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높임법을 잘못 사용한 경우의 대표적인 예로 알려져 있다. '저희'는 자신이 속한 집단을 낮추어서 상대방을 높일 때 쓰는 겸양어 표현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달리 대화의 청자를 배제하는 표현이다[1]. 따라서 같은 한국인 앞에서 '저희 나라'라고 말하면 듣는 상대방은 한국인이 아니라는 뜻을 내포하게 된다[2]. 그렇다고 해서 외국인 앞에서는 써도 되냐면 그것도 아니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의 설명에 따르면 외국인 청자를 대상으로 한 저희 나라의 저희는 '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을 낮추는 표현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 앞에서 우리나라를 낮추어 '저희 나라'라고 표현하는 것은 옳은 표현이 아니다.[3] 애초에 나를 낮추는 표현이면 '저희 나라'가 아니라 제 나라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높으신 분이나 어른 앞에서라도 무조건 우리나라가 맞다. 자세한 설명은 우리나라 문서를 참고하시라.
하지만 '저희 할아버지'라고 하면 우리 가족(속한 집단)을 낮추는 게 되냐고 딴지를 걸 수 있다. '저희 할아버지'라는 표현은 할아버지를 제외한 자기 자신의 가족, 더 정확하게는 같은 항렬의 사람들을 낮추는 표현이다. 보다 명확한 예도 있는데, '저희 사장님'이란 표현만 봐도 사장'님'이라고 분명하게 존칭을 한다.[4][5]
권상우가 일본에서 이 단어를 시전했다가 나노 입자가 되기도. 하지만 평소에도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는 아주 많다. 대학의 발표 과제에서도 한 학기에 두세 번은 듣게 된다. 무조건 자기를 낮추면 공손한 표현이라고 착각하는 세태의 영향인 듯 점원이 손님에게 설명할 때 모든 것을 높이는 표현을 사용하는 오류와도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반대일 수 있다. 위에서 설명했듯 저희는 오직 자신만을 낮추는 표현인데 나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여 수식어를 낮춘다고 착각하는 것. 저희 나라라는 표현이 나라를 낮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오히려 오류로 볼 수도 있다. 이른바 '사물존칭'의 반대 버전인 것.
KOF XIII의 한국인 캐릭터 김갑환이 클락 스틸에게 이 대사를 시전해 논란이 불거진 사례가 있다.
김홍신의 소설 인간시장 1권에서 한 의사가 TV에 나와서 이 단어를 썼다가 주인공 장총찬에게 모욕에 가까운 조롱을 당했다.
참고로 '우리나라'를 영어로 옮길 때도 주의가 필요한데, 예를 들어 한국인이 한국내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라 할 경우 'in this country'가 보통이며, 'in our country'는 쓰기에 따라 교만, 비하, 경멸 따위의 감정을 내포할 때가 있다고 한다.- ↑ 보다 쉽게 말하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이야기하는 사람과 같은 집단에 속해 있는지 다른 집단에 속해 있는지를 생각하면 된다. 같은 집단이면 '우리', 다른 집단이면 '저희'.
- ↑ 약간의 변형으로 이런 상황을 설정할 수 있다. 올림픽에서 한국 팀이 금메달을 땄고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이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입니다.' 이 말은 옳을 수도 있고 옳지 않을 수도 있다. 저희가 '한국'을 의미한다면 틀린 말이지만(한국인 앞에서 하는 말이므로), 저희가 '한국 대표팀'을 말한다면 옳은 말이다. 청자(불특성 다수 한국인)들은 한국 대표팀의 선수나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 ↑ 알기 쉽게 표현하면 모국을 격하시키는 표현이다.
- ↑ 이 경우 일본 등에서는 고객 등에 대한 압존법을 명확하게 따져서 그냥 '사장이 자리에 없습니다.'식으로 칭한다. 군대를 제외하고 자기가 속한 집단의 상사를 일단 높이고 보는 한국과는 다른 부분.
- ↑ 여기서 '저희 사장님'은 '사장'이 아니라 자신을 낮춘다는 의미이다. 저희 나라도 마찬가지다. '나라'가 아니라 자신을 낮춘다는 것이다. 반대가 '너희'다. '너희'는 상대가 속한 집단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청자를 낮춘다. 그래서 '너희 사장님'이 가능하다. '너희 나라'라고 하면 상대 나라를 낮추는 것인가? 내가 어떤 부자를 알고 아버지는 자신보다 연장자, 아들은 연소자이고 비교적 친한 경우라면, 똑같은 집을 가리키면서도 아버지랑 대화할 땐 '형님 댁', 아들이랑 대화할 때는 '너희 집'이라 한다. '나'는 대체 이 집을 높인 거냐 낮춘 거냐? 둘 다 아니다. 그 집 아버지를 높였고 그 집 아들을 낮춘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