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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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患者室
intensive care unit(약칭 ICU) 혹은 critical care unit(약칭 CCU). 집중치료실이라고도 부른다.

1 개요

중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특수한 병실. 내과, 외과계를 막론하고 전신 관리 및 24시간 관리가 필요한 위독한 환자들 중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수용한다. 집중치료실이라고도 한다. 보통 종합병원에서는 내과 중환자실과 외과 중환자실을 분리하여 운영한다. 외과계는 거기서 또 GS, CS, NS로 파트를 나누기도 한다.

장기부전,급성 의식장애, 혼수, 급성/만성 호흡부전, 급성 심장질환, 가스 및 수면제 등에 의한 급성 중독, 심한 충격, 큰 수술을 받은 환자,[1] 미숙아, 광범위 화상이나 다발성 손상같은 중증도 외상 환자등이 주로 입원한다.

24시간 집중치료를 하는 곳이다 보니 환자에게 달린 것도 일반 병실보다 많다. 주로 떠올리는 이미지는 산소 마스크와 심장박동 그래프가 뜨는 모니터.

당연히 일반 병실보다 비용이 비싸다. 정확히는 필요해서 들어가는 곳인지라 치료의 목적으로 입실하는게 인정되다보니 입원비에도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돼서 실제 중환자실 이용 비용에 대한 본인부담 금액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담가는 수준이며 꽤 나온다. 중환자실의 경우 검사/처치/약물에 따라 천차만별의 병원비가 나오는데 극단적인 경우를 하나 예로 들자면 하루에 200만원 가까운 금액이 매일 청구되는 20대 후반 여성도 있었다. [2] 도리어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상급병실료가 어마어마한 수준. [3] 물론 중환자실은 다른 치료비용으로 병원비가 많이 들어간다.

중환자실은 포화상태일 때가 상당히 많다. 애초에 중환자실 자체가 수용 인원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300병상의 5%라고 해도 15병상...) 병원에 접수되는 중환자는 넘쳐나기 때문. 이 때문에 병원 중에는 환자를 중환자실에 두려는 가족과 1인실 일반 병동 등으로 옮기려는 병원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병원비를 이유로 환자를 중환자실에서 빼려는 가족과 환자 상태를 이유로 계속 두려는 병원의 마찰도 있다. 일반적으로 800병상에서 1000병상의 대학병원에서는 성인중환자실은 50~80병상 사이로 운영하는데 일단 기준만 간신히 충족하는 수준은 아니다. 필요에 맞춰서 병상을 운영하기 때문. 신생아중환자실 등도 합치면 더 많아진다.

보통 수술 후 환자를 제외하곤 중환자실에 입원한다고 하면 환자의 병세가 상당히 심각해서 사경을 헤매는 상황일 때가 많다. 중환자실에 있다가 호전되어 퇴원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최선을 다한 치료에도 결국 사망하는 환자들도 많다.[4][5]

중환자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보호자의 접근이 차단되어 있고 교수는 회진할 때만 오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시간에는 전공의와 간호사가 환자를 돌보게 된다.

수술 후 환자의 마취가 풀릴 때까지 있기도한다. 단기회복실이나 회복실에 다른 환자로 인해 가득 찼다든가 주말에는 운용을 하지않는 경우도 있기에 중환자실에서 심장수술이나 이식수술같이 심각하지 않은 이상 2~30분가량 경과관찰 후 병동으로 보내는 경우도 간혹있다.

기본적으로 중환자실에는 의식이 없는 환자들이 반, 깨어있더라도 제정신이 아닌 (모르핀 등에 취해 인사불성) 환자가 나머지 반이다. 특히 내과계는 의식이 멀쩡한 채로 중환자실에 있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외과계도 대부분 진통제 절임 상태라 비슷비슷. 그러다보니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가끔 의식이 멀쩡한 환자를 간호 (욕창이 안 생기게 뒤집어주는 등) 하면서 평소 습관대로 자기들끼리 잡담하며 간호사실 내의 온갖 뒷담화(...)를 하는걸 들을 수도 있다. 근무환경이 빡센 여초 집단의 내부 이야기는 정말로 무섭다. 다만 중환자실 간호사는 최근 남성들도 크게 늘어난 관계로 (남자 간호사들은 대부분 중환자실이나 수술실등 특수파트로 간다고) 과거처럼 아예 여자만 돌아다니는 수준은 아니다.

