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장기하와 얼굴들/음반 목록
제 9회 한국대중음악상 선정 올해의 음반 | |||||
《Garion 2》(2011년) | → | 《장기하와 얼굴들》(2012년) | → | 《Dreamtalk》(2013년) |
장기하와 얼굴들 | |||
발매날짜 | 2011년 6월 9일 | 타이틀 곡 | 그렇고 그런 사이, TV를 봤네 |
1 개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두 번째 앨범은 김민기에서 진지함을 빼고 정태춘에서 분노를 빼고 산울림에서 문학적 시정을 빼고 신중현과 엽전들에서 실험적인 미학을 빼고 황신혜 밴드에서 과장법을 뺀, 그 나머지의 질료로 21세기 대한민국 청년의 통속성이라는 술통에서 발효시킨 도수 낮은 술과 같다. 이 노래들은 너무 쉽게 내 슬픔의 목젖을 타고 내려가지만 어느새 나는 취해 있다. - 강헌[1]
장기하와 얼굴들의 셀프 타이틀 2집 앨범. 2011년 6월 발매. . 포크락 성향을 탈피해 얼굴들과 함께 밴드 사운드에 집중한 음반. 장기하 특유의 노랫말이 이러한 집중 끝에 밴드 사운드와 제대로 섞였다. 특히 키보디스트 이종민의 영입으로 한차례 더 풍성해진 음반. 이 음반으로 장얼은 제 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 최대 부분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이 중에서 '올해의 음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록 음반' '최우수 록 노래'[2]의 4관왕을 차지했다. 이는 이적의 3집인 '나무로 만든 노래'의 기록과 함께 한국대중음악상 역대 최다 부문 수상이었다. 실로 그들의 앨범 중에서도 명반으로 취급받으며 인디씬이나 대중음악계에서도 명반으로 평가한다.
2 트랙리스트
- Track 01. 뭘 그렇게 놀래
- 1집 마지막 트랙인 '별일 없이 산다'의 첫 가사를 떠올려보자.[3]
- 사실 노래가사를 잘 보면 뭘 그렇게 놀라냐는 건 허세고 자기가 더 놀랐다는 내용.
- Track 02. 그렇고 그런 사이
- 2집의 타이틀 곡중 하나이다.
- Track 03. 모질게 말하지 말라며
- 니가 그랬잖아!! 라고 입을 모아 외치는 후반부 코러스가 압권.
- Track 04. TV를 봤네
- 장기하의 대단한 라디오에서 장기하가 이곡을 만들때 사실은 컴퓨터를 하다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컴퓨터를 봤네'는 뭔가 아니다 싶어서 'TV를 봤네'라고 지었다 한다.
- Track 05. 보고 싶은 사람도 없는데
- 멜로트론 비슷한 특유의 건반소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 그런데 라이브영상이 정말 없는 곡중 하나이다.
- Track 06. 깊은 밤 전화번호부
- 이전 트랙인 보고 싶은 사람도 없는데와 연주가 이어지는 곡이다. 5,6,7 번 트랙이 전부 휴대전화와 관련된 내용의 곡이라 이어 놓았다고 한다
전화번호부에 이름이 삼백 명쯤 되는데 딱 한 잔 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 Track 07. 우리 지금 만나
- 리쌍 6집에 들어있던 곡에서 리쌍파트를 빼고 장기하가 전부 불렀다. 원곡과 내용이 좀 다른데, 리쌍 6집의 그 노래의 내용은 바람피다 걸린 남자가 사실을 부인하면서 변명하고 '아
씨바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 내용이라면,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는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은 연인 관계를 개선해 보고자 하는 노래.
- Track 08. 그 때 그 노래
- 감자별이라는 시트콤에 나온 이후 꽤나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곡이다.
- Track 09. 마냥 걷는다
- N.EX.T의 '불멸에 관하여'를 연상시키는 공간감 있는 신스 솔로가 등잘한다.
- Track 10. 날 보고 뭐라 그런 것도 아닌데
- 무려 8분짜리 곡이다. 중간에 기타와 키보드 솔로가 포함된 간주가 있는데 그것만 해서 3분이다. 2집 발매후 EBS 스페이스 공감에 나왔을 때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니까 앵콜곡하면 귀가시간 많이 늦어질텐데 괜찮냐(...)면서 이 곡을 연주했다. 잘난 사람에 대한 열등감을 표현한 곡이다. 참고로 가사에 욕비슷한게 나온다.
가사로 보나 곡 길이로 보나 그 사람이 누군진 모르겠으나 열등감이 엄청났던 모양
- Track 11. TV를 봤네 (다시)
- TV를 봤네의 처음 녹음 버전이라고 한다. 너무 느린 탓에 재녹음을 했었는데 장기하가 이 버전도 앨범의 싣고 싶어하여 일부분만 실었다고 한다. 중간의 기타솔로가 첼로로 바뀌어 있다
3 뮤직비디오
1분 32초부터 장기하 나쁜손
제작비 중 제일 비싼 게 양복[4] 마지막에 맨 왼쪽 끝 사람[5]은 웃음 참느라 힘들어보인다.[6]
혹자는 "그래 장기하와 얼굴들 뮤직비디오는 이런 미친 맛에 보는거지!!" 라고 평했다. 뮤비 안무(?)를 따라하다가 손 경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엔 별별 사람이 다 있는지 완벽히 소화해내는 사람도 없진 않다.
라디오 컬투쇼에 나와 밝히길, 해당 뮤직비디오는 노래를 느리게 틀어놓고 거기에 맞추어 연기를 한 다음 영상을 2배속으로 돌려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괜히 따라하다가 손에 쥐나는 일이 없도록 하자. 김태균이 이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장기하는 쿨하게 대국민사과를 하였다.
4 여담
이 2집의 앨범아트가 어떻게 만든 것이냐 하면 클레이로 모형을 만들어 사진을 촬영한 뒤 후처리한것이다. 단순히 그림인 줄로 알았는데 충공깽.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앨범아트를 작업한 붕가붕가레코드 수석디자이너 김기조 씨의 작품인데, 1집의 침잠하는 느낌과는 다르게 분출하는 느낌을 내려 했다고 한다.[7]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이번 음반이 많은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음악이 되길 바라고 어느 정도 자신도 있는데, 무한도전 때문에 성공했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고. 무한도전의 광고 효과를 생각해보면 흠좀무한 일.[8] 하지만 무한도전과 장기하와의 교류는 계속 이어졌고 무한도전 출연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에도 출연을 하였고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다음인 2013년 가요제에는 참가하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