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렉투스

사람속
호모 하빌리스호모 루돌펜시스호모 날레디
호모 가우텐겐시스호모 게오르기쿠스호모 에르가스테르
호모 에렉투스호모 플로레시엔시스호모 안테세소르
호모 세프란넨시스호모 로데시엔시스호모 헤이델베르겐시스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호모 데니소반스호모 아프리카누스(가명)
호모 사피엔스
호모 에렉투스
Homo erectus Dubois, 1892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영장목(Primates)
사람과(Hominidae)
사람속(Homo)
호모 에렉투스(H. erectus)
아종
자바원인(H. e. erectus)
위안머우원인(H. e. yuanmouensis)
라톈원인(H. e. lantianensis)
난징원인(H. e.nankinensis)
베이징원인(H. e. pekinensis)
메간트로푸스(H. e. palaeojavanicus)
솔로인(H. e. soloensis)
토타벨인(H. e. tautavelensis)
호모 게오르기우스(H. e. georgicus)


복원모형 음? 얘 까만버전

1 개요

아프리카를 벗어나 을 사용하기 시작한 인류.

인류의 진화 단계에서 호모 하빌리스와 호모 사피엔스의 사이에 있는 단계. 학명의 뜻은 '직립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름과는 달리 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전 단계부터 이미 직립보행을 했다[1]. 이러한 학명을 가지게 된 것은 단순히 더 원시적인 종들 보다 먼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서 호모 에렉투스의 화석이 발견됐을 당시 과학자들이 앞선 원인들이 똑바로 서서 걸어다녔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 교과서 등지에서 쓰이는 한글 명칭인 '직립원인'이나 '곧선사람'이라는 명칭도 꽤 인지도가 있다.

언어는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며, 인류의 역사에서 호모 에렉투스가 가진 중요한 진보를 꼽자면 '불의 사용'이 있겠다. 베이징 원인이 살았던 동굴에 재, 목탄, 불에 탄 뼈 등과 같이 불을 사용했다는 가장 오래된 증거들이 있기 때문. 도구는 호모 하빌리스와 같이 구석기를 사용했다. 사실, 이들이 사용했던 석기는 호모 사피엔스 초기의 그것과 그닥 차이가 없으며, 호모 에렉투스에서 호모 사피엔스로 넘어온 이후에도 인류는 100만년간 비슷한 수준의 석기를 사용했다.

북경원인의 발견 때문에 중국에서는 호모 에렉투스를 중국인은 물론 황인종의 시조로 선전한다. 물론 모든 현생 인류의 선조는 호모 사피엔스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선동에 불과하다.

1941년 중일전쟁 중에 북경 원인의 진품 화석은 모두 실종되어 미스테리로 남게 되었다. 다만 견본품이 남아 있어 연구 자체는 계속 이루어지나 고고학과 인류진화사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주로 자바 원인만 이 종으로 분류하며, 북경 원인 또한 과거 하이델베르크인처럼 '호모 페키넨시스' 종으로 따로 분류하는 경향이 많다.

2 주요 화석 발견 지점

1. 인도네시아 자바 트리닐에서 듀보아에 의해 두개골, 치아, 넙적다리뼈 등이 발견됨(1891년)
2. 중국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지점의 용골산에서 스웨덴 J.G Andersson에 의해 어금니 1점 발견(1921년)
3. 인도네시아 kedung Brubus에서 듀보아가 하악골 발견(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로 분류, 1924년)
4. 2번의 지점에서 오스트리아 오토 지단스키에 의해 어금니 추가 발견(1924년)
5. 캐나다 Davidson Black에 의해 추가로 화석이 발굴되어 시난트로푸스 페키넨시스로 설정(1927년)
6. Ralph Van Koeingsward에 의해 인도네시아 Ndangdong에서 두개골류 화석 발견(1931년)
7. 1929~1934년 사이에 약 40개의 북경원인 화석이 추가로 발견됨
8. Koeingsward에 의해 인도네시아 Mojokerto에서 두개골류 화석 추가 발견,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로 발견(1934년)
9. 인도네시아 Sangiran에서 독일 쾨니히스발트에 의해 다량의 화석 유적 발견, 다량의 보다 완전한 두개골류 화석, 중국에서 발견된 시난트로푸스 페키넨시스와의 유사성 확인
10. 1940년 이후 베이징에서 약 40인분의 화석 추가 발견, 6점의 완전한 두개골, 12점의 두개골 파편, 15점의 하악골, 157개의 치아, 7편의 대퇴골 등
11. 위의 동종 화석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호모(Homo)의 속명을 붙여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로 분류됨
12. 1980년 자바의 모든 화석들을 공통적으로 호모 에렉투스로 분류

3 주요 서식지

탄생 당시엔 아프리카에서만 서식했지만, 다른 원인들이 어떠한 이유로 멸종되자, 전세계로 뻗어나가서 서식했다. 그 유명한 베이징 원인이나 자바 원인이 이 시기의 화석이다.

자바 원인들의 경우 식물자원이 풍부한 더운 열대 우림 기후의 특성 상 사냥의 필요성이 낮아 석기가 크게 발달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된다. 큰 어금니는 마찰력이 적은 식물을 주로 섭취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북경 원인의 경우 뚜렷한 사냥 행위가 관찰된다.

4 특징

상술한 바와 같이 곧게 서서 다녔지만, 최초로 직립한 원인은 아니다. 그저 직립해서 걸어다닌 원인 중 가장 먼저 발견 되었을 뿐(...).

약 300만년에서 250만 년 전쯤에 호모 하빌리스가 나타난 이후, 80만년 쯤 후에[2]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고, 이렇게 해서 나타난 것이 호모 에렉투스다.

그렇게 멀리까지 추측하는 건 무리라도 당시 있었던 2~3 종류의 원인 중 육체적으로 가장 약했던 것이 호모 하빌리스-에렉투스인데 그럼에 따라 커다란 뇌와 도구를 가지게 되었고, 덕분에 육식과 채식을 해서, 채식만 하고 살았던 다른 튼튼한 원인보다 살아남는 데 더 유리했다는 것 정도는 지금의 정설. 이는 전부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일이다.

결과적으로 도구를 사용하며 큰 뇌를 가진 호모 에렉투스만이 살아남았고, 지금으로부터 100만년 전쯤엔 세계 방방곡곡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게 된다.
  1. 사실 인간 이외의 현생 유인원도 똑바로 서서 걷는게 가능하다.
  2. 그러니깐 170만 년 전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