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프라이드

1 개요

將校 Pride. 계급적 자부심이 강한 간부들을 비꼬는 말. 꼭 장교만 아니라 부사관에게서도 나타난다.

2 내용

군대는 전시에 지휘체계명령의 엄격한 준수를 요구한다. 이런 상명하복의 구조는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이를 일종의 신분체계인 양 착각하는 간부들이 있다. 특히나 사회생활 없이 바로 군 생활을 시작하는 사관학교 출신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이다. 많은 병 출신 예비역들이 간부들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 주로 위관급 장교에게서 자주 보인다. 장관급 장교영관급 장교랑은 자신이 사령부로 자대배치를 받지 않는 이상 애초에 부딪칠 일이 잘 없고, 어차피 어지간한 병 입장에서는 사회에서 만나도 어른 대접을 해야 할 정도의 나이 차이이기 때문에 프라이드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것이 사실..

3 구체적인 사례들

3.1 어차피 병들은 2년만 하다 갈 거잖아

병들을 소모품으로 보는 시선이다. 똑같이 국방의 의무를 실천하기 위해 군대에 온 전우인데, 이런 식의 발언은 자신들의 보상심리를 채우는 말은 될 수 있어도,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는 병들의 인식에는 악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장기복무 탈락하면 지들도 2년~6년 정도만 하다 전역한다.

3.2 병들한테 무슨 인권이 있어?

정당한 시설이나 상황의 개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신분으로 짓밟는 경우. 믿기지 않겠지만 이런 마인드를 가진 장교들도 꽤 있다.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이런 경우가 거의 없고 본인들이 직접 솔선수범하여 병들의 인권을 잘 챙겨주려고 노력하지만, 학군사관(ROTC) 출신 장교들 혹은 여군 장교들에게서 나타난다. 여군 장교들의 경우 좋지 못한 사실이지만 아무리 시대가 변했어도 여군 장교들은 대체로 다른 남군 장교들에 비해 실수를 하면 입지가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오죽하면 병들도 대놓고 무시할 정도니....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차별이 심한 직업 중 하나가 군인이다... 그래서 오히려 여군 장교들이 똥군기를 부리기가 힘들다. 그리고 이건 모든 군인들이 해당사항인게, 군대에선 자기편이 절실하다. 그런데 함부로 궁예질 할수있을까? 과거 군사정권이였으면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그랬다간 SNS의 스포트라이트가 한큐에.....

여군 장교들이 병들에게 대놓고 무시를 받지 않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기가 같은 사관학교 출신이자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 남군 장교와 결혼을 해서 같은 관사에서 동거하는 사이인 상태이거나[1] ,아니면 지휘관과 매우 친하여(주로 대령, 중령, 원사, 상사 등 부대의 실세 겸 최고 짬밥) 라인을 형성했다거나,[2]아니면 본인이 어지간히 기가 쎄거나 미치지 않고서야(...) 병들에게 똥군기를 부릴 수가 없다.[3]

이들은 애초부터 자기들끼리도 악명 높은 똥군기를 자랑하는 후보생 시절을 보낸 경우가 대부분이다.[4][5] 1기수 아래 후배는 물론이고 동기인 학사사관에게도 똥군기를 부리는 ROTC에게 후배 ROTC나 학사사관보다도 급이 매우 낮은 병들이 눈에 보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군 장교들의 경우 남군 장교들과 비교했을 때 악명 높은 똥군기를 자랑하는데, 구타만 거의 없을 뿐이지 1기수 아래 후배 여군 장교들에게 정도 이상의 모욕적인 욕설과 얼차려를 부여하고 그랬다. 여자가 더 무섭다.[6] 지금은 없어졌겠지만 사관학교에서도 여군 사관생도들은 남군 사관생도들보다 더욱 극악한 똥군기를 부렸다고 한다.(육사는 70기 이후, 해사는 68기 이후, 공사는 62기 이후부터 남군 사관생도들이건 여군 사관생도들이건 상관없이 이런 똥군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선진국 군대의 문화를 수용, 언론에서의 지속적인 보도, 훈육장교들 및 사관생도들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으로 인한 이유가 크다.) 현재는 ROTC 출신들에서 압도적으로 목격된다고 한다. 이마저도 옛말이 되고 있지만. 군의관의 경우 학군사관과는 다르게 그냥 졸업하고 학사장교와 같이 훈련받고 중위로 임관하는게 당연해서 별로 군기 잡을 틈이 없다. 솔직히 나무위키의 똥군기 항목에 의대와 ROTC의 내용이 약간 과장됐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하긴 서술자들이 주로 과거나 2000년대~2010년대의 경험자였기에 그럴 수도 있다.

