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1 설명

임신여성음식냄새를 맡고 거부감을 일으켜 토하는 등의 증세라고 드라마 등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 입덧의 사례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주로 아침 공복시에 가장 심하다고 하나, 실질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어지러움, 몸살기운, 현기증 등 갖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흔히 밤새 막걸리를 마신 다음날 덜컹거리는 버스에 탔을 때 정도로 비유한다. 심지어 남편을 쳐다만 봐도 입덧이 나온다는 사람도 종종 존재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진통보다 입덧이 더 힘들었다고 회상할 정도.

입덧이 심한 경우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는데 구토가 심하니 뱃속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는데 임산부의 몸무게는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난다.

2 트리비아

  • 발생이나 입덧의 정도에 개인간의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 일정 시기가 지나면 안정된다. 보통 안정기에 접어드는 16~7주가 되면 비교적 괜찮아 진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개인차가 있어서 애 낳을 때까지 입덧을 했다는 경우도 있다.
  • 임신 초기에 일어나는 일이 잦기 때문에 각종 창작물에서 임신을 알리는 클리셰 정도로 사용되며, 특히 드라마에서는 신인 여배우나 중년 여배우나 다 똑같이 입덧을 한다. 드라마에서는 헛구역질을 하면 '아니 혹시?'하면서 주변 인물들이 의심을 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임신 진단을 받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 다만 의료기구의 도움 없이 일단 임신여부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방법은 생리의 유무이다. 때문에 주변사람은 몰라도 임신한 사람 본인이 입덧으로 임신여부를 알게된다는 것은 전통적인 오류. 하지만 생리에 대한 것은 방송으로 내보내기도 껄적지근한 내용이라 아직도 많이 쓰이는 클리셰다. 다만 완전히 오류라고도 볼 수 없는 것이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사람의 경우에는 생리를 정확히 한 달에 한 번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달을 건너뛰고 다음 달에 생리를 두 번 하는 등의 경우도 있어서 입덧을 빨리 시작했다면 생리불순으로 알고 있다가 입덧으로 비로소 임신 가능성에 생각이 미칠 수 있다.
  •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태아에게 위험을 끼칠 수도 있는 외부 물질에서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모체가 취하는 자기보호 형태라는 설명도 있으며, 태아 때문에 생겨나는 일종의 자가중독 현상이라는 설명도 존재한다.
  • 1950년대 말, 이 증세를 완화시키는 약인 탈리도마이드를 처방받은 산모들이 팔다리가 채 분리되지 못하거나 아예 짧게 발생하는 등의 사지기형의 아기를 낳는 경우가 보고되어 사회에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약학계열에서는 손꼽히는 큰 사건. 나중에 알려진 것이지만, 탈리도마이드는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1] 그래서 최근에는 항암제로 연구되고 있는 중.
  • 부부 금실이 지나치게(?) 좋으면 남편이 같이 입덧을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인다. 이를 쿠베이드 증후군[2]이라고 한다.그냥 남편 비위가 약한 거 아닌가 #
  1.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탈리도마이드는 2가지의 광학 이성질체 형태를 띠게 되는데 그 중 한 쪽은 입덧 진정제로 작용하지만, 다른 한 쪽은 혈관 생성 억제제로 작용해서 태아의 혈관 생성을 억제해서 기형아가 태어나게 된 것. 광학 이성질체이성질체가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각각 항목 참조.
  2. 입덧 이외에도 남편이 아내가 겪는 임신 관련 증상을 똑같이 겪는 경우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