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후

周羅㬋
(542 ~ 605)

진(육조), 수나라의 인물. 자는 공포(公布).

구강 심양 사람으로 젊어서 말 타기, 활 쏘기에 능하면서 병서를 익혀 협객으로 방탕하게 살았지만 진나라에서 사관해 북제, 북주 등과의 전투를 해서 삼군 중에 최고라는 평이 있었으며, 581년 9월 24일에 수의 고서를 공격해 함락했고 588년에는 산기상시로 있으면서 협구에 파견되어 주둔했다가 수의 협주를 공격했다.

588년에 수나라가 진나라를 공격하자 도독파협연강제군사에 임명되어 이를 막았으며, 589년에 순법상과 함께 강하를 지키고 있다가 진왕 양준이 30명의 총관과 수륙 30여만을 지휘해 한구에 주둔하면서 나아갈 수 없어서 대치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수나라가 건강을 평정하면서 양광이 진숙보에게 명령해 직접 편지를 써서 장강 상류에 있는 제장들을 부르게 번의에게는 주라후에게 가도록 했는데, 여러 성들이 모두 갑옷을 벗자 주라후는 장수들과 함께 사흘간 곡을 하고 군사를 해산시킨 후에 양준에 가서 항복했다.

수에 항복한 뒤에 상 의동삼사에 임명되었고 598년에 영양왕이 말강족의 무리 만여 명을 인솔해 요서를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자 양량, 양세적이 행군원수가 되어 고구려를 원정하게 되자 수군총관이 되었다. 동래로부터 바다를 통해 평양성으로 향했지만 바람을 만나 배들이 대부분 표류하고 물 속에 빠졌으며, 599년에 양소를 따라 영주도에서 돌궐과 달두가한과 싸울 때 주라후가 도적의 진지가 되지 않았으니 공격하라고 진언해 격파할 수 있게 했다.

수양제가 즉위하고 왕양량을 토벌하는 것에 공을 세워 상대장군에 올랐으며, 왕양량의 반란이 진압된 후에 그 잔당을 토벌하다가 화살에 맞고 전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