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Herbin
만년필용 잉크를 주로 판매하는 프랑스 출신 회사. 그 외에 캘리그라피 관련 고급 필기구도 제작하고 있다.
오래된 역사를 강조하는 브랜드로, 1670년에 잉크를 만들기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잉크 제작 회사이다. 루이 14세를 위한 잉크를 만들거나 빅토르 위고 전용 잉크를 제공했다는 점 등을 자랑하고 있다. 회사명인 J.Herbin은 당시의 선원으로, 인도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인장용 밀랍의 제조법을 들여왔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펜과 잉크 뿐만 아니라 밀랍인장 관련 뭔가 있어보이는 문구류들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만년필 잉크 외에도 일반 캘리그래피용 잉크도 제조한다.
가장 대표적인 잉크 라인은 “La Perle des Encres”(잉크의 보석)으로, 30가지 색상을 판매하고 있다. 색깔 이름이 전부 프랑스어 단어라서 뭔가 있어보이는(?) 게 특징. 가장 인기있는 색깔은 Poussiere de Lune(달의 먼지)로 보라+회색의 은은한 색깔이다. 타 회사 잉크들과는 다르게 중성을 띄고 독성이 없으며 화학적 안료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안료 잉크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매니아들이 잉크 섞어쓰기에 대해 연구할 때 그나마 섞어도 안전할 것이라고 취급하는 브랜드이다[1].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30ml 병을 대략 10000원에서 20000원 사이의 가격에서 구할 수 있다. 쇼핑몰마다 차이가 나는 편이므로 발품을 파는 게 좋다. 만년필을 구비한 제법 큰 문구점이나 화방에서도 병당 만몇천원의 가격에 구할 수 있다. 또한 간혹 훨씬 비싸고 고급스러운 한정판 잉크들을 후덜덜한 가격으로 내놓아서 매니아들을 환장하게 하기도 한다.
- ↑ 만년필 잉크는 기본적으로 브랜드마다, 색깔마다 다 다른 화학약품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섞었다간 큰일나고 만년필 또한 잉크를 바꿀 때마다 싹싹 씻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