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사네스

ジェル・サネス / Djel Sa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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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등장인물. 정발판 표기는 '제르 사네스'.

1 작중 행적

중앙 제1헌병단의 일원으로 토르스트 구에 파견되었다. 한지 조에닉 사제를 만나러 갔지만 닉이 이미 죽었기에 헌병단이 안에서 조사 중이었다. 한지가 닉의 시체를 보고 그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함께 있던 동료인 랄프와 함께 들어가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한지에게 방 안의 짐을 훔쳐갔다며 강도 살인 사건이라 했지만, 한지가 강도가 도둑질을 하려고 군사시설을 골랐다니 말이 안 된다고 하면서도 닉의 시체에서 나온 흔적들로 의문을 제기하자 조사병단에 대해 '벽 밖으로 개죽음하러 나가지 않을 때는 벽 안에서 다음 개죽음을 줄이기 위해 작전을 세우는 게 너희 임무 아니냐', '너희들 먹이느라 드는 세금은 아낄 수 있을 테니 벽 밖에서 살아보는 건 어떠냐'는 등 폭언을 퍼붓는다.

한지에게 거인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죽인 것이라면서 이런 현장은 자신들이 더 잘 안다면서 그런 경험이 없으면 입 놀리지 말라고 우격다짐으로 말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했지만, 한지가 왕도의 헌병이 남쪽의 트로스트 구까지 온 것을 묻자 당황하며 치안이 악화되어 병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둘러댔다. 한지가 고위 사병이 온 것에 감동했다면서 악수를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월교에 대해 언급해서 닉이 죽은 것이 월교와 관련이 있음을 발설했다.

한지는 악수한 것을 통해 손등이 벗겨진 것을 확인하면서 사네스와 함께 있던 랄프가 닉 사제를 고문해서 죽였다는 사실을 추측한다. 리바이가 상부의 명령으로 엘런 예거, 크리스타 렌즈를 붙잡으려는 리브스 상회를 공격해 그 회장을 붙잡아 거래를 하면서 그 회장의 안내를 받아 엘런, 크리스타가 있는 곳으로 마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낭떠러지에 떨어졌다가 리바이, 한지 등에게 붙잡힌다.

결국 한지와 리바이에게 닉이 당했던 고문을 그대로 돌려받았다. 뭘 물어보기도 전에 일단 손톱을 모조리 뽑히고 시작한 뒤, 리바이의 구타에 이어 한지는 생니를 뽑기도 했다. 사네스는 이렇게 즐겁게 고문하는 놈들은 처음 봤다며 전율했다. 이후 리바이와 한지는 사네스에게 레이스 가와의 관계, 어느 시골에나 있는 귀족가 중 하나인 레이스 가문이 어째서 벽 속에 거인이 있다는 것을 공표할 권한을 갖고 있는지, 월교를 이용해 민간에 벽을 숭상한 것도 레이스 가문의 의지인지 등에 대한 취조를 했으나 사네스의 울분에 일단 고문을 중단한다. 이후 죽음을 각오하는데... 동료인 랄프가 싱겁게 배신하자[1][2] 망연자실 + 허탈감 + 절망 + 충격 + 환멸 + 자포자기 크리를 한 큐에 다 받고, 다음 날 2일차 고문을 위해 한지와 리바이가 들어오자 마침내 진실을 실토한다. 그 내용은 바로 레이스 가가 진짜 왕가라는 것. 그후에 다시 만난 랄프에게 분노하지만 랄프의 배신이 자신을 낚기 위한 거짓이라는 사실을 한지에게 듣게되면서 멘탈붕괴해버린다.

닉을 살인멸구하고, 한지를 비롯한 조사병단을 조롱하는 등 처음에 보여주었던 모습은 인간 쓰레기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그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반박하고 불복하며 지조있는 근성의 모습을 보여주어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비록 엇나간 신념이었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개념과 사명감은 있었던것. 랄프가 배신했다는 한지의 낚시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끝까지 실토하지 않고 죽었을지도 모른다.[3]

여담으로 경력이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고문에 저항하면서 이야기할 때 중앙 제1헌병단에서 왕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교사, 왕을 위협할 만한 총을 만든 영감[4], 하늘을 날려고 한 부부, 시골 목장에 있던 창녀 등을 죽인 적이 있었다는 것을 이야기했는데 이 중 첫 번째로 말한 교사의 경우 해당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엘빈 스미스의 아버지로 보인다. 시기를 감안하자면 엘빈은 이때 어린 아이. 그리고 해당 컷에 보이는 젊은 병사가 그로 보인다. 즉, 엘빈보다 오래 근무해왔다는 것이 된다. 그리고 시골 목장에서 죽인 창녀는 바로 크리스타 렌즈의 어머니.

