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북한의 프로파간다 문구이며, 의미는 말 그대로 한민족(그들 표현대로는 조선민족) = 김일성의 민족이라는 뜻이다. 그런 거 없다
그동안 북한은 대한민국과는 달리 한민족을 가리키는 용어로써 ‘조선민족’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김일성 민족은 1990년대에 김일성이 죽은 후 나타난 표현이다. 북한 독재정권이 김일성의 업적(?)을 이용해 권력을 강화하려는 뜻을 담고 있는, 참으로 우습기 그지없는 선전 문구를 가장한 지랄이라 할 수 있다.
2 역사
김일성 민족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1994년, 김일성이 사망하고 100일이 지난 뒤의 일이다. 이때 김정일이 담화에서 "지금 해외동포들은 조선민족을 '김일성 민족'이라고 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건국 시조는 단군이지만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 동지"라고 언급하면서 이 어처구니없는 표현이 시작되었다.
1995년에는 평양방송에서 "우리 민족은 수령을 시조로 하는 김일성 민족이고, 현대 우리나라는 수령이 세운 김일성 조선"이라는 발언을 하여 김일성 민족이 공인화되었다.
1996년에는 평양방송에서 자매품김정일 민족이라는 말도 나오게 된다. 그 예시로, "우리는 태양을 따르는 해바라기. 우리는 태양의 나라에서 사는 김일성 민족, 김정일 민족. 태양이 영원하듯 김일성 민족, 김정일 민족은 영원무궁하리라." 같은 말도 나왔다.
2012년에는 김정은도 김일성 민족이라는 말을 언급했다. "김일성 민족의 백년사는 파란 많은 수난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를 찍고 우리 조국과 인민의 존엄을 민족사상 최고의 경지에 올려 세웠다" 북한에는 존엄한 인민이 한 명밖에 없지 않나? 고만해 미친놈들아
3 자충수
북한의 지배계층들이 애써 깨닫지 않으려고 해서 그렇지, '김일성 민족'이라는 표현은 북한인들 스스로에게도 꽤나 위험한 칭호이다. 언제 전면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수위 높은 도발을 북한이 지속적으로 해왔음에도 아직까지 제2차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남한과 북한은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이 대단히 미약하게나마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들 스스로 '김일성 민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명칭상으로 "우리는 남조선과는 다른 민족이다"라는 어필을 하고 있고, 이 상태로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남북관계가 더 악화된다면 결국에는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그래, 너희들은 이제 더 이상 우리와 같은 민족이 아니라 김일성 민족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너희를 끝장내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하겠소. 그대는 항상 내 마음에 들지 않았소. 이제 너저분한 이야기 따윈 집어치우고 그대를 멸망시키도록 하겠소.
또는 남한이 북한을 끝장내버리려는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저쪽 '김일성 민족'이 고통스럽게 죽어나가면 어떠냐, 우리들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지", "우리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을 가짐으로써 얻는 동질성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서로를 다른 민족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남북관계를 지금처럼 현상유지하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당장 이 집단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어떤가 보자. 이렇게 한번 인식이 완전하게 바뀌어버리면 다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 이미 바뀐 지 오래인 거 같지만.
정리하자면, '김일성 민족'이란 우스운 표현은 개인의 이름을 민족에 붙이는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행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