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전기 기술 자격증. 대학 전공자 이외의 사람이 취득 가능한 전기 기술 자격증은 이거 하나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
기능사 등급의 자격증이므로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다.
전기에 필요한 장비 및 공구를 사용하여 회전기, 정지기, 제어장치 또는 빌딩, 공장, 주택, 및 전력시설물의 전선, 케이블, 전기기계 및 기구를 설치, 보수, 검사, 시험 및 관리하는 일을 주로 맡는다.
필기시험과목은 전기이론, 전기기기, 전기설비의 3과목으로 진행되는데, 이중 전기이론은 4년제 대학교에서 배우는 회로이론과 전자기학의 기초 수준.
여타 한국산업인력공단 시험과 다르지 않게 필기와 실기로 나뉘는데, 필기는 의외로 난이도가 좀 있는지 합격률이 20~30%대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필기 합격률 때문에 굉장히 악명 높은 기능사이다. 대체로 전기기능사 이상의 기능사는 거의 없다고 평가받을 정도. 반면 실기 합격률은 80%대로 높은 편이다. 결국 당락은 필기에서 갈린다고 봐야겠다. 하지만 요즘은 실기도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2015년 실기합격률이 78.2%로 2014년에 비해1.4%정도떨어졌다...(다만, 이는 의무검정으로 시험을 보는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의 합격률을 포함한 합격률이므로 그대로 받아드리지는 말자.(2016년 2회 실기기준 합격률 55.16%,2016년 4회 실기 합격률 57.77% 로, 당신이 공고생이 아니라면 저 합격률이 실제 합격률이라고 보면 된다.종합해보자면 필기 합격률 20%, 실기합격률 50%의 벽을 뚫어야 합격한다.)[2]
앞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서 합격률이 더 낮아질 예정이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닌다면 3학년이 된 당해의 3회 필기 전형은 면제되는데[3], 실기 역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인지라 합격률은 매우 높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전기산업기사나 전기기사의 경우에는 실기가 필답형, 그러니까 주관식 필기로 진행된다. 때문에 2,3년제 이상의 대학교 재학생은 실기 작업을 해야하는 귀찮음(...)때문에 그냥 전기기능사는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 실업계 고등학생이나 고졸들이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으로 흔히 알고 있는데, 요새는 취업난때문에 30-40대도 전기설비쪽에서 일하기 위해 따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참고로 전기설비쪽에서 30대는 오히려 젊은 축에 든다고.
그렇다고 너무 쫄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기능사레벨의 시험이기 때문에 전기기사처럼 전공자도 쩔쩔맬 정도로 어렵거나 하지는 않다. 무리하게 단기합격을 노리거나 하지만 않는다면 비전공자도 어렵지 않게 취득 가능하다.[4] 어렵다고 해도 응시인원이 많아서 합격률이 낮아지는 것이지 고등학생 수준 정도로 이해만 할 수 있으면 다른 기능사 시험과 큰 차이는 없다. 그래도 다른 기능사에 비해 2~3배 이상 노력하지 않으면 취득하기 어렵다.
2012년 기준으로 전기기능사 자격증 소유자는 약 20만명 정도인데, 이 자격증의 업그레이드 레벨인 전기산업기사는 5만명, 전기기사는 6만 2천명 정도 된다.
1.1 필기
필기 평균 합격률이 유달리 낮은 이유는 이 시험이 전기기술 문외한이 풀기엔 은근히 까다로운 수학적 계산 문제를 포함하고 있는데다가 전기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터라 단순히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전기기술에 대한 개념 이해만큼은 성실하게 해두지 않는다면 필기 합격률 20%안에 들기 쉽지 않다.
(기출문제만 보면 합격한다는건 아주 머나먼 옛날 얘기다. 2016년 필기문제를 분석해보면 과년도에서 나왔던 문제는 단 4문제에 불과하다.)[5]
이해만 하기에도 힘든것이, 공부량이 제법 어마어마한 편이다. 3과목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과목의 공부량은 어지간한 기능사 필기 한개 분의 용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전기 분야 특유의 난해함[6]까지 겹쳐진다면...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이것도 모자라 문제 곳곳에 훼이크가 숨어있어서 수박 겉핥기식도 안통한다. 문제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생각해야한다.
필기시험의 경우 최근으로 오면 올수록 기출문제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2010년 이후부터 갑자기 난이도가 급상승 했다가(이때 필기 합격률이 18%까지 추락했다) 2013년부터 다시 유형이 바뀌는 등 계속되는 변화를 보이고 있어서 기존의 기출문제에 익숙해있던 수험생들에게 카오스의 기분을 만끽하게 해주고 있는 상황. 과거에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풀어도 합격 커트라인에 웬만큼 들 수 있었다면, 요새는 기본서의 개념과 내용을 꼼꼼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합격하기 어려워졌다. 물론 공부 쬐끔하고도 붙을 놈은 붙는다.
