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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던 어느 날 밤, 외할머니는 국군 소위로 전쟁터에 나간 아들이 전사하였다는 통지를 받는다. 이후부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은 외할머니는 빨치산을 향해 저주를 퍼붓는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친할머니가 이 소리를 듣고 노발대발한다. 그것은 곧 빨치산에 나가 있는 자기 아들더러 죽으라는 저주와 같았기 때문이다. 어느날 빨치산으로 있던 아들이 몰래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가족들은 그를 설득해서 자수시키려고 했는데, 우연찮게 나타난 외할머니 때문에[1] 아들이 도망(...) 결국 자수에 실패해서 아들과 헤어진 친할머니는 외할머니를 더 미워하게 된다. 얼마 뒤 빨치산이 이 집에 들어왔었다는 소문을 들은 경찰이 주인공을 초코렛으로 꼬셔서 [2] 삼촌이 왔음을 알아내고 빨치산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끌려가 곤욕을 치룬다. 당연히 주인공과 할머니는 집안에서 핍박을 받고. 빨치산 대부분이 소탕되고 있는 때라서 가족들은 대부분 할머니의 아들, 곧 삼촌이 죽었을 것이라고 믿지만, 할머니는 점쟁이의 예언을 근거로 아들의 생환을 굳게 믿고 아들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예언한 날이 되어도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실의에 빠져 있는 할머니, 그 때 난데없이 심하게 다친 구렁이 한 마리가 애들의 돌팔매에 쫓기어 집안으로 들어오고, 다친 구렁이를 본 할머니는 졸도한다. 집안은 온통 쑥대밭이 되는데, 외할머니는 아이들과 외부인들을 쫓아 버리고 감나무에 올라앉은 구렁이에게 다가가 말을 걸기 시작한다. "에구 이 사람아, 집안일이 못 잊어서 이렇게 먼 질을 찾어왔능가?" 할머니가 준비해 놓은 음식을 나무 밑에 늘어놓아 보여 주고, 아무런 반응이 없자 할머니의 머리를 빗겨 얻은 머리카락을 불에 그을린다. 그 냄새에 구렁이는 땅에 내려와 대밭으로 사라져 간다. 그 후 할머니는 외할머니와 화해하게 되고 일 주일 후 숨을 거둔다. 장마가 그친다. |
등장 인물
- 나: 주인공. 소년 시절을 회상하는 이 소설의 서술자
- 친할머니: 아들('나'의 삼촌)이 인민군 빨치산으로 가 있는 처지. 무속신앙 신봉자.
- 외할머니: 아들이 국군 소위로 가 있다가 전사함. 꿈의 예언적 기능을 철저히 믿음.
작가 윤흥길이 1973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윤흥길은 이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주류 평론가들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 대립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의 하나로서 민족적 보편 정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해석된다. 분열된 민족이 합하려면 양쪽에서 공통적인 것을 회복해야 하는데, 그 공통적인 것 중의 하나가 민족적 보편 정서라는 것이다. (샤머니즘이라든가) 또 다른 것으로 두 할머니가 다 같이 가지게 된 피해자로서의 한(恨)을 들 수 있다. 과정은 어떻든 아들을 잃었다는 점은 두 할머니가 공통되며, 이런 점에서 남북한은 같은 피해자라는 것.
장마는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일부가 실려 있는데 마찬가지로 중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전문이 실려 있는 기억 속의 들꽃은 바로 장마와 함께 실려 있는 단편소설이다. 정확히는 초기에 민음사에서 발매된 장마 속에 단편으로 기억 속의 들꽃이 실려있는건데 현재는 개정판 민음사판에만 같이 실려 있을 뿐 요즘 나오는 것은 장마와 기억 속의 들꽃이 따로 실려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70년대 영화로 만들어졌다. 유현목 감독의 마지막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국군 소위 강석우, 빨치산 이대근의 호화 캐스팅이다.
