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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刈草機
풀을 베는 농기구. 잔디깎이제초기라고도 불리며, 제초기로 검색해도 이 문서로 들어올 수 있다.

1 개요

소형 엔진을 이용해서 날을 회전시켜 베는 도구이다. 등에 엔진을 배낭처럼 메고 긴 장대 끝에 회전하는 날을 달아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손쉽게 풀을 벨수있다.

2 예초기의 분류

2.1 사용 방법에 따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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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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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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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식.

엔진을 등에 메는 배부식과 한쪽 어깨에 비껴메는 견착식이 보편적인데 후자가 출력이나 작업효율면에서 나은 평가를 받는다. 도로변 제초작업 하시는 분들 보면 백이면 백, 견착식을 쓴다.[1]

주행식(자주식)은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잔디깎기'같은 물건으로, 밀고 다니는 형식이 많이 보인다. 이 물건도 마찬가지로 엔진으로 작동하는 게 보통이나, 잔디밭이 좁은 집은 전기식을 사용하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한국처럼 메고 다니는 칼날식은 전기 작동을 많이 사용한다. 동력원이 필요없는 수동식도 존재한다. 한국과는 달리 이 동네는 거의 매주마다 해 주는 작업인지라 긴 풀을 깎을 일이 거의 없으므로 직접 들고 다니는 모델은 차량식 모델이 못 들어가는 좁은 곳을 다듬는 데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가동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2][3]. 물론, 잔디밭이 매우 큰 회사 건물이나 학교 등에서는 아예 쿼드 바이크처럼 타고 다니는 예초기도 있다.[4] 사족이지만 이 물건도 본고장 회사 제품보다 혼다게 더 오래간다... 이들 예초기에 넣는 연료는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고, 주유소에서 가솔린 기름을 받아오는 게 보통이다.

2.2 동력에 따른 분류

2.2.1 석유식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을 사용한다. 2행정4행정 방식이 있으며, 장단점은 각각 방식에 따른 특성과 비슷하다. 2행정4행정보다 출력이 강하고, 간단한 구조덕에 수리가 용이하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소음과 진동, 매연이 심하고, 연비가 떨어진다. 또한 연료주입시 휘발유와 2행정 엔진오일을 25:1로 섞어서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배합이 귀찮고, 카뷰레터 막힘이 잦다[5]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4행정은 소음, 진동, 매연이 적고, 연비가 우수하며, 연료와 오일을 따로 주입하기 때문에 별도의 배합이 필요하지 않다. 2행정에 비해선 잔고장이 적지만 구조가 다소 복잡하여 수리비가 많이 나가고, 출력이 떨어진다는 건 흠.

보통 예초기라하면 대부분 휘발유를 사용하는 배부식, 견착식을 떠올릴 정도로 널리 쓰이는 물건.

주로 미쯔비시혼다, 신다이와 같은 일본 제품들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산으로는 계양전기 제품도 많이 보인다.

2.2.2 가스식

연료에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휘발유 2행정 엔진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이전에 예초기를 사용해 봤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휘발유가스의 차이(액체/기체)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휘발유 예초기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잔고장이 적다. 시동할 때 휘발유 예초기에 비해 작은 힘으로 당겨도 잘 걸리는데, 능숙해지면 어깨에 멘 상태로도 가능하다. 별도로 전용 가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휴대용 가스버너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가정용 부탄가스를 사용하므로 구하기가 쉽고 여분의 연료를 휴대하기도 쉽다. 부탄가스 한 캔이면 40분 이상 사용할 수 있는데 요령이 생겨서 낭비를 최대한 줄여 쓴다면 1시간 이상까지도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대략적으로 계산해서 캔 몇 통 들고 가면 되고, 중간에 모자란다 해도 근처에 구멍가게라도 있다면 가서 사오면 그만이다.

단점도 물론 있다. 휘발유차와 LPG차의 차이와 비슷하게 휘발유 엔진에 비해 출력이 약한 건 분명하다. 그러나 LPG 차가 일반 용도로 사용하기에 아무 부족함이 없는 것처럼 가스식 예초기도 풀 깎는 용도로 사용하는 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 출력을 가지고 있다. 출력이 약하다는 말은 나무까지 마구 갈아대는 휘발유 예초기에 대한 상대적인 평이지 본래의 용도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출력이다. 절삭력 좋은 2도 날을 사용한다면 잔가지는 우습고 엄지손가락 굵기의 나무까지 자를 수 있다. 낫으로 한 방에 자를 만한 나무까지는 절삭이 가능하다는 얘기. 하지만 휘발유든 가스든 예초기로 나무를 자르는 건 위험한 일이므로 되도록 톱이나 낫을 쓰도록 하자.

가스 예초기도 엄연히 엔진을 사용하므로 엔진오일이 필요하다. 2행정 기관이므로 2행정 휘발유 예초기처럼 2행정 엔진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휘발유 예초기처럼 미리 일정 비율로 배합을 할 필요는 없고 따로 달린 엔진오일 탱크에 부어 두면 가동시 알아서 주입이 된다.

