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길이라면 폭력과 고문도 서슴지 않는 정보기관 공작원 박도훈은 우연한 기회에 대남 공작원에 포섭되어 해서는 안 될 은밀한 거래를 하게 되는데... 올림픽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1987년의 공안정국 속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쫓고 쫓기는 공작원들의 이전투구가 실제 역사 속 사건들을 모티브로 현실감 있게 그려지는 본격 시국 느와르.
-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 중인 웹툰. 작가는 강태진
- 1987년 안기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당시 안기부 요원들 가슴속에는 조국과 민족이란 가치는 있었으면서 인간애라는 개념은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면서도 만화로 그리면 재미있을것 같았다고 한다.
- 언어는 고증이 잘 되지않아 당시 쓰이지 않았던 용어들이 많다. 21세기에 나온 욕인 찐따라던가.
2 등장 인물
- 박도훈 : 이 작품의 주인공. 삼용제분 회장 사위의 아들인데, 정확하게는 그 사위에게 강간 당한 식모가 낳은 아들이다. 중학교 시절 반공표어 덕분에 상을 타게 되어 지금의 장실장과 인연을 맺는다. 안기부에서는 고문기술자로 악명이 높다. 그런데 비교적 동안에 잘생긴 얼굴인데 성격이 완전 개차반인데 비굴함까지 겸비하고 있어 인간흉기(만화)의 강의천이 생각이 나기도 한다. 이근안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 김대한 : 서북건설 김판구 회장의 아들. 박도훈과 같은 안기부 요원인데, 소시오패스들이 넘쳐나는 이 작품에서 몇몇 안되는 원리원칙적이고 강직한 성품의 인물중 하나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1980년대 안기부라는 조직에서 벗어나는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온갖 고문을 저지르는건 매 한가지만 간첩 조작고문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장면에는 나오지 않고, 아버지의 행태에 고뇌하는 걸 보면 부정,비리와는 거리가 꽤 멀다. 아버지의 기업인 서북건설이 조총련에게 돈을 주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자 이때 장실장이 옛정을 생각해서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빼고 가도 된다고 하지만 김대한은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안다고 넣으라고 한다.[1] 행적을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이 진짜 조국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기부에서 실행하는 부정과 비리를 보면서 회의감을 느끼는 면모를 보이는데, 결국 억울하게 죽은 여자를 간첩으로 모는 사건이 벌어지자 내무고발의 길을 걸으려고 한다. 다만 이 계획은 장실장의 귀에 들어가고 결국 안기부 해결사인 블랙요원 황소령에게 사살당한다. 어떻게 보면 여러모로 불쌍한 인물.
- 희지 : 박도훈이 사는 동네의 다방 레지. 첫 등장부터 박도훈과 썸(?)을 타더니 어느샌가 연인관계가 된다.[2]
- 장세훈 : 보안사 대령 시절 박도훈을 만났고 이후 박도훈의 실질적 대부가 된다. 이름으로 보아 모티브가 되는 인물은 장세동인듯. [3] 안기부 내에서는 자상하고 존경받는 아버지 같은 사람으로 비춰지는 듯. 물론 1980년대니까 그런거 없다...
생긴것도 비슷하다그리고 아무리 아끼던 김대한과 박도훈이 방해가 되자 가차없이 살인지령을 내리는것을 보면 아주 무서운 인물. 블랙요원 황소령과 특전사령부 소속으로 월남에 참전했다고 한다. 작가 후기에 따르자면 장세훈을 장세동을 모델로 한것이 맞는데 장세동은 안기부장이고 박도훈같은 일개 요원과 면담하는것이 맞지 않아 계급을 실장으로 낮추었다고 한다.
- 박종훈 : 박도훈의 이복형. 아이러니하게 민변에서 활동하는 인권 변호사로서 동생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다. 최종길 교수 의문사 사건의 최종길-최종선 형제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듯.[4] 하지만 최종선은 신입요원으로 수사의뢰를 받았지만 박도훈 처럼 자기 의지로 형을 팔아넘긴건 아니다.
- 김판구 : 김대한의 아버지이자 서북건설의[5]회장으로 기업인이다. 이북출신이자 서북청년단 출신으로 공산당을 극도로 증오한다. 자신의 가족이 친일파였자 부유한 가문이었는데 해방 후 재산은 압류당하고 아버지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처형 당하고 가족이 풍비박산 났다. 제주도에서 일본도로 사람들의 목을 쳤다고 할 정도로 극악무도하고 반공주의자인데 조총련에게 돈을 대준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 김대한이 자신의 아버지를 고발해야 안해야 하는지 고뇌를 하다가 결국 고발하게 되고 김판구와 아들의 사이는 극도로 틀어진다.
- 황소령: 이름은 불명. 그냥 황소령으로 불린다. 안기부 블랙요원이며 좀 맛이간 놈으로 보인다(...)[6] 장세훈과는 특전사 선후배 사이로 월남에서 같이 복무했다고 한다. 프랑스 외인부대에서도 5년 복무했고 안기부 해결사이자 전문암살자로 보인다.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다. 김대한을 소음권총으로 살해한 것을 목격한 고등학생들이 생기자, 그들도 살해해 버린다(...)
3 줄거리
1973년, 도훈은 학교에서 주최한 반공 표어대회 대상을 받게 된다. 상금은 무려 3만원. 그런데 학교에서 받는 게 아니라 구청에 가서 직접 상금을 받아야 한다. 상금 담당자가 장세훈 대령이었는데, 장대령은 도훈과 이야기를 나누다 도훈의 형이 학생운동을 하던 종훈임을 알게 된다.
4 기타
전체적으로 당시의 시국과 사회적으로 만연한 가부장제를 돌려까고 있다. 박도훈의 성정이라던지, 극에서 '가족'이라고 호칭하는 인간관계 사이에서의 부조리라던지. 여러모로 범죄와의 전쟁과 같은 느낌도 든다. 다만 작품 내에서 벌어지는 고문과 살인에 대해선 익살 대신 섬뜩한 연출로 표현한다.
작품이 작품인지라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일명 한민통 간첩사건) #
-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
- 미법도 섬주민간첩단 사건 #
- ↑ 이때 장실장은 "받을 타격은 클것이고 재기하기 힘들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 ↑ 사실 희지가 살던 섬마을을 풍비박살 낸 인물은 바로 박도훈이었다.
- ↑ 물론 장세동과 군경력도 차이가 나고, 장세동은 87년도에 안기부장이 되었으니까 어디까지나 개별 인물인 듯. 그러나 수지 김 간첩 조작 사건을 꾸며낸 주범이 장세동인걸 보면 사실 동일인물이라 보는게 맞다.
- ↑ 다만 본 사건은 72년도 일이다.
- ↑ 자신이 복수를 위해 몸담았던 곳이 서북청년단이라 그렇다. 회사 이름도 이렇게 지었는데 정신상태는 뭐...
- ↑ 사람을 고문하고 있다가 장세훈에게서 전화가 오자 단결!!! 하면서 거수경례를 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