3.3 나도 사회 있었으면 너보다 좋은 대학 갔고 좋은 직장에 갔어

주로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에게서 나타나는데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군 생활에 만족을 하지 못 하는 편이다. 하지만 사관학교는 보통 인서울 명문대 수준(서성한)이라 이런 경우는 찾기 힘들다. 게다가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타 비사관학교 출신 장교들보다 군인 연금이 지급되는 중령 진급이 100% 보장되고, 더구나 장성이 되기가 매우 쉬우며 만약 장군이 된다면 국가에서 매우 중요한 인재로 인정해주며 국가로부터 온갖 혜택을 받기에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 물론 단기복무를 하는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군인 연금을 지급받지 못한 채로 전역해서 민간인들과 동일하게 취업 경쟁에 시달려야 하겠지만, 장기복무를 하는 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은 군인 연금을 지급받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

4 결론

지휘관을 맡은 장교로서 적절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갖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에 경도되어 국방의 의무를 실천하기 위해 온 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일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옛날과는 다르게 군대에서 역대급 사건, 사고들이 터져서 장교들도 언제 보직해임될지 모르는 상태로 겁 먹고 긴장을 타고 있는지라, 장교들이 병들에게 마구 부리는 똥군기 자체도 거의 사라졌다.
  1. 그러나 이것도 잘못하다간 배우자끼리 쌍으로 욕먹을 수있어서 이런 케이스가 맞는지 미지수.
  2. 하지만 이것도 왠만해선 지휘관들이 괜히 이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들 밥그릇까지 뺏길 수 있으므로 애초에 이런 부류를 피한다.
  3. 일례로 공군에서 상급자들에게 마구 아부를 떨고 반면 하급자들에게 똥군기를 마구 부리는 여군 장교가 있었는데, 이 여자는 1달 뒤 후배 장교들을 포함한 나머지 하급자들에게 기수열외 당하고, 선배 장교들을 포함한 나머지 상급자들에게 징계를 받고 결국 다음 해에 강제 전출되었다. 게다가 해당 여군 장교는 무려 공군사관학교 출신이라 자신과 자신의 선후배 장교들&동기 장교들과 공군사관학교의 이미지를 싸그리 하락시켜버린 짓을 저질렀다.
  4. 특히 해당 ROTC 출신 장교가 이럴 경우 똥군기로 유명한 지잡대 출신이나 예체능 계열의 학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명문대 출신이나 나머지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 등 기타 학과 ROTC 출신은 어지간하면 똥군기를 부리지 않는다. 호수로 유명한 대학교는 아닐수도.... 의과대학도 똥군기가 있지만 서울대학교는 완벽히 제외대상. 해당 학교를 졸업한 군의관들은 살판 났다. 하지만 서울대의 경우 최근에 치대에서 똥군기 관련해서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아예 없을 지는 미지수. 그러니 공부 잘 해서 좋은 명문대를 가자.
  5. 사실 ROTC는 여자 후보생을 받기 이전 남자 후보생만 존재했던 그 옛날 시절(2010년 이전)에도 가혹행위와 똥군기 근절을 위해 의외로 군대에서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어지간히 미친 녀석들이 없는 한 요즘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상하게도 지방대 쪽과 예체능 계열 쪽은 아직도 그 미친 녀석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당황하지 말자. 입영 훈련 때 훈육장교들에게 알려주어 신고하면 한 큐에 해결된다. 군대의 소원수리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좋다.
  6. 사실 남군들이 넘쳐나는 군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같은 여군들끼리 똥군기 부리고 난리쳤지만, 요즘 그랬다간 앞서 서술했듯이 역으로 기수열외 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육군에서 복무했던 모 여군 장교 출신의 증언에 따르면 남자 장교건 여자 장교건 병들을 지휘하고 이들과 같이 훈련을 하루종일 하면 피곤해서 돌아버리겠는데, 일과 끝나고 병들에게 똥군기 잡을바엔 집에가서 빨리 자겠다고(...). 비단 기수열외뿐만 아니라 요즘 대놓고 똥군기 부리다가 문제가 생기면 부대장(연대장, 대대장 등)이나 영관급 장교들이 자기들 밥그릇까지 위험하므로 직접 가해자를 털어버린다. 자세한 것은 영화 항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