총평을 하자면 적당한 성능에 훌륭한 편의성을 갖추었으므로 1년에 몇 번 산소 벌초용으로 사용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예초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성에 안 차는 면이 있기 때문에 아직 판매량이 많지 않으나,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스 예초기는 대부분 미츠비시에서 만든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완제품이 수입되는 경우도 있고, 엔진만 사다가 나머지 부품만 자체적으로 달아서 국내 생산하는 제품들이 있다.[6] 예초기의 생명은 엔진이므로 같은 엔진을 사용했다면 완제품의 성능도 큰 차이가 없다. 무게는 5KG 남짓, 가격은 편차가 좀 있으나 3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대여를 여러 번 하면 구매 비용을 넘게 되므로 10년 이상 꾸준하게 사용할 예정이라면 구매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약간의 관리가 필요하므로 기계 관련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그냥 대여해서 쓰는 게 낫다.

2.2.3 전기식

전선을 통해 동력을 공급받으므로 무게가 가볍고, 별도의 연료보충이 필요없다.(다만 전기세는...) 그리고 소음, 매연에 있어서 매우 우세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벌초나 군대 제초 같은 환경에선 사용하기 어렵고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는 정원 가꾸기 용으로 사용하는 정도.

2.2.4 충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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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를 이용하는 충전식 예초기도 있다.

연료식과 비교하자면 엔진을 메고있지 않아도 되고[7] 이러다보니 연료식보다는 당연 가벼우며 소음이 적고 매연은 당연 없다. 그리고 저렴하다.[8] 대신 배터리를 쓰다보니 지속시간이 짧고[9] 배터리들도 수명이 있다보니 언젠가는 새 배터리를 사야하는데 배터리 가격이 흠좀무한게 단점.[10] 주로 입문자, 여성들이 사용하는듯.

보쉬(BOSCH, 그 보쉬 맞다.), 가데나(Gardena) 같은 회사가 유명하다.
아, 그리고 예초기는 결국 날이 돌아가면서 풀을 베는 것이여서 간단히 배터리랑 모터에 날을 달아서 쓰는 사람도 있다. 날은 대부분 커터칼 날을 쓰는데, 이건 돌같은 단단한 거에 닿기라도 한다면... 날이 부러져 어디로 튈지 몰라 정말 위험하다.

3 날의 종류

날의 종류는 쇠 날이나 나일론 끈이 있으며, 이중 쇠쪽이 나일론으로는 절단이 힘든 잡목이나 질긴 식물을 거침없이 잘라버릴 정도로 절단력이 대단하지만, 동시에 돌뿌리같은 걸 한번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부러진 날이...

3.1 2도날 혹은 일자날

우리나라에선 많이 쓰지만 안전따윈 고려하지 않은 형태다.[11]

3.2 안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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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날이나 경첩부위가 부러지는 사고가 종종 있다. 초보자들이 많이 부러트리는 듯. 부러지는 원인은 백이면 백, 돌멩이와의 접촉 때문이다. 안전날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이 때문에 발목 절단갈은 대형사고가 매우 많았다. 동맥절단에 따른 과다출혈로 사망자도 나올 정도로 심각한 대형사고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12]

3.3 톱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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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날 중에는 가장 안전한 날이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부터는 큰 원반에 톱날이 붙어있는 형태의 안전날이 보급되고 있다. 일제가 대부분이며 절단력은 기존의 일자날보다 떨어지는 편이지만 나일론보단 훨씬 나은 수준이고, 무엇보다 돌멩이와 부딪혀도 돌멩이를 갈아버릴지언정 날이 부러져 튀는 일이 없어 안전하다. 3도날이나 4도날 같은 다른 쇠날이면 100% 부러져 튈만한 상황에서도 불꽃만 튀기고 끝난다. 2012년 기준으로 톱날 형태의 안전날을 2만원 내외로 판매하고 있으니 굳이 쇠날을 써야겠다면 반드시 안전날을 쓰도록 하자.

3.4 나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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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커터라고 불리는 나일론 끈은 주기적으로 엔진을 멈추고 끈을 교체하거나 마모된 만큼 늘려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장 안전하다. 옷 위에 갖다대면 아프기만 할 뿐 다치지 않는다. 최근엔 회전하는 상태로 바닥에 한 번 툭하고 쳐주면 속에 미리 감아두었던 실이 튀어나오게 개량되어 예전만큼 사용이 번거롭지 않다. 다만 쇠날보다 절단력이 떨어지고, 돌멩이와 잘린 풀이 멀리까지 튀는 단점이 있다. 풀이 우거진 곳에서는 쇠날보다 절삭력이 훨씬 떨어지나, 돌맹이가 많은 지형이나 도로변에서는 쇠날보다 훨씬 편리하다.

