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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해야 할 사항을 눈으로만 훑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굳이 가리키고 이상 여부를 말하면서 확인하는 행위. 안 하면 큰일나는 삿대질.
1 개요
공사현장, 산업생산현장 등에서 사용한다. 선생 등 사람을 인솔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사람들이 제대로 모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가리켜 가면서 세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경우를 규정으로 제도화시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령은 상태를 확인할 물체를 손가락으로 지적 한 다음 물체의 상태를 목소리로 환호(喚呼)[1]하면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적하지 않고 물체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목소리로 환호만 하는 확인 환호도 사용된다.
이 행위의 의의는 작업의 실수를 줄이고 인지적 집중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실제 사람이 눈으로만 확인할 때 나타난 2.68%의 실수 확률이 지적확인을 하면 최대 0.38%까지 줄어들었다.[2]
이걸 가장 먼저 시작한 일본에서는 '유비사시 카쿠닌指差し確認'이라고 한다. 지적확인 자체는 100여년 전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건 NASA의 아폴로 계획때로, 이때 상당한 효과가 있어 철도에서는 일본국유철도가 처음 제도화했고,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 강점기때부터 존재했던 이 개념을 1970년 시범 도입을 거쳐 1976년 본격적으로 제도화했다.
2 용례
2.1 운송
철도나 항공운송[3] 등에서는 특히 이것을 중요하게 취급하는데, 둘 다 공통적으로 운전사가 실수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는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취급한다. 일본에서 메이지 시대에 고안되어 철도 현장에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은 대한민국이나[4] 중화민국, 중화인민공화국 등 아시아권의 철도 현장에서는 표준적으로 사용하고 서양에서도 상당 부분 차용하고 있다.
2.2 건설 및 산업
공사장이나 제철소에서는 근무 투입 전에 TBM(Tool Box Manual)을 실시하는데, 이 때 작업자들이 한데 모여서 왼손끼리 서로 잡은 뒤 선임자가 먼저 "지적확인 좋아!"를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오른손 검지손가락으로 가운데를 가리키며 "좋아, 좋아, 좋아!"를 외치게 된다. 특히 중장비 사용이 많은 곳에서는 인명 및 설비 사고가 잦기 때문에 항상 작업자들은 지적확인을 한다.
게다가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크레인을 높이 설치하다 보니 수신호자의 신호를 반드시 따라야 하며 이 때에도 지적확인은 필수이다. 공사장에서의 타워크레인이나 제철소에서의 천장크레인에서 운전하는 조종자는 아래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5] 특히 제철소에서는 열연 코일 및 냉연 코일, 혹은 후판(선박용 철판) 운반시에 크레인 이동에 의한 후리[6] 및 충분한 높이로 들지 않아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크레인 운전자는 설비 상태 및 작업장 상태를 항상 지적확인해야 한다.
3 매체에서
- 일상(만화) 0화에서 미나카미 마이가 기차역 플랫폼에서 지적확인을 한다.
- beatmania IIDX 23 copula의 기본수록 신곡인 シュッパツシンコウ・シサカンコ의 제목의 유래가 되었다.
- ↑ 네이버 국어 사전에서는 "소리를 높여 부름"으로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동음이의어인 환호(歡呼)와는 다르다.
- ↑ 1994년 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의 실험결과.출처
- ↑ 특히 항공운송 쪽에선 상황별로 나뉘어있는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지적확인을 한다.
- ↑ 코레일 역에는 '지적확인 안전수칙 환호응답 생명수칙'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린 경우가 종종 있다.
- ↑ 보통 지상에서 10m 이상에 있을 경우 원근에 의한 착시 현상으로 위험물임에도 장난감으로 보이기 쉬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 ↑ 振り:흔들림. 좌우 혹은 앞뒤로 일어나는 흔들림으로 물리 시간에 배운 단진자 운동을 생각하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