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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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시리즈 중에서 최대의 괴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이걸 13일의 금요일 10편으로 봐야할지 심히 고민이 되는 물건(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정식 명칭에 '13일의 금요일'이 붙지 않는다). 제목의 X10로마 숫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읽을 땐 '제이슨 텐'이 아니라 '제이슨 엑스'로 통한다. 관련 링크 다만 이게 정식인지는 불명.

내용은 일명 "제이슨 우주로"

스토리는 실로 황당하기 그지 없는데, 제이슨 부히스를 붙잡아 놓고 그 불사신 같은 재생능력을 연구하던 연구소에서 제이슨이 탈출하여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벌어지자 결국 한 여자 과학자가 기지를 발휘해 액체질소로 제이슨과 자신을 얼려서[1] 냉동시켜 버리고 수백년이 지난다.(…)

그리고 수백 년 후, 지구는 황폐화 되었는데 이에 외우주의 다른 인류 식민지에서 온 우주선이 제이슨과 함께 냉동된 여자 과학자를 발견하여 회수하고, 해동시켰는데 우주선 안에서 제이슨이 날뛰기 시작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다. 우주선의 모양이 하키 마스크를 닮은 것은 단지 기분 탓이다 제이슨도 함께 우주선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여주인공은 움직이지 못할때 끔살시켜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돈에 눈이먼 교수양반이 거부하면서 참사가 시작되었다.[2]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군인들도 있고 최첨단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제이슨의 칼질 앞엔 무용지물... 이에 생존자들이 홀로그램으로 제이슨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효과가 없고, 마지막엔 한 여성형 로봇(인공지능이 사람수준으로 발달해서 주인과 사랑도 하고 자율적으로 사고하는 최첨단 더치와이프)을 전투용으로 파워업 시켜서 제이슨을 한번 처치하는데 성공! [3]...이였어야 했으나, 제이슨의 사체가 날아간 곳이 하필이면 우주선의 나노 머신 회복 기기였고 때맞춰 맛탱이간 우주선 덕분에 꺼져있던 기계가 작동. 이에 나노머신이 제이슨의 사체에 부족한 세포를 대신해 주변의 철 등을 대체주입시킴으로서, 보다 파워업-! 하여 메탈 제이슨이 되어 여자 로봇도 부수고[4] 생존자들을 쫓아온다.(…)

이 메탈 제이슨을 없애기 위해 생존자들은 제이슨을 가상공간에 끌어들이는데, 플레이보이에나 나올 만한 외모와 몸매의 백인녀 2명이 제이슨을 유혹하지만 고자 제이슨은 이들을 침낭으로 둘둘 말아서는 신나게 패대기 친다. 이걸 끔살이라고 해야하는데 보면 웃긴다. 하긴 가상인물이라 죽일 수도 없지만

결국 에일리언처럼 우주선의 에어록을 열고 제이슨을 우주로 날려버리는데, 대체 우주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다시 돌아와 구조선을 부수려 하는 순간 군인 한 명이 그를 붙잡아서 같이 어느 행성의 대기권을 돌파한다.(…) 물론 군인은 타 죽었겠지만 우리의 제이슨은...(...) 그런데 왠지 제이슨이 떨어지는 곳이 또 크리스탈 호수다.(…) 어쩌면 지구로 돌아온 걸지도...

설명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괴악함과 병맛이 넘쳐흐르는 작품이다. 실제로 호러로 받아들이기엔 스토리가 너무 웃기고 골 때리기 때문에, 차라리 블랙 코미디로 보일 지경. 그래도 제이슨 시리즈로 생각 안 하고 보면 볼만한 B급 팝콘 무비다. 누군가는 드래곤볼 에볼루션 같다고도 하지만, 둘을 견주면 압도적으로 이 영화가 훨씬 볼만하다. 정말로 제이슨 X는 구성이 좀 괴악해서 그렇지 적어도 원작의 스타일을 훼손하진 않았으니...

흥행으로도 제작자들이 우거지상 좀 쓸 정도로 안 좋았다. 이전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제작비 1100만 달러나 들여 만들어서 미국에서 겨우 본전치기를 뽑은 1310만 달러에 그쳐서 흥행으로도 실망시켰기 때문.

초반부에 제이슨을 둘러보려고 오던 안경 쓴 양복 입은 정부요인을 잘 보시길. 바로 영화감독 데이비드 크로넌버그이다. 원래 그에게 감독을 제의했으나, 거부하고 그 대신 카메오로 잠깐 나오겠다고 허락했다. 더불어 제이슨에게 반드시 죽을 배역을 요구했고, 덕분에 제이슨을 보고 기겁하고 달아나다가 죽는 역을 연기했다.
  1. 사실 제이슨은 몰라도 과학자는 의도한것은 아닌데, 원래 과학자의 목적은 제이슨만 얼리는 것이였지만 냉동창고에 갇힌 제이슨이 괴력으로 정글도를 문짝에 대고 푹 찔렀고 그게 마침 제이슨이 제대로 봉인됐나 확인하던 과학자의 몸에 꽃힌 것. 그래서 부상으로 옴짝달싹 못하는 사이 같이 냉동당했다.
  2. 450년 전에도 돈에 눈이 먼 멍청이들(높으신분) 때문에 난동부리고 갇혔다고 말한다.
  3. 머리통과 오른팔 왼다리가 날라가버린다.지못미 제이슨
  4. 몸만 망가지고 머리는 멀쩡해서 이후 머리만 주인에게 안긴채로 조언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