울 때, Spacer과 세력 차이가 거의 사라져갈 때 두 세력간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측했고, 이를 R. 다닐 올리버에게 알렸다.
R. 지스카드 레벤틀로프가 정신을 읽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음을 자력으로 눈치챈 인물이기도 하다.[1]
2 업적
인류가 은하로 퍼져나가게 한 1등 공신.
이미 지구를 떠난 Spacer는 더이상의 확장을 포기하고 거주지 50개 행성으로 만족하고 있었고, 지구는 계속 억압된 채로 쇠퇴할 운명이었다. 그러나 일라이저 베일리는 오로라인 살인사건을 해결하면서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솔라리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해결하면서 지구인들과 Spacer의 관계에서 지구인들의 입지를 조금이나마 넓히는데 성공함과 동시에, 사람들이 외부 세계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동조자를 모아 준비시켰다.[2] 그 후 오로라에서 벌어진 로봇 파괴 사건을 해결하면서 지구에 호의적인 한 패스톨프가 Spacer의 지도자가 되도록 하였고, 이는 지구가 다시 우주로 진출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해준다.
또한 그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동료였던 R. 다닐 올리버에게 해준 조언[3]은, 나중에 R. 다닐 올리버가 로봇 0원칙을 떠올리는 바탕이 되었다. 그리고 일라이저 베일리의 사후 Spacer 과학자 일부가 지구와 지구인들을 파멸시키려고 시도했을 때(로봇과 제국에 나온 사건), 로봇 0원칙이 R. 다닐 올리버가 그들의 계획을 망칠 수 있도록 해주었다.[4]
로봇 0원칙에 관한 이야기야 당연히 전달되지 않았지만, 인류가 은하로 재진출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후세로 전해져서, 해리 셀던의 시대까지도 그 이야기가 전설의 형태로 남아있었다.
3 R. 다닐 올리버와의 관계
다닐이 Spacer의 인간형 로봇이라 처음에는 많이 경계하고 의심했었다. 다닐이 블라스터를 겨누고 공갈 협박해서 폭도를 쫓아냈을 때 로봇 3원칙 위반 아니냐고 했을 정도.[5] 그러나 수사를 하면서 많이 사이가 개선되고, 여명의 로봇에서는 오로라인에게 둘의 관계를 "사랑"이라 말할 정도가 되었다.
지구를 떠나 이주할 때 여정 도중에 글래디아와 다닐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다닐과 먼저 만났다.
죽기 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다닐을 만나고 싶어했고, 덕분에 로봇을 금기시하는 Settler의 행성임에도 다닐은 특별 허가를 받고 방문할 수 있었다.[6] 원래대로라면 좀 더 일찍 죽었을 터지만 다닐을 만나기 위해 버텼다고 한다. 다닐이 자신의 죽음을 보고 손상을 입을까봐 위에 나왔듯 조언을 해주기까지 한다.
베일리가 죽은 뒤에도 다닐은 단순히 기억을 열람하기 위해 베일리의 기억을 열람했다.
4 기타
일라이저라는 이름은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 엘리야의 영어식 이름이다. 말버릇은 "여호사밧"(Jehoshaphat)[7]으로, "Oh My God"이나 "Jesus"같은 감탄사로 쓴다. 이 말버릇은 많이 유명해서, 글래디아가 베일리 월드라는 행성으로 갈 때 일라이저 베일리의 후손이 "여호사밧"은 일라이저 베일리만이 쓸 수 있으니까 쓰지 말라고 주의를 줄 정도.[8]
가족은 아내인 Jezebel “Jessie” Navodny와 아들인 벤틀리 베일리가 있다. 벤틀리 베일리는 새롭게 은하로 진출하는 Settler라 불리는 세력의 지도자가 되었고, 일라이저 베일리도 나중에 따라갔으나, 아내는 쭉 지구에 남았다.
솔라리아에서 만난 글래디아와도 로맨스가 있었다. 단 이쪽은 Spacer와 지구인이 생물학적으로 너무 달라져서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으므로, 숨겨진 자식 같은 건 나올 여지가 없다.
이 시대에 폐쇄적인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지구인과 비슷하게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광장공포증을 극복해나간다.
- ↑ 여담이지만, 나중에 지스카드가 다닐에게 정신을 읽고 조정하는 능력을 전수해주는데, 다닐의 능력을 자력으로 눈치채는 첫번째 사람이 바로 해리 셀던이다.
- ↑ 여명의 로봇은 외부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던 일라이저가 소환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 ↑ 인간은 인류라는 거대한 천을 이루는 하나의 실에 불과하고, 인류 전체에 비하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 ↑ 여정 중 한 Spacer 과학자가 지스카드를 자신의 소유로 만들려 시도해서 거의 성공했을 때 다닐이 로봇 0원칙으로 저항했고, 지스카드를 설득하여 역으로 과학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 로봇 0원칙이 없었으면 여기서 여정이 끝났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Spacer가 승리하여 지구인은 파멸하고, Spacer도 쇠퇴했을 것이다. 그럼 은하의 역사에서 인류는 사라지게 된다. 물론 솔라리아의 예를 보면 생존이야 했을 수 있지만.
- ↑ 사실 그 블라스터는 동력원이 없어서 발사할 수 없었다.
- ↑ R. 다닐 올리버 다음으로 Settler의 행성에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방문할 수 있었던 로봇은 R. 지스카드 레벤틀로브이며, 일라이저 베일리의 사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였다고 한다.
- ↑ 엘리야처럼 성경에 나오는 이름. 작중에도 이와 관련해 성경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 ↑ 영구결번 같은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