그리고 사실 이 자격증의 경우 실업계 고등학생의 경우 3학년이 되면 당해의 3회 시험에는 필기시험을 면제받고[7], 실제 4년제 전기 • 전자 계통의 전공자들은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를 응시하지 이 자격증을 응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전기기사가 전기기능사보다 쉬운건 아니다. 단지 편할 뿐
그러다보니 이 시험의 필기, 실기를 모두 응시하는 사람은 대체로 전기에 대해 아무런 경력과 경험이 없는 전기 문외한이 응시한다든지, 혹은 자격증없이 현장경험 위주로 활동해온 기술자가 시간을 쪼개서 겨우겨우 공부를 해서 응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 지라 필기 합격률이 무척이나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필기 시험에 조언을 하자면, 2016년 기준으로 전기이론, 전기기기, 전기설비 모든 과목을 성실하게 준비하여야 한다.
과년도 문제의 출제문항수가 한자릿대로 추락했기때문에, 사실상 과년도만으로 합격을 바란다는것은 무리다.
다만 전기이론과 전기기기 부분은 정말로, 성실하게 준비해두자. 전기설비는 100% 암기파트이기에 암기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무조건 틀리기 때문에, 전기이론과 전기기기 부분에서 최대한 득점을 해놓아야 한다.[8]
노베이스 상태인 응시자가 인터넷 강의를 시청한다면 다산에듀 갓전병칠 선생님의 전기기능사 강의를 추천한다. 다산에듀 홈페이지 #나 다산에듀에서 운영하는 다음카페에서 무료로 강의를 볼 수 있는데, 거기에 업로드 된 요약본과 함께 본다면 따로 교재를 볼 필요가 없을 정도. 그렇게 강의로 내신을 다진 후 기출 뺑뺑이를 돌면 어지간해선 합격을 하게 될 것이다.
- 2016년 5회부터 CBT 시험방식으로 바뀌었다. 종이시험지가 아니라 컴퓨터로 푸는 시험으로 바뀌었는데, 운전면허 학과시험과 흡사하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불어 계산기 역시 프로그램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해졌다.
CBT시험으로 바뀌면서 더이상 기출문제를 구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로써 전기설비는 고득점하기 매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9]
이렇게 쓰여있으면 겁먹을 수도 있는데, 산업기사 앞에서는 깨갱하는 수준밖에 안되므로 도전못할 수준까지는 아니다.
1.2 실기
실기 시험은 작업형으로 진행되는데 직접 도구를 가지고 회로를 만지작 거리는 시험이므로 사실상 독학은 어렵다.
자습용 키트를 팔긴 하지만 가격도 만만찮은 편. 보통은 학원을 많이 다닌다고 한다.
무엇보다 연습작업을 할 환경을 만들거나 구하는 게 제일 힘들다.
공고생들은 학교에서 책임지고 다 가르쳐준다.
실기 작업은 말 그대로 전기공사다. 회로도를 받고 직접 가로 2[m]에 세로 2[m]정도되는 나무 합판에다가 만들어야 한다.(제어함은 가로40[cm] 세로 42[cm]) 순서는 제어판 배선 - > 배관 작업 - > 입선 작업 - > 테스트 정도.
각 순서마다 타임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일단 제어판 작업은 (벨테스터기 등을 통한 확인작업 포함)1시간 30분~2시간, 배관은 1시간, 입선 및 기구 설치 50분~1시간, 최종 확인 점검 및 문제점 수정 10~20 여 분 정도로 총 4시간~4시간 20분 내외로 잡아야 합격에 가까워진다.
필요한 공구는 전동드릴[10], 와이어 스트리퍼, 50cm 이상의 자, 파이프커터 혹은 만능가위, 십자 드라이버, 와이어 벤더, 벨테스터[11]정도면 된다.
별도로 지참하면 좋은 도구로는 유성 싸인펜, 분필, 납작머리 나사피스[12],물백묵, 종이 테이프정도 있으면 된다.
다만 학원을 다닌다면 필요한 공구는 전동드릴, 와이어 스트리퍼, 만능가위, 드라이버 정도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거의 학원에서 대여를 해준다.
이게 무려 4시간 30분을 소모하다보니 학원을 다니던 독학을 하던 체력소모가 정말 장난아니다. 더불어 괜히 4시간 30분을 준게 아니라 완성하는 시간도 그만큼 빠듯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막혀서 당황하다가 시간 다 까먹어 불합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배관부분은 몸도매우 힘들다. 말이 4시간 30분이지 정말 미친듯이 하지않으면 시간초과로 불합격한다. 학원에 다니면서 4시간 내에 완성할 수 있도록 수없이 연습해보자.
2016년 9월 기준으로 실기시험을 마치면 반정도는 떨어진다.때문에 공고생들의 합격률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의 합격률만을 따진다면 약 40~50% 정도에 불과하니 절대로 얕보지말자.(실격기준도 상당히 까다롭다.)
