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북한이 내세우는 정치구호.
조선중화주의와는 '우리가 최고다'라고 우기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2 내용
조선민족제일주의라는 용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86년 당 중앙위 책임일꾼들에게 행한 담화인 주체사상 교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소련과 동구 등 사회주의권에 불어닥친 개방과 개혁의 바람으로부터 체제를 보호하고 북한의 독자노선을 정당화하기 위함이었다. 조선민족제일주의의 주된 내용은 조선민족은 그 사상과 전통, 역사에서 어느 민족보다 우월하다는 것으로서, 우월성의 근거를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사상, 전통, 역사에서 찾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북한은 무엇보다 먼저 ‘민족사적 정통성’을 입증하기 위해 동명왕릉과 단군릉을 발굴, 복원하고 단군 고조선→고구려→발해→고려→현 북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더욱이 1995년초부터는 민족의 원시조는 단군,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는 김일성이라고 우기면서 소위 김일성 민족이라는 개념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민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1989년도에 출판된 북한의 주체철학원론은 핏줄과 ‘언어, 문화의 공통성’을 민족의 중요한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어, 우리와의 접근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세계화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는 오늘날에는 남북한이 민족문제를 논의함에 있어서 주변국가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세계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