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공주(선덕여왕)

선덕여왕의 등장인물.

성장 이후 배역은 박예진이 맡았으며, 아역은 신세경, 훨씬 어릴 때엔 김유정이 맡았다. 박예진은 그 이전부터 사극에 출연한 적이 있기 때문에 연기는 고만고만했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초반부에 적응 못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캐릭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고생만 실컷 하다 죽은 공주라고 할 수 있다. 덕만은 덕만대로 타클라마칸 가서 고생했다지만, 이쪽도 남아 있는 입장에서 미실에게 실컷 당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자기 남동생들이 족족 세상을 뜰 때마다 미실에게 '너 때문에 죽은 거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스트레스 받고 자랐고 심지어는 미실 때문에 자기 남편을 잃기까지 했다. 미실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그때까지 미실이 맡고 있는 천신황녀라는 직책이 본래 신라의 공주들이 관장하는 직책이었기 때문에 천명공주를 견제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1]

이후, 몰래 김춘추를 낳고 미실 세력을 제압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비구니 변장으로 문노를 찾으러 다니다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덕만을 만나게 된다.(물론 쌍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훨씬 더 이후의 일이다.) 이후 미실파에게 쫓기게 되는 와중에 촌구석에서 목검이나 휘두르던 김유신과 엮이게 되었는데, 이때 자신은 안 보고 묵묵히 목검만 휘두르던(...) 그에게 어느정도 마음이 끌려 김유신이 이끄는 용화향도를 서라벌로 끌어들이고, 그녀의 벗이 된 덕만이 신변이 위협받게 되자 덕만과 죽방, 고도를 용화향도에 넣어준다.

그 후 신분을 숨긴 채 비구니 차림으로 덕만을 만나는 등 동년배인 덕만에게 우정어린 관심을 준다. 허나, 왕실에서는 현시창...백제군 공격시 미실에게 열심히 낚여서 제대로 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한다. 다만 운 좋게 유신과 용화향도가 살아 오자 어거지로 합의 사항이 실현 돼 김서현 부부가 신분 회복되고, 용화향도가 정식 화랑으로 승격되게 해 준다.

  • 김서현-김유신으로 이어지는 가야계 인사들은 바다 한복판의 섬에 불과했던 왕실파에게 실질적인 힘이 되어준다. 미실의 정치적인 입지가 그나마 약화된 것. 물론 약화되었다고는 해도 어디까지나 미실은 미실이다.

그러나 한낱 화랑에 불과한 덕만과 사사로이 통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아 덕만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공주라는 사실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덕만을 의형제로 부려먹기(...) 시작하고 또다시 왕실의 권위 신장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실의 월식을 이용한 예언에 일방적으로 관광농락당한다. 어째 노력은 많이 하지만 미실은 넘사벽이라서 도저히 이 여자는 넘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덕만의 정체가 밝혀지고, 왕실파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 왕실파든 미실파든 서로 덕만을 잡아야 하는 상황. 어느 쪽도 희망을 담보할 수 없는 선택지밖에 없는 상황에서, 천명공주는 그녀의 일생에서 최초로 왕실파의 이익마저 포기하고 오로지 덕만을 위해서만 발벗고 나서 덕만을 피신시키려고 한다. 허나, 그 과정에서 나름 애정을 갖고 결혼까지 추진했던 김유신이 덕만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자 내심 유신을 마음에 두고 있던 그녀는 더욱 더 방황하게 된다.

결국 덕만을 피신시키려는 과정에서 삽질전문 화랑 대남보의 판단 착오로 덕만 대신 독화살을 맞고 끙끙대다 동굴에서 사망한다. 자신이 죽는 와중에도 김유신에게 '덕만은 자기 뜻대로 살지 못했으니 행복하게 해달라'는 유언을 하며 끝까지 동생을 생각하다 세상을 떠났다. 따지고 보면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동생부터 남편까지 죽어나가고 웬 여자가 잡아먹으려 드는 궁 생활이 편할리가 없다.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하고 비명횡사 했으니 드라마에서 제일 배드엔딩으로 끝난 안타까운 캐릭터가 돼 버렸다...

천명공주의 죽음 이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다음 찌질이 병크 일으키던 덕만이 각성하여 죽은 언니 유언 생까고 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결의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때 그 각성의 상징으로 천명공주가 준 머리빗을 두 동강내 강에다 던지는데, 이 머리빗은 김유신이 나중에 회수해 덕만에게 돌려주고, 덕만이 그녀를 생각날때마다 손에 쥐고있게 된다.

아무튼 초중반기 미실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던 캐릭터이자 지금도 틈틈히 덕만이 생각할 정도로 천명공주는 알게 모르게 마음 속의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드라마 클로징에선 죽은 후에도 그 얼굴이 나오다 김춘추의 회상씬 이후 클로징에서 사진이 누락됐다. 지못미 이후 천명공주 사당에서 그녀로 추정되는(...) 영정 초상화가 있는데 정말로 안습이다. 내가 박예진이었으면 화공 멱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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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실은 '도망쳐라. 내 마지막 연민이다' 식으로 천명을 정치계에서 추방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