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국

"노인들이 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 된다."

1 개요

재단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이자 이른바 '건달할배', '나무 할아버지', '풍운아'로 알려진 진보성향의 인사.

2 생애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이 끝나자마자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입학하였으며 졸업 후 1960년 중앙방송(현 KBS) PD로 입사했으나, 5.16 쿠데타가 일어나자 권력의 나팔수로 살기 싫어 PD를 때려치고 부친인 채기엽과 함께 강원도 삼척시 도계에서 흥국탄광을 운영하며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이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거부가 되었다.[1]

허나 10월 유신 이후 이대로 가다간 또 권력과 얽혀 앞잡이가 될 상황이 올까 우려했고, 개인적으론 돈 버는 맛에 중독되어가는 자신이 걱정되서 사업을 정리하고 자유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군사정권 시절에는 도피생활을 하던 민주화 인사에게 자신의 집과 회사를 은신처로 내주었고,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87년 6월 항쟁 이후인, 1988년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거느린 재단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단, 월급은 받지 않는다고. 효암(曉岩)은 부친 채기엽의 호이다.

3 트리비아

서울대 학창시절에 연극부 활동을 했는데, 여기서 만난 이가 바로 연기자 이순재로 둘다 같은 나이라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한다 거기에 고건 전 총리하고도 친한 사이.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채현국을 가리켜서 “채현국은 거리의 철학자, 당대의 기인, 살아있는 천상병”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인물에 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면 다음을 참조해보자. 한겨레신문 인터뷰-2014년 1월 3일[2], 뉴스타파 인터뷰-2015년 4월 27일, 뉴스타파 영상 - 목격자들 4회 '건달 할배, 채현국'(2015.4.27).

4 어록

주옥 같은 어록들로 유명하다.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농경 시대의 꿈같은 소리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사장님의 교육철학은 어떻게 되십니까?) "난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상당히 거부감을 느낍니다. 모든 교육철학과 교육학은 집권자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 영향을 받아서 된 응용학문의 성질이 실제 역사에 강합니다. 권력이 미치는 한에서 그들이 원하는 쪽에서 전달되고 전파되지, 그들이 원치 않는 사실과 철학은 전파되지도 전달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국가를 위해서 살아야 하고 국가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새빨간 거짓말이거든. 처음부터 국가라는 것은 이 사회에서 인간이 살기 위해 만든 조직이야. 인간이 살기 위해서 만든 조직이지, 그 조직을 위해서 인간이 살지 않아. 이건 자명한 이야기인데 모든 국가 권력이 그렇게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겁니다. 그러니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제가 좋아할리가 있겠습니까? (중략) 단순, 소박한겁니다. 함께 살기. 함께 사는 것. 그게 얼마나 즐거운지를 그게 바로 생명이 갖는 기적 같은 힘인데, 그것도 발랄하게 못 느끼게 하는데 무슨 가르치고, 배우고 할게 있습니까?
  1. 아래 뉴스타파 영상에도 나오지만 당시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병원을 따로 운영했고 무상이었다고 한다. 그분들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도 세우셨는데 교사 월급에도 1/3을 투자하셔서 광부 모임이 아직도 내려오고 있다. 사업을 접으실때는 일반적인 퇴직금의 3배를 주셨다고. 다만 본인은 나눠준게 아니라 돌려준거라고 표현하신다. 지금 봐도 대단한 직원 복지다. 이런 사람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뭐지? 본인이 알려지기 싫어하니 그런갑지
  2. 취재는 그 전해인 2013년 12월 23일 조계사에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