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끼

1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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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에 쥐고 쓸 수 있는 도끼 형태의 전기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뗀석기.
오카리나

2 누가 만들었나?

주먹도끼의 제작자는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이다. 그 이전까지의 인류 조상들은 아프리카에서만 살았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약 160만 년 전쯤에 출현한 호모 에렉투스들은 불을 능숙하게 다룸으로써 비로소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아시아로까지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었다.
호모 에렉투스의 화석 출토 범위와 주먹도끼가 발견되는 지역의 범위는 대체로 일치한다. ‘곧선사람’이라는 학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완벽하게 두 발로 설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자유로워진 그들의 두 손은 더욱 정교하게 진화되었고, 그로 인해 석기 제작 기술도 그 이전의 어떤 인류보다도 월등하게 뛰어났다. 주먹도끼는 이러한 인류의 진화를 배경으로 하여 탄생한 도구이다.

주먹도끼는 상당히 발전한 단계에 이른 석기로서 주먹도끼가 나타나기까지는 매우 오랜 세월이 걸렸다.

3 제작방법

주먹도끼의 재료는 주로 규석·석영·사암 등을 사용하고 있으나 현무암 같은 다른 종류의 돌도 이용하였다.
주먹도끼를 만들 때에는 이러한 석재로부터 일차적으로 큰 박편을 떼어낸 다음 박편의 아랫 부분과 윗 부분, 즉 박편의 양면을 주위로 돌아가면서 엇갈리게 타격을 가하여 작은 박편을 떼어내면서 처음부터 만들고자 하는 주먹도끼의 형태로 다듬어 나간다.

4 종류

주먹도끼의 형태는 약 20종류가 있으며 시대에 따라 각각 특징적인 것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형태로는

  • 아베빌리안형
  • 창끝형
  • 타원형
  • 행인형
  • 넙치형
  • 긴심장형
  • 미코퀴안형

등이 있다.

5 역사적 의의

한국사 등에서는 이 주먹도끼의 발견을 매우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 주먹도끼가 발굴되기 전까지는 주먹도끼는 유럽과 북아프리카 등 백인 거주지에서만[1] 발굴되었고, 이 때문에 서양의 고고학자들은 '백인은 타인종에 비해 훨씬 진화된 인류'라는 뉘앙스로 타인종을 열등하게 평가했다. 이는 위에 언급된 대로 주먹도끼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진화한 문명의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77년, 주한미군이자 고고학자였던 '그렉 보웬'이 우연히 한국인 여자친구와 산책하던 중 여자 친구가 집어든 특이한 모양의 돌을 신기하게 여겨 조사한 결과 그것이 바로 수십만년도 더 된 주먹도끼였음이 밝혀졌다. 전곡리 선사유적지 참조.

덕분에 백인만이 주먹도끼같은 고등한 물건을 지닌 것이 아니였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고고학계에 일대의 지각변동이 일어났고 기존의 백인만이 우월했다는 이론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6 용도

주먹도끼는 구석기시대에 사용된 대표적인 도구이다. 한 손에 쥐고 쓸 수 있어서 짐승을 사냥하고 가죽을 벗기며, 땅을 파서 풀이나 나무를 캐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즉 오늘날의 멀티툴과 같았다고 보면된다.
  1. 편견과는 달리 백인은 아프리카에도 많이 산다. 특히 북아프리카는 유럽과 지중해를 끼고 있어 교역과 식민 역사도 훨씬 길었고 그만큼 백인도 많이 살았고, 이 지역에 사는 백인들은 백인취급을 받지 못하기는 하지만 남유럽 지역의 백인들과 구분이 어려울정도로 차이가 적다. 다른 지역들도 식민시절 유입된 백인이 꽤 많았다. 대표적으로 대항해시절 주요 무역 기지였던 남아프리카 공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