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항목 : 동음이의어·다의어/ㅂ
1 複線
1.1 일반적인 의미
겹줄(═)을 한자로 복선이라고 한다.
확장 ASCII 코드에도 괘선 문자의 일종으로 들어 있다. 예전 DOS 사용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KS X 1001 완성형 코드에는 복선으로 된 괘선 문자가 없고 굵은 선이 복선을 대신한다. (Microsoft Windows 기준으로) 입력창에서 ㅂ을 누르고 한자를 눌러보자.
1.2 철도 용어
철도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이 놓여있는 철도를 복선철도라고 한다. 자세한 것은 철도의 선로 구성 방식 항목을 참조.
2 伏線
문학작품 등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암시하는 기법. 떡밥이 이와 의미가 좀 겹치지만, 떡밥이 뭔가 좀 더 대놓고 이야기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음을 드러내어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수법을 흔히 일컫는데 반해 복선의 경우는 처음 볼 때는 복선인 줄조차 모르고 있다 뒤통수를 맞는 물건이 꽤 많다. 이는 나중에 돌이켜볼 때 사건에 인과율을 제공해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복선의 목적은 필연성의 제공과 독서의 흥미 제공에 있다. 사건의 필연성이나 소설의 재미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설에 복선이 전혀 존재하지 않아도 상관없다.[1] 탁월한 복선은 이후의 반전과 엮이면서 소설의 구성을 탄탄하게 만들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돌아가서 복선을 찾아보게 할 정도로 독자가 작품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체호프의 총을 예로 들어서 설명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어떤 시나리오 작가는 기승전결의 전에서 나올 것들은 반드시 기에서 그 기초가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잘못 쓰면 애매한 떡밥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 전혀 인과성을 찾아볼 수 없는 복선이 사용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아예 복선이 없으면서 반전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결말이 바뀌거나 장기연재/연중이 결정되는 드라마나 만화 등에서 이런 경우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급작스러운 열린 결말을 맞이하는 일부 작품들이 결말에서 복선을 회수하지 못해서 망작이 되기도 한다. 복선이 회수되지 않은 이야기를 읽는 기분은 마치 큰 일 보고 뒤 안 닦는 기분. 이쯤되면 복선이라는 용어보다는 '떡밥'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진다. 처음에는 진지했을 복선이나 결국 '맥거핀 아닌 맥거핀'이 된 것이다. 복선을 훌륭하게 사용하면 명작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졸작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헤이세이 라이더 전반과 라이트 노벨 일부. 특히 블리치 같은 경우는 복선을 하나도 깔아 놓지 않은 상태에서 온갖 반전이 속출하여 초반에는 신선하게 느껴졌으나 지금은 "뭐...야?" 만화 내지는 허세력 배틀물이 되어 버렸다.
복선을 넣을 때에는 확실한 반전과 전개를 준비한 상태에서 넣는 편이 좋다. 그리고 더더욱 잘못 쓴 복선은 독자에게 바로 간파되어 되려 미리 까발리기가 되어버린다. 반대로 복선이 너무 뜬금없으면 후의 전개와 연관되더라도 아무리 그래도 이런걸 복선이라고 하기엔 너무 하지 않느냐는 반응이 돌아올 수 있다. 이쯤 되면 답이 없다.(...)
유명한 작가들의 복선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작품을 쓰다보면 벽에 부딪히는 일이 많다. 완급 조절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 간파하기 너무 쉬운 복선은 극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네타하는 꼴이되는 반면에 너무 난해한 복선을 끌여들이려고 애를쓰다 해당 복선이 나중에 가면 묻히거나 스토리 텔링이 거칠고 복잡해지며 나중엔 자기가 만든 복선에 스토리를 끼워 맞추는 일까지 벌어질수도 있다. 또는 작가 쪽에서 완벽한 복선이라고 생각했어도 독자 쪽에서 해당 복선을 이해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해도 실패. 모름지기 성공한 복선은 뒤늦게 독자가 무릎을 탁 치며 "아! 이것을 눈치 못챘다니!"라는 반응이 나오면 PROFIT! "아니 이게 말이 돼? 억지잖아?" 라는 반응이 나오면 FAILED.