중환자실은 업무량이 과중하고 (온사방에서 기계가 경고음을 울려댄다) 의식이 없는 환자들을 많이 다루다보니 중환자실에 의식이 있는 채로 장기간을 입실하게 되면 (정말 희귀한 경우다) 기도가 막혀 호흡곤란이 오거나 심한 통증 때문에 모르핀이 필요해서 간호사 호출벨을 눌러도 다른 급한 환자들을 처리하고 적절한 시간 뒤에 오는 걸 보게 된다. 이론적으로야 1~2분 숨 못쉬어도 다시 호흡을 확보해주면 괜찮다지만 의식이 있는채로 이런 꼴을 몇 번 당해보면 의식이 없는 채로 올 것을 하고 후회하게 된다.[6][7]

2 중환자실의 조건

법률상 중환자실을 갖출 수 있는 병원 및 중환자실이 갖춰야 하는 조건이 정해져 있다. 아래는 대한민국 기준 중환자실의 조건.

  • 구급 소생장치, 삽관 절개기구, 인공호흡장치, 심세동제거기, 심장박동원, 심전계, X선 촬영장치, 호흡기능 측정장치 등이 상시 비치되어 있어야 한다.
  • 일반 병동보다 넓은 전용 공간이 있어야 한다. 1인당 10제곱미터 이상.
  • 전담 의사와 환자 2명당 간호사 1명 이상이 늘 있어야 한다.
  • 시설들이 정전 등으로 멈췄다간 생명이 왔다갔다할 수 있기에 자가발전장치가 갖춰진 병원에만 설치할 수 있다.
  • 300병상 이상을 갖춘 종합병원에만 설치할 수 있으며 전체 병상 중 최소 5%를 중환자실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3 중환자실에서 환자/보호자가 지켜야 할 수칙

  • 일단 면회가 극히 제한된다.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에 2번 정도 면회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그나마도 한번에 30분에서 1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한번에 면회할 수 있는 인원수도 2~3명으로 제한된다.[8] 면회는 보통 가족만으로 제한되며, 면회하는 사람은 환자와의 관계, 이름 등을 기록한다.
  • 중환자실에서는 전화 등 전자장비를 가져가지 않거나 전원을 끄는 것이 권장되어 왔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에는 핸드폰의 전자파가 의료기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되어환자가 의식이 있는 경우는 갖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전화 소리를 내는 것은 다른 환자에게 큰 민폐니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전화는 몸에 해롭다.

  • 일반 병실에 갈 때처럼 위문품을 사들고 갈 필요 없고, 오히려 안 가져오는 게 낫다. 애초에 중환자실의 환자들은 식사조차 할 수 없어 수액으로 영양분을 공급받는 경우도 매우 많다. 중환자실에 가져가는 건 병원에서 가져오라고 하는 것으로 충분.[9]
  • 병원에선 전부 해당되는 일이지만 제발 떠들지 말자. 중환자실은 말 그대로 사경을 헤매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고, 면회 시간에 환자의 가족들도 침통해하고 있는 곳이다. 만 14세 미만은 거의 못들어오니 여기서 떠드는 사람은 무개념일 뿐.

4 간호사에게 의미

논문 참조
  1. ↑ 맹장수술같이 작은거 말고 광범위 암 절제수술등같이 큰 개복 수술, 대부분의 흉부외과 수술, 신경외과 수술등 일반 수술보다 휠씬 규모가 큰 수슬들.
  2. ↑ 낮은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보험이 적용되는 4인실 이상의 병동과 중환자실의 방값은 적게는 6배, 많게는 10배이상을 넘어가며, 거기에 신생아 중환자실, 무균실같은 특수한 상황이 가정되면 그 값은 20배를 훌쩍넘어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방값이라 불리는 병실료가 전부가 아니다. 일반적인 청소년~성인 기준으로 중환자실 진료에서 병실료가 차지하는 부분은 생각보다는 작다고 봐도 좋다.
  3. ↑ 서울 시내 3차병원의 2인실 병실차액(병실료 - 건강보험료)은 1박당 15~20만원 정도 한다. 이상의 상급병실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로 2016년 현재 최고가의 특실은 서울성모병원의 특실로 1박당 무려 438만원이다.
  4. ↑ 특히 중독이나 외상등으로 실려오는 환자들이 대부분인 응급환자 전용 중환자실.
  5. ↑ 그래도 중환자실에 집어넣는다는 것 자체가 24시간 감시해서 어떻게든 회복시키면 일반병실로 올려보낼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이니 너무 걱정하진 말자.
  6. ↑ 그리고 입원한 병원의 병상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형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의식이 있는 채로 있다면 매일 오전 오후 곡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말로 정신공격이 따로 없다.
  7. ↑ 실제로 입원했다가 회복되어서 퇴원한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만약 지상에 지옥이 있다면 이곳이 지옥이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상상 그 이상의 곡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8. ↑ 단 첫 면회라든가 하는 이유로 병원에서 눈감아주는 경우도 있다.
  9. ↑ 병원에 따라 기저귀 등 환자에게 필요한 개인 물품을 가져오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