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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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주인공. 김남주가 연기한다.

37세. 방귀남(테리 강)의 아내. 드라마 제작사 PD. 본인은 굉장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하지만 (극중) 현실에선 주로 막장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꽤 다혈질성격이며 덜렁대는 면도 있다. 친정어머니 한만희가 할머니에게 하도 시달린 탓에 시집살이를 엄청 싫어한다. 기가 쎈 편으로, 특히 남동생인 차세광은 가족들 중 그녀를 가장 무서워한다.

테리의 양부모가 주로 외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시가(媤家)와의 갈등을 거의 겪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구들에게 큰 부러움을 샀지만 남편의 친부모를 찾게 되자 상황이 바뀌었다. 세들어 살게 된 건물 안주인인 엄청애와는 어째 잘 안 맞았는데 알고 보니 그녀가 바로 시어머니였고... 그래도 남편인 귀남(테리 강)이 그녀를 배려해서 미국에 가는 것은 그대로 일 줄 알았으나, 작은 소동으로 인해 남편에게 감동을 받아 미국행을 포기, 여러모로 힘든 시집살이에 들어간다. 또한 미국행을 위해 그만 뒀던 방송국에 다시 들어가려고 한동안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했다.

25화에선 드디어 그녀가 바라는, 큰 규모의 드라마 제작 총지휘를 맡게 되었다. 아이를 바라는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에게 '지금 중요한 일을 맡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집에 왔지만 뜻밖에도 이 때 날짜를 따지다가, 얼마전부터 속이 메슥거렸던 것이 자주 앓는 스트레스성 위염 탓이 아니라, 임신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절망했다. 임신이 알려지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힘들기 때문.

심란하던 윤희는 일단 가장 바쁜 제작 초기까지, 임신하지 않은 척 하기로 결정한다. 제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여유가 생기면 임신상태라도 어느 정도는 일할 수 있을 거라 보고, 2세를 바라는 청애와 막례가 아이는 자신들이 돌봐주겠다고 했으니 몇달만 쉬고 복귀하면 된다고 계산했기에 이를 숨기기 위해 술자리에서 취한 척 애쓰고, 가족들이 일하는 것을 반대하자 투표를 통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킨다.[1][2] 여차여차 일을 하게 되긴 했지만 결국 임신여부가 회사에 알려져서 일종의 '직장 내 왕따'를 당하게 되지만[3], 자르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려 계속 일을 하게 되었다.[4]

그러나 결국 PD자리를 뺏겨서 마음아파하지만 이후 PD의 문제로 그 드라마의 제작에 문제가 생겨서 사장님이 다시 윤희에게 부탁하게 된다.

그러나 47화에서 자궁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어 아이가 태내 유산된 것을 알게 된다. 치료를 받은 후 임신을 했다면 정상출산이 가능했을 거라고.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집에 돌아와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기뻐하기는 커녕 아이가 일에 걸림돌이 될까 노심초사했던 자신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오열한다. 그 후, 남편 방귀남이 자주 돌봐주던 보육원의 지환이를 보는 눈빛이 달라진다.

그러다 56화에서 지환을 보호하던 그녀는 모성애를 느끼고, 지환을 입양하기로 결심을 굳힌다. 마지막회에 보면 다시 임신한거보아 치료를 받은 거 같다.
  1. 이숙에게는 부탁, 일숙에게는 이혼 사실을 말한다고 협박, 작은아버지 부부는 장군이 과외로 차세광을 넘겨 주었다. 그리고 말숙에게는 명품백으로 회유했는데 말숙이 괜히 나댄 덕에 가방은 돌려받았다. 이 때문에 말숙은 그녀가 일하는 걸 상당히 반대했지만 어짜피 방장수도 윤희 편이었기 때문에 투표에서 이김.
  2. 귀남의 경우는 원래는 그녀가 일하길 원했으나 술자리에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반대의사를 던졌었다.
  3. 직장 사람들이 진짜 따돌림을 했다기보다는 임산부니까 담배냄새 덜 맡게 사무실에서 환풍 잘되는 곳에다 책상을 옮기고 담배피다가 윤희가 오면 끄고 비켜주는 식이었다. 물론 그 행동의 바탕이 배려심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정말 따돌리려는 의도만으로 그랬다고도 볼 수는 없을듯.
  4. 자기 자리를 노리는 다른 PD들이 자신을 쏙 빼놓고 사장과 캐스팅회의를 한다는 말을 듣고는 회의중인 사장 방에 당당하게 입성, 다른 PD가 구해온 한류스타가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를 해 데꿀멍하게 만들더니 "제가 회식 왕따까지는 참아보겠는데 회의 왕따는 못참겠거든요? 다시 한 번만 이런 일 있으면 지금까지 진행된 협찬 캐스팅 다 엎어버리고 전 빠질게요. (벌떡 일어서서) 제 신조가요...'계란으로 바위를 깰 순 없지만 더럽힐 순 있다' 이거거든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저하고 친해져서 별로 좋을 건 없지만, 적이 되면 아~주 피곤해지는 스타일이라'고...그럼 이만." 이라고 말하고는 들어올 때와 똑같이 당당히 걸어나간다. 윤희가 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사장님 왈 "일만 좀 못했어도...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