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

1 조선시대에 쓰이던 장.

2 동학농민군이 쓰던 방어구.

장흥 접주(長興 接主) 이방언(李邦彦)이 고안 제작한 것으로, 1을 거대하게 만든 다음 안에다가 솜, 짚단 등을 채워넣고 을 꽂아 겉으로 날붙이가 튀어나와 부딪힌 적이 상처를 입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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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한겨레 신문

그리고 이런 식으로 굴리면서 적을 향해서 전진한다. 실제 사용된 것은 더 컷을 것이다. 정확한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당시 사용되는 탄환을 막아내는데는 충분한 효과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동력이 인력이고(…), 장갑이 솜이지만(…), 전술 무기로서의 개념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탄생한 전차와 비슷하다.

동학농민군이 사용했던 화승총의 사거리가 관군의 신식총보다 짧았기 때문에 장태로 탄환을 방어하며 전진했다. 황토현 전투에서 처음 등장해 관군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고, 이후에도 장성 황룡촌 전투에서도 쓰이는 등, 동학군이 전주를 함락할 때까지 계속 이용되었다.

2차 봉기 때에도 우금치 전투에서 사용되었다. 하지만, 동학군이 장태를 굴리면서 우금치 언덕을 오르기를 시도했으나 능선에서 개틀링건을 쏴대자 속수무책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