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타이어

  • 영어 : Regrooved Tyres, Retread Tyres

재생타이어를 만드는 과정.

수명이 다한 타이어(원단)[1]를 회수하여 트래드 고무를 새로 덧씌운 형태로 가공, 재사용하는 타이어를 말한다.

제조 과정은 우선 접지면 부분을 검사하여 매끄럽게 연마한 뒤, 만약 와이어 부분에 손상이 있다면 내부에 고무패치를 붙이는 형태로 보완하여 1차적 가공을 하게 된다. 그 뒤로 접지면 부분에는 띠 모양의 고무를 골고루 두르고, 측면은 접착식 고무로 보강하여 2차적 마무리를 한 뒤, 프레스에 넣고 접지면에 두른 고무에 열을 가하여 트래드를 생성시켜 가공시 발생된 돌출 된 부분을 다듬으면 최종적으로 제품이 완성된다.

장점은 물론 저렴한 가격.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주행거리도 상당히 긴 편이고, 가혹 조건이 장시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운행 패턴으로 인하여 타이어 사용 주기가 상당히 짧은 편이다. 장착된 타이어만 봐도 버스는 타이어가 6짝, 11.5톤 카고트럭이 10짝이다. 만약에 앞사바리나 가변축 장착 차량, 그리고 트레일러라면 16짝~22짝 정도이다. 이를 교체하려면 타이어 한 짝당 국산이라도 50만원 선이다. 빠르면 한 달에 한번씩 모든 축의 타이어를 돌려가며 갈아야 하는 상용차 입장에서는 타이어 교체가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되는데, 비용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생타이어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재생타이어는 보통 신품의 절반, 그 이하의 가격인 15~3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재생타이어는 승용차나 소형차보다 주로 대형 상용차에 널리 사용된다.

그렇지만 단점은 그만큼 안전을 희생한다는 것. 재생타이어는 어디까지나 도로와 접촉하는 트레드면만 재생하며, 나머지 부분은 큰 보강 없이 쓴다. 타이어 자체의 재질이 노후하여 재질에 변화가 오거나 트레드면 이외의 부분에 손상을 입은 경우, 아무리 트레드만 재생해도 도로의 시한폭탄이 된다. 이러한 타이어는 타이어 터짐(버스트)의 위험도 더 크다.[2] 특히 여름에 굉장히 위험하다.(굉장히 핫한 동네인 대구광역시같은 곳이라면 더더욱)[3]

그래서 재생타이어는 법적으로 전륜(앞바퀴) 사용은 불가능하고, 후륜(뒷바퀴)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버스같은 경우에는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노선은 모두 신품을 사용하고, 시내주행 노선은 대부분 재생타이어를 사용하는 편이다. 화물차는 저속 주행을 주로 하는 중량짐 차량들이 많이 사용하는 편. 그래도 '재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고, 타이어 터짐(버스트) 문제가 터지면서 서울특별시는 시민의 불안을 막기 위해 2013년 하반기부터 시내버스의 후륜에도 새 타이어를 쓰도록 정책을 바꿨다.

재생타이어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하고 있어서, 현재는 중소 전문 재생타이어 제조사들이 제품을 납품/수출하고 있다. 2005년에 잠시 이러한 제한이 풀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직접 이 시장이 뛰어들어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불만이 많았지만 2011년에 다시 제한이 걸렸다. 그렇지만 국내 타이어 대기업 입장에서는 이 제도를 반가워하지 않는데, 중소기업 적합업종의 규정 틈새[4]를 노려 해외의 타이어 제조사들이 국내 재생타이어 업체들과 기술제휴와 위탁생산을 명분으로 국내 대기업이 떠난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
  1. 그 중에서도 재사용이 가능한 양호한 상태의 폐타이어를 사용한다.
  2. 물론 타이어 버스트 = 재생타이어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디까지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클 뿐 일반 승용차의 타이어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무리한 주행을 하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
  3. 그런데 이에 대해 그 악명높은 버스운영과는 "자원순환과에 가세요"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4. 중소기업을 판단하는 기업 규모의 기준은 국내 법인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다국적기업의 국내 지사인 경우 국내의 중소기업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