실기 합격률 80%는 위에 서술한바와 같이 공업고등학교 전기과 학생들이 의무검정으로 자주 응시해서 붙거나 평소 관련 종사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응시하기 때문이지 절대 실기 작업자체가 쉬워서 그런것이 아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기능사 수준이니 긴장하지말고 차근차근 하는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면서 앞으로 더욱 합격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덤으로, 작업이 끝나면 바로 집 고고씽이 아니라 대기실에서 대기하도록 하자. 전기기능사는 결과가 그날 바로 나오기 때문에 불려들어가면[13] 불합격이고 가도 된다고 하면 합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14]
1.3 트리비아
법이 개정되어서 전기기능사를 취득한 후 한국전기공사협회에서 2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면 전기공사기술자 초급 수첩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시설관리 직종에 입문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법적으로 전기기능사는 선임을 걸 수 없고, 상위등급인 산업기사부터 선임을 걸 수 있다.
- ↑ 철도전기신호기능사와 승강기기능사, 공유압기능사도 있지만, 철도전기신호기능사는 너무 마이너해서 응시자가 굉장히 적고, 승강기기능사는 실기가 시퀀스제어회로지만 기계설치로 분류되며, 공유압기능사는 처음부터 기계와 관련성이 크다. 결국 전기 기술과 관련된 자격증은 전기기능사 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 공고생 중에서도 필기 취득해서 이때 도전한 학생들도 많으니 순수 일반인은 몇%인지 알기 힘들다. 의무검정 때도 전기과 이외의 학생들이 도전하는 경우도 많아서...
- ↑ 다만, 의무검정 이전에 채용공고를 내는 회사도 많으므로 취업할 생각이 있는 전기계열 전공 학생이라면 미리 따놓는 것이 좋다.
- ↑ 전기 • 전자 계열 기능사를 제외한 기능사는 보통 길어도 4~5일 정도 기출문제만 외우면 합격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전기 • 전자 계열은 최소 2주 이상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다. 보통은 이게 정석이지만 물론 사람마다 케바케.
- ↑ 맞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한 것이, 기능사의 기본은 기출문제 암기다. 다만 이를 조금씩 변형하는 것이 흔해졌을 뿐이다. 비전공자일 경우 6~7년치 기출문제를 다 암기하고 이를 충분히 풀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과년도에 연연하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다. 필자는 2016년 1회 전기기능사 시험 준비를 4년치 기출문제 암기로만 하고 합격했다.
- ↑ 용어가 각 과목끼리 엄청나게 겹친다. 좋은게 아닌가? 싶겠지만 예를 들어보자면 E 하나에 유도 기전력, 유기 기전력, 교류 전압, 전원 등등 뜻이 서로 다르다.
그래봤자 시험칠 때는 전부 전압이라고 생각해도 풀린다 - ↑ 그러나 요즘은 전기계열 특성화고 학생은 미리 필기를 취득하고, 같은 학교 내의 다른 학과 학생이 의무검정으로 따는 추세이다. 아무래도 전공 자격증이 없이 취업 원서를 내기는 어려우니까 그런 듯 하다.
- ↑ 전기이론은 이론 이해, 전기기기는 암기를 중심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전기설비는 과년도 암기를 통해 풀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갈수록 기출문제가 바뀌는 추세이므로 전기설비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는 힘들다.
- ↑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 과년도 암기인데, 기출문제의 변형이 심해지고 있는데다 새로운 유형이 나올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과년도 암기로는 좋은 점수를 바라기 힘들어진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설비부분을 포기하던지, 설비부분 이론을 암기하던지 해야한다. 과년도 암기는 효과적이라고 하기 힘들다.
- ↑ 14V 이상 배터리(리튬이온이 좋다.) 충전식, 게다가 이거들고 못해도 나사 100피스정도는 조이고 풀고 하기때문에 무게까지 고려해야한다. 대충 집에 굴러다니는 엄청 무거운 전동드릴 갖고가면 팔이 괴롭다.
- ↑ 연결이 제대로 됐는지 각 접점끼리 연결한 후 테스트하기 위해 필요하다.
- ↑ 시험장에서는 둥근머리 나사를 주기때문에 드릴 팁에 자화기나 자성이 없으면 나사머리가 마모되기 때문에 힘들다-단,사전에 감독관에게 반드시 확인하자.시험장 내에서 지급한것 이외의 물품을쓰면 부정행위로 불합격 할 수도 있다.
- ↑ 작동이 되지 않거나 배열이 잘못된 곳을 지적해주기 위함이다. 여기서 자신의 실수가 아닌 감독관의 실수인 점을 발견한다면, 자신이 지적하여 합격할 수도 있으니 잘 살펴보도록 하자. 그러나 문제가 없어도 감독관의 실수로 동작이 정확한데도 불려가는 경우도 있으니 불려들어가도 미리 겁먹을 필요 없다.
- ↑ 안 불려가도 감점을 많이받으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동작만 하면 어지간해서는 합격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