2 기억 속의 들꽃
상술했듯이 민음사판에는 장마 외에 윤흥길의 단편소설로 기억 속의 들꽃이 같이 살려 있다.
이 소설 역시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배경은 만경강이 나오는 걸로 봐서 전라북도 익산 인근인데 실제로 윤흥길의 고향이 전라북도 정읍이다.
폭격으로 끊어진 만경강 다리 아랫쪽 '나'가 사는 마을에 전쟁 중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명선이 마을에 들어온다.
'나'는 명선을 집에 데리고 오지만 탐탁치 않게 여기자 명선은 길에서 놀다가 주웠다며 '나'의 어머니에게 금반지 하나를 주고 얹혀살게 된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명선을 밥이나 먹여주면서 머슴으로 부리려고 하지만 명선은 일을 해본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금반지 하나랑 밥 먹여주는거 차이가 너무 심하다며 내쫒으려고 하자 명선은 금잔지 하나를 더 들고와 또 길에서 놀다가 주웠다며 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믿지 않는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명선이 금반지가 많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고 금반지 있는곳을 찾으려 어르고 달래보다가 안 되자 결국 몸을 뒤지려하자 명선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나'의 누나에 의해 왠 서울 소년이 금반지를 열 개도 넘게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고 결국 마을 어른들이 명선이를 찾아다닌다. 명선은 옷을 모두 벗고 나무 위에 숨어버린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명선을 찾게 되지만 명선의 몸을 보고 여자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명선은 여자였지만 남자인 척 하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명선의 목에 달린 개패를 발견하게 되고 개패는 몰락한 서울 부자였던 명선의 부모님이 쓴 것으로 전쟁통에 자신들이 죽게된다면 무남독녀를 잘 부탁하며 저 먹을것은 다소 딸려놨다고 쓰여 있었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명선이를 철저히 감싸게 된다.[3] 어느 날 끊어진 만경강 다리로 놀러간 '나'와 명선은 누가 끊어진 다리 사이를 뛰어 넘어 더 멀리가나하는 내기를 했지만 겁이 많은 '나'는 지게 된다. 명선이 다리 끊어진 부분 철근 위에서 노는 것을 보게 된다. 그 곳에는 조그마한 꽃이 하나 피어있었는데 무슨 꽃이냐고 명선이 묻자 '나'는 그것이 '쥐바라숭꽃'이라고 하며,있지도 않은 꽃을 지어낸다.
명선은 '쥐바라숭꽃'을 머리에 꽂고 돌던 중 '쥐바라숭꽃'이 바람에 날려 강물 속으로 떨어진다.[4] 며칠 후 또 만경강 다리에 놀러가서 내기를 하다가 '나'는 또 명선에게 지게 되고 난간 철근 끝에 앉아 '나'를 놀리던 명선은 비행기 폭음에 놀라 다리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명선이 죽고 좀 시간이 지나 혼자 만경강 다리에 간 '나'는 용기를 내어 명선이가 있던 난간 철근 끝에 가게 되고 우연히 철근 끝에 매달려 있던 주머니를 발견한다. 그 주머니 속에는 금반지들이 들어 있었고 '나'는 금반지들을 강물 속으로 모두 집어던진다.
등장 인물
'나'- 주인공으로 명선을 데리고 온 순진한 시골 아이이다. 명선이 죽은 후 금반지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강물에 던져버린다.
명선- 부잣집 무남독녀였으나,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재산을 노리는 숙부에게서 도망쳤다. 밝고 명랑하며 영리하고 능청스럽지만 어머니의 죽음 때문에 비행기를 무서워한다. 다리 난간에 있다가 비행기 소리를 듣고 그대로 떨어져 죽었다. 금반지들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다리 난간 끝에 두고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나'에게 다리 끝에 가자고 내기를 제안한다.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 - '나'가 데리고 온 명선을 처음에는 탐탁치 않게 생각했으나, 금반지를 보자 태도가 달라지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인간들이다.
명선의 숙부- 마찬가지로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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