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칠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그는 본래 섭혼루(攝魂樓)에서 인간을 상대로 독호(毒壺)의 술수[1]를 시행하여 얻은 열 명의 절정고수 중 한 명인 천룡당(天龍黨)의 칠호였다. 천룡당주 관지홍이 강호만사통(江湖萬事通) 만가휘가 지은 강호인명록(江湖人名錄)을 회수하려고 지원왔을 때, 풍현이 어리숙함을 가장하여 천룡당주의 눈을 속인 뒤에 색혼탈백신공(索魂奪魄神功)으로 칠호를 빼앗아 온다. 그리하여 칠호가 흑마왕(黑魔王)과 전백옥을 상대하던 다른 천룡당원들을 공격하자 천룡당은 전열이 붕괴되고,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이후에 칠호를 살펴본 풍현은 그가 어릴 때부터 사육당해 왔기에 제대로 된 기억이 없는 것을 보고 전칠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다.[2]

실력은 상당히 좋아서 오십여 년 동안 많이 발전한 전백옥 이상의 공력을 보여준다. 이수를 탈취하기에 앞서 풍현 일행은 먼 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본다. 이때 쌍마(雙魔)와 전칠은 거리낌 없이 상황을 파악하는데, 전백옥은 거리가 멀어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해 잘 보이는 척을 하지만··· 곧 스스로 괜한 자존심이라고 자조한다.
  1. 고독의 혼종교배 방법으로 수십 종의 벌레를 한 항아리에 담아 서로 잡아먹고 죽이게 해서 마지막에 남는 가장 강한 한 마리의 벌레를 얻는 지독한 방법이다.
  2. 아마도 전백옥과 함께 거두었기에 그의 성을 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