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접 찍은 사진의 줄임말
직접 찍은 사진의 약자. 직찍사 생사진 하고는 비슷하면서 다르다.
하위 개념으로 프리뷰가 있다. 사전적 의미와 비슷한데, 팬페이지를 운영하는 홈마스터들이 트위터에 자신이 방금 찍은 직찍을 찍어놓은 디카를 찍어 미리보기 정도로 올려놓는 것을 일컫는다. 보통 이러한 사진을 찍는 사람을 "찍덕" 이라 일컫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말하면 직접 찍은 사진이 셀카든 자기가 키우는 개를 찍은 사진이든 다 직찍이 되겠으나(...) 보통 연예인을 찍은 사진을 직찍이라고들 부른다. 셀프 카메라도 어찌보면 직찍이라는 의미에 들어가긴 하지만 압도적으로 전자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1]
아이돌 초기인 H.O.T 시절만 해도 얼굴이라도 알아보면 다행이였던 열악한 환경과는 달리, 시간이 점점 지나며 여러 각종 고급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화와 더불어 대여환경도 좋아지면서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 할 상당한 고화질의 직찍들이 여기저기 웹사이트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그냥 소중히 보관만 하던것을 요즘은 초상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또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을 경우라면 대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듯.
여담으로 직찍의 다른 말로 대포라는 말이 있는데, 한때 샤이니 팬덤인 일명 샤이니 월드가 대포 직찍 팬덤으로 유명했으나 현재는 거의 모든 아이돌 팬덤에서 고퀄리티의 대포 사진을 대량으로 쏟아내고 있으며 장비도 날이 갈수록 전문가 뺨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엑소의 경우 팬싸인회에 헬리캠까지 등장했다!
일본 아이돌에는 직찍 문화가 없다. 대신 전문적으로 고용한 사진가가 촬영한 '샵사진', '생사진' 등의 공식 굿즈를 판매하거나 운영진이 직접 찍어서 공식 블로그에 올리는 편.
최근에는 DSLR 카메라와 고급 망원렌즈 보급이 더욱 활성화되면서 굳이 전문적인 찍덕이 아니더라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찍덕과 눈덕의 경계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편이다.
2 나도 찍덕이 하고 싶다
일단 기본적으로 장비 가격을 생각하게 되는데, 찍덕장비들 중에서 가장 표준적인 장비가 바로 70-200급 렌즈와 중급기 정도의 바디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신품으로 갖추게 되면 200만원 이상이 들며, 중고로 갖춘다 하여도 최소한 120~130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물론 미러리스, 내지는 하이엔드를 이용하거나 렌즈도 주머니 사정에 따라 더욱 고가의 렌즈를 사거나, 아니면 번들 망원렌즈 내지는 70-300급의 일명 "헝그리 망원 렌즈(헝망)"[2] 등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다수의 미성년자 학생 팬들에게는 선망의 대상 중 하나이다. 자신도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DSLR과 망원렌즈를 이용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스케줄을 모두 다니면서 촬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되며, 수도권 등 카메라 렌트 관련 여건이 잘 갖춰진 경우 카메라나 렌즈를 렌트하여[3] 찍덕 활동을 하는 미성년자 학생 팬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하지만 지방 거주자의 경우 아직까지 장비 렌트 여건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지방 거주 미성년자 학생 팬이 찍덕활동을 하는 경우 대체로 기본적인 장비는 자신이 직접 구비하는데 제반 비용이 많이 들어 아직까지는 소수인 편. 또한 장비 가격, 제반 비용 등을 깨닫고 대다수의 미성년자 학생 팬들은 금수저가 아닌 이상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러한 마음을 접기도 한다. 물론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며 어떻게든 찍덕을 하겠다고 나서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과의 갈등을 빚는 경우도 있다. [4] 애초에 돈 때문에 미성년자 학생 팬의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찍덕이다.[5]
3 문제점
직찍이 널리 보급화됨에 따라 크고 작은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는데, 어떤 팬페이지에서 퍼온 직찍을 자신이 찍어온 것처럼 게시물을 올리는 일명 불펌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더욱 막장스러운 경우는 포인트제 웹하드 같은 사이트에서 돈을 받고 사진을 파는 것. 이것은 엄연히 저작권 침해에 해당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직찍은 그 자체만으로 저작권에 꽤 민감하다.[6] 카메라값만 해도 천이니 백이니를 훌쩍 뛰어넘는데, 각종 해외나 행사에 바쁘게 출근하는 연예인을 따라 또 들어가는 교통비나 비행기값, 그리고 한 달마다 드는 사이트 유지비 등등 계산하자면 끝이 없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모든 청춘을 걸었다고 봐야 할 정도.[7]
허나 위의 사례들은 꽤 드문 경우고, 대부분이 직찍을 퍼와서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순간부터 각종 블로그나 사적 커뮤니티에 사진을 퍼가는 것을 금지하는 팬페이지가 늘고있다. 운이 매우 나쁘면 자칫 고소미를 맛있게 먹게 될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저작권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주의하도록 하자.