즉, 나중에 다 읽고 무릎을 치게되는 복선을 구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대여점에 널려있는 양판소나 찍혀 나오는 라노베에서 이런 복선을 찾기는 어려운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
반댓말로 맥거핀이 있다. 간단히 말해 페이크 복선. 원래는 아예 회수할 마음도 없이 던진 떡밥을 맥거핀이라고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회수하지 못하고 작품이 끝나버린 떡밥도 맥거핀이라고 한다. 또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처럼 작품 속에 복선처럼 보이는 것이 너무 많은 경우 독자가 단순한 오마주, 혹은 별 의미가 없는 장면을 복선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도 있다.
장편의 경우, 나중에 추가한 것을 전에 슬쩍 지나갔던 내용과 연계시킴으로써 원래 복선이 아니였던 것을 복선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예를 들면 바쿠만에서 주인공들이 이 방법을 쓰는 편이 있다.
플래그를 복선으로 번역할 수 있다. 사망 복선, 패배 복선, 배신 복선 등. 다만 플래그라는 단어는 클리셰에 더 가까운 뉘앙스를 준다. 반대로 클리셰가 하도 유명해져서 복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전쟁중에 가족 사진 또는 편지 챙기기.
다만 복선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별의 별것을 다 복선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생긴다. 애니메이션, 만화등은 표현을 하기위해 할애해야하는 정보량이 많은 반면 숨기기도 좋아서 복선이 제기능을 하기 쉬운편이지만 소설 및 장편 영화 등은 의도치 않은 정보가 내용안에 포함되기도 한다. 이를 독자가 오독하면 의도치 않은 오해를 할수도 있게 된다는것. 주인공이 소금을 두번 쳐서 먹는건 이어질 두번의 살인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이었어! 그냥 짜게 먹는게 아닐까
다만 작가들도 바보들은 아니기때문에 복선을 만들어 추측을 유도한 다음 그것을 역이용해서 기가막히게 뒤통수를 때리기도한다.이는 지능고도화로인해 어지간한 반전은 먹히지 않게된 독자들에대한 작가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2.1 유명한 복선
- 체호프의 총
벽난로 위의 모닝스타 -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는 소녀가 이런 말을 한다. "난 보랏빛이 좋아."[2][3]
- 영화 식스 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초반에 권총저격을 당하는 씬이 끝난 이후 유령을 본다는 꼬맹이와 상담을 하게 된다. 또한 작중 꼬마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인물들이 브루스 윌리스를 무시한다.
-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은 "새침하게 흐린 품이 눈이 올 듯하더니, 눈은 안 오고 얼다가 만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4]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 수능에 출제되는 내용은 교과서에 분명히 있다. 다만 복선으로 깔려있을 뿐. - 학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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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드래곤, 분명 새상에서 투명드래곤은 단 하나라고 했는데 나중에 투투명드래곤이 나온다. 사실 세상이 아니라 새상이기 때문에 설정오류가 아니다. 애초에 투투명드래곤이랑 투명드래곤은 다른 것 같지만 넘어가자 - 데스노트에서 류크는 야가미 라이토에게 데스노트를 사용한 인간은 천국에도 지옥에도 가지 못한다고 말한다.[5]
그래서 니코동과 티비플의 관악기가 되었다 -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내일도 4번 최형우
3 福船
정크선항목을 참조.- ↑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이면 복선은커녕 플롯도 없지만 이 기법으로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도 많다. 소설의 작법에 필수요소는 없다는 걸 알려준다.
- ↑ 보랏빛은 고귀함이나 외로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죽음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 정작 황순원 본인은 "보라색이 예쁘잖아요"라는 것을 이유로 댔더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떡밥이 떠오른건 기껏해야 2011년이고 황순원 선생님은 2000년에 타계하셨다. 그리고 황순원 본인은 살아생전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셨다. 이것과 거의 유사한 이야기는 반딧불의 묘의 원작 소설의 작가인 노사카 아키유키와 그 딸의 일화로 알려져 있다. 학교에서 교과서에 실린 아버지 작품을 보고 작가의 집필 당시 심정에 대해 생각해오라는 과제에 아버지한테 물어봤더니 '마감에 쫓겨서 힘들었다'고 대답했다는 이야기.
- ↑ 비는 음산한 분위기 또는 눈물(슬픔)이나 죽음을 암시한다.
- ↑ 애니판에서는 한술 더 떠서 죽은 뒤가 재미있지라고 말하며 아예 쐐기를 박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