2 인물 평가

나름 신념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앞서 서술된 행보를 보면 하나하나가 까일 만한 짓거리다. 엘빈의 아버지와 크리스타의 어머니는 기밀 유지라는 이유가 있었을지라도 그 행동이 정당화되지 않으며, 특히 엘빈의 아버지는 자신의 생각을 적어도 장소를 파악하면서 언급했다. 그리고 총을 만든 노인과 하늘을 날려고 열기구를 띄운 부부를 죽인건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병크다. 그런 이유로 한지도 포커페이스로 기술 발전을 저해해줘서 고맙다고 반어법으로 깠다.[5] 허나 57화에서 케니 아커만이 이끄는 중앙헌병단소속 대인제압부대는 입체기동을 하며 사용할 수 있는 장전이 손쉬운 총을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보아 중앙에서의 의도적인 검열삭제일수도 있다. 열기구의 경우는 벽 밖에 알려져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굳이 이 자를 옹호해주자면 다 명령대로 따라서 한 일이었을 뿐이라는 것 정도.

3 명대사

  • 이 좁은 벽 안에서 왜 이렇게 오랫동안 전쟁이 없는지 아나? 너희는 평화를 즐기고 있어.... 우리를 위해 이걸 지어준 자가 누군지 아나? 그것은 중앙헌병단을 통해서였어... 벽을 지키기 위해 우리 손을 더럽혀야만 했다. 거기에 불길이 치솟건 모든 것을 밀어버리건... 그것이 똑똑한 교사[6]건 정부를 위협할 늙은이건... 그리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부부[7]건... 혹은 농장의 암캐[8]년이건... 전부 다! 전부 지금껏 우리가 해온 걸 감사하고 있다! 모두 우리 중앙 헌병단을 감사하고 있어! 전부!
  • 해 봐! 더 해! 너희가 좋아하는 고문 계속해라! 폭력을 좋아하는 거지!? 나도 그래! 저항 못하는 녀석을 괴롭히면 흥분되지! 더 나한테 즐겨보라고!! 너흰 정의의 편이니까 사양할 필요 없잖아!!?
  • 정의를 위해서! 그렇게 생각하면 전부 즐겁지! 자기가 대단한 인간이라도 됐다 싶으니 기분이 고취되고 그러지!?
  • 난... 이 벽의 안녕과... 왕을... 믿고 있어... 우리가 해온 일이... 틀리지 않았음을... 믿고 싶어. 하지만... 이렇게 아픈 거였나...
  1. 고문실 문이 삐끔 열려있었던 상태라 안에서 밖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었다.
  2. 참고로 이 배신 장면에서 랄프의 목에 칼이 들이대어 있었고, 눈 앞에는 한 쪽지가 있었다. 그리고 문 틈이 작아서 사네스는 이것까지는 볼수 없었다. 그 상황으로 보아 이 장면은 사네스에게 행한 2단계 작전으로 보이며 나중에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
  3. 조만간 올 죽음을 각오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4. 장면에 나온 부품들로 보아 무려 리볼버식 총기였던 것 같다. 아직 머스킷밖에 못 쓰는 세계관에서 리볼버라니...안죽었다면 화기 기술이 상당히 진전되었을 듯. 지못미.
  5. 이놈의 발언 덕분에 그간 진격의 거인을 비판할 때 근거로 쓰이던 '입체기동장치를 만들 기술로 다른 걸 만들면 되잖아?' 가 해결되었다. 실제로 저런 비판을 가하던 사람들은 저 정도 문명이면 열기구는 나와야 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개발되고 있었던 저런 좋은 기술들을 이놈들이 검열삭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6. 이 교사가 바로 엘빈 스미스의 부친이다. 엘빈의 질문에 대해 왕정이 나라의 역사를 통제, 왜곡하고 있다는 가설을 이야기해 주었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엘빈이 거리에서 이야기를 한 바람에 납치당해 살해당한 것. 사네스의 첫 고문 대상이자 엘빈이 조사병단에 들어간 원인이기도 하다.
  7. 아르민 알레르토의 부모님이다. 아르민이 어릴적 에렌에게 말한 "비밀인데... 이번에 우리 부모님은 몰래 벽 밖으로 나갈거래" 에서 확인가능. 바깥 세상을 동경해 기구를 이용하여 벽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중앙헌병에게 걸려서 사살되었다. 아르민이 왕정을 증오한 건 무모한 작전으로 희생된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부모님 때문이었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8. 히스토리아 레이스의 모친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