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주의라고 읽는 한자어는 열 개가 넘게 존재하는데, 정작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또한 비슷한 단어 주위(周圍)와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注意)하자.
1 注意 (Caution)
생각/정신[意]을 한 곳에 물 대듯이 모은다[注]는 뜻으로, 주목(注目)이나 주시(注視)와 같은 단어에서도 같은 구조이다. 즉, 미리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의미인데, 일반적으로 경고보다는 약간 부드러운 의미이다. 이미지 컬러는 대개 노란색.
니코니코 동화에서 실황플레이 영상을 보게 되면 처음에 시청자들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문구가 나오는 영상이 적지 않은데, 시청자에게 이 영상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 처음에 문구를 쓰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까방권의 의미가 강한것 같다. 니코동에도 악플이 적지 않나보다 동영상 올리는 유저가 유명인이라면 ばか가 아니라 あほ라고 대놓고 욕하는 소인배들도 있으니 하지만, 대체적으로 대인배라 불리는 사람들은 욕을 하든 말든 넘어가주는 것 같다. 본 받자
이와 비슷한 말로 유의(留意)가 있는데, 유의는 뜻(意)을 머무르게 한다(留)는 의미인데, 뜻이나 정신이 머무를려면 당연히 정신을 차려야 될 것이다. 주의와 꽤 비슷한 단어이지만, 주의보다는 약한 정도라고 카더라.
2 注意 (Attention)
caution과 동일한 한자어지만 영어 단어는 다르다.
인간의 정신적 능력 중 하나로 '주의를 집중한다'는 말로 표현한다. 심리학쪽에서 주로 이에 관해 연구해 왔으며, 뭔가 알듯말듯하지만 말로 설명하기에는 좀 야리꾸리한(?) 이 현상[1]에 대해 여러 심리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린다.
주의란, 모든 감각 정보를 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제한된 정신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관심있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기 위해 선택적으로 다른 정보를 무시하는 현상이다.
주의는 몇 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된다고 여겨지는데, 다양한 설명틀이 있음에도 아래의 4개 요소는 대개 포함된다.
- 각성(arousal):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지자원을 작동시키는 것을 말한다. '깨어 있다'라는 비유적 표현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 지향(orienting): 외부에서 강도나 기타 특징 상 두드러지는 자극이 입력되었 때, 그 정보가 있는 방향으로 인지자원을 집중시키는 것을 말한다.
-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 각성 상태에서 외부 자극을 인식해 그 곳을 향해 주의를 지향시키더라도, 그 가운데에는 관심 대상이 되는 자극과 그렇지 않은 자극이 마구 뒤섞여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자신이 필요하거나 원하는 특정한 자극에만 인지자원을 집중시키고 나머지 자극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것을 선택적 주의라고 한다.
- 주의 지속(sustained attention): 특정한 자극에 인지자원을 집중적으로 할당하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산 속에서 곰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의 비유를 들어보자.
등산객은 산길을 거닐면서 주변에 있는 나무들이나 작은 동식물들, 자신이 가야 하는 길 등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한, 그리고 그 결과 몸을 원하는 대로 작동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인지적 자원을 작동시키고 있다(각성).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곰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이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리거나 귀를 기울이고, 필요한 정보를 포착하기 위해 최대한 인지자원을 음성 자극의 해석에 집중시킨다(지향). 물론 그 안에는 자신의 발소리나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도 포함되지만, 이러한 정보는 무시하고 곰의 울음소리에만 집중한다(선택적 주의). 그리고 곰의 울음소리가 가까워지는지 멀어지는지, 발 소리는 들리지 않는지 등을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계속 곰의 울음소리에 집중한다(주의 지속).
그리고 이러한 주의 시스템이 작동되는 방식에 대해 몇 가지 모드를 분류하는데,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상향식 처리 / 하향식 처리(bottom-up processing / top-down processing): 주의 할당을 포함한 여러 인지과정들이 작동한다고 할 때, 인지의 작동방식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즉, 지각적인 수준에서부터) 유도되었느냐, 아니면 추상적 수준의 생각이나 믿음으로 인해 일종의 '컨트롤'을 받고 있느냐의 차이에 따라 작동 양태를 구분한다. 전자를 상향식 처리, 후자를 하향식 처리라고 부른다.[2]
- 주의집중 / 주의분산(focused attention mode / distributed attention mode):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특정 대상에 한정해서 인지자원을 많이 할당하느냐, 아니면 여러 자극에 걸쳐 조금씩의 인지자원을 널리 할당하느냐에 따른 차이이다. 인간에 있어서의 멀티태스킹이 바로 이런 주의할당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3 主義 (ideology)
국가등에서 국민들을 지배하는 정치적 이념이나 경제적 이념. 앞의 접두어들에 따라 나라가 크게 바뀌기도 한다. 자본주의라든가 공산주의라든가, 민주주의라든가 사회주의 락원이라든가... 자세한 것은 이데올로기 항목 참조
- ↑ 철학자 William James는 주의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시작했다. “Everyone knows what attention is.”
- ↑ 이는 심리학 등에서는 외부 자극을 느끼고 해석하는 지각 단계를 상대적으로 저수준, 추상적인 사고과정을 상대적으로 고수준인 것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이 '저수준'과 '고수준'의 구분은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는 것이 아니라, 처리가 얼마나 즉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이전 단계의 정보처리를 얼마나 필요로 하느냐에 따른 것이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사고에 이르는 방향으로 인지과정이 영향을 받으면 저수준('아래')에서 고수준('위')로 올라가므로 상향식, 사고나 믿음이 인지과정을 컨트롤하고자 한다면 고수준('위')에서 저수준('아래')으로 내려가므로 하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