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서기석

대한민국의 보물
1410호
금동당간용두
(金銅幢竿龍頭))
1411호
임신서기석
(壬申誓記石)
1412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권15
(紺紙金泥大方廣佛華嚴經 卷十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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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서기석 (壬申誓記石)

1 개요

pregnant standing stone
주요 참고한 부분은 (네이버 지식사전 임신서기석#)이다.

경주시 현곡면 금곡리 석장사 근처에서 출토된, 신라시대의 비문이 새겨진 . 보물 1411호이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재질은 점판암이며, 비문에는 신라 청년들이 착한 일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맹세한 글이 새겨져 있다.

2 내용

원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壬申年六月十六日 二人幷誓記 天前誓 今自三年以後 忠道執持 過失无誓 若此事失 天大罪得誓 若國不安大亂世 可容行誓之 又別先辛未年 七月卄二日 大誓 詩尙書禮傳倫得誓三年

위 비문을 잘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한문의 어순인 주어-서술어-빈어(목적어, 보어 등)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의 어순대로 주어-빈어-서술어의 형태를 따른 것. 이를 한글 전 한국어 표기의 일종으로 서기체라고 한다. 조사나 용언 어미 같은 형식 형태소(문법 형태소, 허사)는 빈약하며, 실질 형태소(어휘 형태소, 실사)가 정통 한문이 아니라 우리말 순으로 나열되어 있는 형태.

비문을 보면 "天(하늘)前(앞에)誓(맹세한다) 今(지금)自(으로부터)三年以後(3년 이후에) 忠道(충도를)執持(집지하고) 過失(허물이)无(없기를)誓(맹세한다)"와 같이 우리말 순서에 맞아떨어지게끔 되어 있다. 참고로 해당 부분을 진짜 한문의 어순으로 고친다면 "二人幷誓記 誓天前 自今以後三年 執持忠道 无過失 誓之..."가 된다. 한문 공부할 때 문법 빼고 단어 위주로만 대충 공부했나 보다

전문을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임신년 6월 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해 기록한다. 하느님 앞에 맹세한다. 지금부터 3년 이후에 충도를 집지하고 허물이 없기를 맹세한다. 만일, 이 서약을 어기면 하느님께 큰 죄를 지는 것이라고 맹세한다. 만일, 나라가 편안하지 않고 크게 세상이 어지러워지면 모름지기 충도를 행할 것을 맹세한다. 또한, 따로 앞서 신미년 7월 22일에 크게 맹세하였다. 즉, 시·상서·예기·전을 차례로 습득하기를 맹세하되 3년으로써 하였다.

이 임신년이 언제인가는 732년, 552년, 612년, 672년 등등 분분한데 별다른 시대 배경 설명 없이 임신년만 쓰여 있어서 그렇다.

이 비문을 통해 늦어도 8세기 무렵에는 청년들이 오경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숙제처럼 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이 글을 쓴 사람이 아마 임신년 전 해일 신미년에도 비슷한 맹세를 한 적이 있다는 거다. 누군가는 공부 안 하는 애들이 맨날 맹세만 한다고 하기도 하고 공부 안 한 참고서가 후대에 남을 거라는 것의 증거라고 하기도 한다.바보들 증거인멸을 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