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박종철 사건과 함께 한국사회가 낳은 희대의 병맛개그로 악질 민족반역자 고문경찰 노덕술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1948년 1월 24일 미군정 수도경찰청장인 장택상이 저격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의심가는 인물들을 취조한 끝에 임화(林和)(박성근이라고도 불렸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시인과는 동명이인)이라는 25세 청년이 체포된다.
당연히(?) 노덕술은 직접 곤봉으로 머리를 난타하는 등 박성근을 무자비하게 고문했는데, 고문을 하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부하들이 실수로 그를 죽여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일단은 고문 중에 사람을 죽였으니 큰 문제가 될 것이 분명해 당황해서 내놓은 상황해결책이 몰래 박성근의 시체를 빼돌리고 나서 노덕술이 갑자기 2층 취조실(=고문실) 창문을 확 열고 저놈 잡아라! 라는 개드립을 날리면서 박성근이 도망간 것처럼 꾸민 것이었다.
노덕술의 저놈 잡아라!로 인해 경찰서가 혼란한 틈을 타서 박성근의 시체를 얼어붙은 한강으로 가져가 얼음구멍에 넣어서 시체유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노덕술은 이 사건을 수도경찰청장인 장택상에게 보고했는데, 오히려 직무를 충실하게 이행했다 라면서 관련인물들이 모두 최저5천원 ~ 최고 2만원의 보너스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러라고 맡긴 경찰직이 아닐텐데?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듯이 소문이 퍼지고 조병옥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어 결국은 6개월 후인 7월경에 사건 전말이 전부 밝혀졌지만 노덕술은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았고 한강에 유기된 박성근의 시체는 수색을 했음에도 끝내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