4 기타

예초기는 주로 둑이나 유실수 혹은 묘 주변의 벌초에 즐겨 사용되며, 날이 회전하며 날아오는 풀과 돌들을 막도록 손잡이 앞쪽에 약간의 막이가 있지만 무릎이나 안면보호대나 보호앞치마, 보안경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작업해야 한다. 써보면 알겠지만 온몸에 돌이 튀고 얼굴에도 자주 튄다. 반팔이나 반바지는 다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낫다. 안전장비를 구입하기 힘들다면 투명한 챙이 달린 비치모자를 앞으로 내려쓰는 것으로 대신해도 된다. 산이라면 뱀이 나올 것에 대비해 필히 목이 긴 신발을 신어야 한다.
예초기를 돌리고 나면 신발에 가루가 된 풀이 잔뜩 엉겨붙어 제거하기 번거롭다. 발목보호대를 하고 장화를 신어 예초작업을 하면 신에 엉겨붙은 풀을 물로 씼으면 금새 떨어져나가므로 뒷정리가 매우 편해진다. 전투화도 나쁘지 않다.

시동을 걸때에는 짊어진 상태에서 걸도록 하며 스로틀레버는 최소로, 날은 바닥에 대어 회전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시동과 동시에 날이 회전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요한다. 예초작업 때에는 작업자를 중심으로 최소 2m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하며 예초기 왼쪽에는 절대 가까이 가면 안된다. 작업자 뒷편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시간, 인력의 여유가 된다면 작업할 장소를 미리 한번 둘러보고 큰 돌이나 쓰레기, 전선등 위해요소가 될만한 것들을 미리 치워두고 하는 것이 좋다.

예초기를 오래 쓰기 위해선 사용후 기계에 묻는 흙이나 풀들을 잘 털어내고, 점화플러그를 잘 확인하고, 2행정인 경우 캬뷰레터 청결 상태도 신경쓰면 좋다. 배부식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엔 샤프트가 꼬이거나 심하게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구부러진 상태에서 오래 쓰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배기구도 확인을 하는 것이 좋은데,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사용하거나 배기구가 휘어있으면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배기가스가 등받이로 직행하게 되고, 그것이 누적되면 등받이가 녹아내려 결과적으론 맨살에 닿아 화상을 초래할수 있다. 군대에서 사용하는 예초기이고, 혹시라도 제초병을 하게된다면 미리미리 확인하고 점검해서 항상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관리 하자. 관리를 소흘히 했다가 부대 밖으로 보내 수리한다고 돈이 나가기 시작하고, 가용 예초기가 줄어들면 간부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군대의 경우 인원은 부족한데 풀은 뽑아야겠고[13] 상황일때 자주 쓰이며 팔을 보호하기 위해 한여름에 전투복의 팔을 내리거나, 우의를 치마처럼 뒤로 묶거나, 활동복을 상의에 입고[14]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하튼 제초작업을 한번 끝내고 나면 튄 풀로 인해 한번 빠는것으론 지워지지 않는 향긋한 냄새와 더불어 전투복은 엄청나게 더러워지는데, 이래서 CS복 마냥 헌 전투복을 제초작업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얻게 되는 수전증은 덤.

이걸 돌리는 병사에는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인원이 부족하거나 짬이 너무너무 후달려 별 수 없이 작업에 투입되는 일병~상병.[15] 말년에 포상휴가나 어딘가에 짱박힐 목적으로 중대장이나 행보관 졸라서 예초기 작업을 자원하는 병장.(...) 가끔 행보관이 최저가로 중고를 낙찰받거나 어딘가에서 굴러다니던 폐품을 주워와 수리해 쓰라고 하면 충격과 공포가 되기도 한다... 근데 점화플러그만 갈아주면 시동이 걸리는게 태반이다.
  1. 시동을 혼자 걸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2. 전문 업자들은 위에 나온 금속 칼날이 달린 엔진식 예초기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관리 안 하는 집은 그야말로 정글이 따로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
  3. 한편 가드닝(정원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들고 다니는 물건들(주로 나일론)을 구비해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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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고장의 거의 대부분은 카뷰레터 막힘이 원인
  6. 국내의 공구 전문회사인 계양이 대표적이다.
  7. 본체에 배터리를 꼽아쓰는 방식
  8. 일반 연료식의 가격대가 20만원대라면 충전식은 10만원대다. 참고.
  9. 아주 짧진 않다.
  10. 제조사마다 다르겠지만 주로 6~7만원대.
  11.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이 날은 휘어지거나 장기보관하여 녹슨경우 사용하면 안된다. 이는 제작사에서도 주의를 주는 내용.
  12. 이밖에도 여러 사건 사고들이 많다. 군필자 중 예초기 돌리다가 풀숲에 숨어있던 고라니 새끼의 배를 갈랐다는(...) 이야기도 있고 쪼개진 돌 파편에 눈가가 찢어지는 사건도 있었다.
  13. 인원이 많으면? 당연히(?) 삽들고 우라돌격이다.
  14. 눈에 잘 띈다는 이유로 옛날 주황색 의상을 쓰기도 한다.
  15. 이병의 경우 이등병 기간이 끝나거나 예초기 부사수로 운용하다 짬먹고 일병쯤 돼서 사수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