특히 옛날부터 직찍 불펌보다 더 엄격하게 중시되어 오던 규칙이 있는데, 바로 2차 가공에 대한 문제이다. 보통 2차 가공을 금하는 경우가 많으나, 현실은 당장 문구점에 가서 연예인 스티커들을 사봐도 허락은 맡고 퍼온건지 어디서 많이 보던 직찍들을 스티커로 만들어 놓은 물건들이 많다. 물론 진짜 무단으로 퍼온것이라면 이것도 엄연히 법을 어기는 부분. 헌데 가끔 트위터로 대포홈마들에게 올리는 글들을 보면 본인들도 자신의 직찍이 동네 문방구 스티커로 돌아다니는 것은 알고 있긴 하는 듯 하다. 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대체법은 없어 별 다른 방법은 취하지 않고 있다.[8] 저작권이라는 법이 괜히 무색해질 정도..
4 직찍이 많은 곳
각종 팬페이지- ↑ 아이돌의 비중이 가장 높고, 그 외에 일반 연예인이나 솔로 가수들을 위주로 촬영한다. 참고로 직찍 중 가장 비중이 낮은 연예인이 트로트 가수인데, 홍진영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트위터에 프리뷰를 올려도 반응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되고, 주 수요층으로 인식될법한 중년층도 직찍에 대한 관심도가 아이돌 팬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트로트 가수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홈마는 홍진영 등 극히 일부 가수들만 대상으로 할 뿐이며, 신유나 태진아, 설운도와 같은 정말 중년층 이상으로 팬덤이 형성되는 유명 트로트가수의 팬페이지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또한 아이돌 팬페이지 홈마들이 자신이 촬영하는 아이돌이 참여하는 행사 때 일부 유명 트로트 가수들이 함께 출연하면 직캠이나 직찍을 촬영하여 프리뷰를 올리는 경우는 아주 가끔 있기는 하다.
- ↑ 물론 이 화각대라고 해서 다 헝망은 아니다. 캐논 70-300L이나, 소니 FE 마운트의 70-300 렌즈는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서 헝그리는 커녕 오히려 고급 라인업에 들어간다. 물론 가격만큼 해상력도 동 화각대의 "헝그리 망원 렌즈" 보다 좋다.
- ↑ 주로 자신이 바디를 갖고 있거나 한 경우 렌즈만 렌트한다. 이럴 경우 자신이 갖고 있는 렌즈는 (번들) 표준줌렌즈 뿐인 경우가 많고, 또한 염가의 보급형 망원렌즈를 비상용으로 구비하기도 한다.
- ↑ 자신이 직접 찍덕으로 나서는 것보다 다른 찍덕 분들이 찍어주시는 사진을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미성년자 팬들도 상당하다.
- ↑ 이러한 비용 문제 때문에 아이돌의 팬싸인회를 가보면 미성년자의 비율이 의외로 적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팬싸인회의 경우 선착순 응모가 아닌 이상 통상적으로 CD 한 장당 응모권 한 장을 주는데, CD를 많이 살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당연히 CD를 많이 살 수 있는 계층은 직장이 있어 일정한 수입을 갖출 수 있거나, 미성년자보다 아르바이트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성인 팬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 성인 팬들 중에서 찍덕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상당하다.
- ↑ 팬페이지나 관련 트위터 계정에 들어가 보면 "로고 크롭 금지, 허가없는 2차 가공 금지" 라는 문구를 많이 볼 수 있다.
- ↑ 참고로 팬페이지의 홈마스터들은 대부분이 재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며, 아무리 못해도 직장이 있어 일정한 수입이 있는 분들이다. 여담으로는 따로 팬페 홈마들끼리 비밀스럽게 공유하는 정보들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 ↑ 애초에 그러한 불법 2차 가공된 상품에 대한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