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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 A83.0 |
진료과 | 신경과 |
관련증상 | 발열, 두통, 경련 |
관련질병 | 뇌염, 수막염 |
1 기본정보
일본 뇌염(Japanese Encephalitis) 은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뇌의 감염 질환이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에서와 달리 바이러스성 뇌염에서는 염증반응이 수막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뇌 실질도 침범된다. 과거 1960-70년대 한국에서는 매년 수 천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매년 수백명 이상이 사망하는 여름전염병의 대표이었고 여름이면 뇌염창궐과 주의당부 뉴스가 단골로 나왔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등교해보면 국민학교에 뇌염으로 죽은 학교친구의 소식이 들리곤 했다. 그러다 뇌염백신이 도입되고 한국의 보건환경이 개선되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환자 발생이 한 해에 5명 정도로 크게 줄어들어 거의 퇴치되었다. 하지만 2010년, 2015년에는 각각 26명, 40명이나 발생하는 등 뇌염환자가 크게 늘어나 한국의 보건환경이 오히려 유신과 새마을 운동하던 1970년대로 뒷걸음치고 있다.
2 증상 및 원인
일본 뇌염 바이러스는 flavivirus에 속하는 바이러스이다. 모기가 돼지의 피를 빨 때 돼지 몸에 있던 flavivirus가 모기에게 옮겨지고 그런 모기가 사람을 물어서 피를 빨 때 모기의 침 속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진다. 모든 모기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 아니고 작은빨간집모기 또는 큐렉스 모기( Culex tritaeniorhynchus), 또는 뇌염모기라는 모기만 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이 뇌염모기는 보통 모기와는 달리 벽에 앉았을 때 꼬리를 치켜드는 특징이 있어 구분할 수 있고하는데 그걸 구분해서 피할 것도 아니고 보이면 무조건 잡아야 하니 구분의 의미가 없다.
또 주변에 돼지 축사, 소 외양간 등 가축사육 시설이 있으면 뇌염 위험이 높아지니 축사는 주거지에 가까이 두지 않고 잘 관리해야 한다. 물가에 사는 새나 돼지, 말 등의 동물에서 증식한 후 다시 사람에게 옮겨진다. 이 모기들은 물가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벼농사를 위해 논을 많이 만들어 놓은 지역에서 흔하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혈증이 생기고 곧 심장, 폐, 간 등에서 염증 반응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경우 바이러스는 중추신경계에 도달하기 전에 면역 반응에 의해 제거되지만, 중추 신경계를 침범할 경우 뇌염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중추신경에 도달하지 못한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에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끝난다. 뇌염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먼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발열, 두통, 오심/구토, 설사, 근육통 등의 전구증상이 나타나고, 뒤이어 뇌염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염의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경부 강직 등의 수막염과 비슷한 증상과 함께, 기면, 혼수와 같은 의식수준의 저하, 발작, 국소적 혹은 광범위한 신경학적 징후와 증상들이 흔히 나타난다. 환각, 초조, 인격변화, 등의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다. 가능한 모든 신경학적 징후가 바이러스성 뇌염에서 보고되었으며 흔한 소견으로는 실어증, 상위/하위 운동 신경의 마비, 불수의 운동, 뇌신경 결손 등이 있다. 감염된 지 2주 정도 지나고 나면 발열과 다른 신경학적 증상들이 사라지고 추체외로 증상이 나타난다. 추체외로 증상은 파킨슨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3 진단과 검사
임상 증상으로는 바이러스성 뇌염의 감별 진단이 불가능하며 발생 지역, 계절, 유행 상황 등에 따라 추정 진단이 가능하다. CT, MRI 소견상 기저핵이나 시상을 포함한 회백질 구조의 현저한 침범은 일본 뇌염과 같은 flavivirus 감염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혈액, 조직, 뇌척수액에서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뇌척수액에서 일본 뇌염 바이러스 특이 IgM을 발견한다면 확진할 수 있다.
4 치료와 예방
일본 뇌염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특별히 없으며,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영양 공급, 기도 확보, 발작을 조절하기 위한 항경련제 등이 필요하며, 뇌압 하강을 위해 mannitol을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뇌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 존재한다.[1] 추가로 돼지와 말 같은 증식 숙주에게 예방접종하는 것도 바이러스의 전파를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