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오지의 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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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괴담중의 하나. 사지절단 당한 여자의 일본판 바리에이션으로 볼 수 있을 듯. 대표적인 제노포비아 괴담이다.

중국의 오지를 여행하던 한 일본인이 "달마"라고 적힌 간판의 오두막에 들어갔더니 양손과 양다리가 절단된 채 구경거리가 된 일본인이 있었다. 이 사람이 도움을 청하며 자신의 주소와 이름을 이야기했지만 두려운 나머지 그곳을 나와 그대로 귀국했고 일본에서 알아보니 실제로 그런 이름을 가지고 같은 주소에 살던 일본인이 중국을 여행하다가 실종되었더라(...) 라는게 대체적인 내용.

혀가 잘려서 말을 못한다, 일본말을 듣고 격렬한 반응을 보였더라는 식의 패턴도 있고, 또는 가족이 중국여행중에 행방불명된 딸을 찾다가 모처에 가보니 사지가 절단된 채로 구경거리가 된 딸이 있더라는 식의 이야기도 있다. 또는 아편에 중독되어 계속 임신하고 있었더라는 식의 이야기도 있다. 묘하게 학생이 주인공이면 릿쿄대학 학생이라고 나오기도 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도 중국 인간돼지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괴담이 돈 적이 있다. 중국에 갔는데 사지를 절단당한 남자가 돼지처럼 살고 있다가 자신을 보고 바닥에 'I AM KOREAN'이라고 썼다는 것. 사지가 잘렸다면서 어떻게 쓴거지 뭐긴 뭐야 입이 있잖아 나라만 바뀌었다 뿐이지 플롯이 완전히 똑같다.

그런데 일본에 이런 구조의 이야기와 비슷한 유형의 설화가 있는데 견당사로 중국에 간 아버지가 중국에서 돌아오지 않자 아들이 중국에 건너갔더니 촛대를 머리에 쓴 도깨비로 구경거리가 되어있더라는 설화가 있다. 이 설화를 계승한 것이 도시전설 괴담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중국의 고황후 여씨(여태후)가 척부인의 손과 다리를 자르고 눈을 도려내었으며 약으로 귀·목소리를 없애고, 변소에 두어 인간돼지를 만들었다는 기록을 원전으로 보기도 한다. 같은 제노포비아적 괴담인 사지절단 당한 여자 괴담과의 유사성을 보아 프랑스의 오를레앙 괴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