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일기

1 개요

草澗日記. 조선 선조 13년, 1580년부터 동왕 24년인 1591년까지 약 12년간 초간(草澗) 권문해가 쓴 자필일기. 총 3책.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에 거주하고 있는 후손인 권영기(權榮基)가 소장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보물 제879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조선 중기의 문신인 권문해(權文海, 1534~1591)가 47세이던 1580년부터 자신이 사망하는 1591년까지 약 12년간 쓴 일기로, 임진왜란 이전에 쓰여진 관료들의 여러 관직일기 중 하나이다.

초간일기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진다.

  • 1) 선조일기(先祖日記) : 1580년 11월 20일에서 1584년 7월까지 5년간의 일기. 주로 권문해가 공주목사, 삼사(三司)의 관직에 있을 때 일을 하며 기록한 관직일기이다.
  • 2) 초간일기(草澗日記) : 1580년 11월 1일에서 1590년 4월 6일까지 11년간의 일기. 생활일기의 특성과 더불어 관직생활의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 3) 신묘일기(辛卯日記) : 1591년 7월부터 10월 6일까지의 일기. 권문해가 승지로 재직할 때의 기록으로, 자신이 맡아 처리하던 국정에 대한 기록이다.

특히 초간일기는 당시 권문해가 동료들과 함께 주고받은 시문이나 조야의 소차계(疎箚啓) 및 왕의 전교(傳敎), 비답(批答) 등도 상당수 수록되어 있어 그 내용이 매우 방대한 것으로 유명하다.

1500년대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전반적인 내용들이 당대 고급 관리의 눈을 통해 매일매일 세밀히 기록되어 있으며, 저자인 권문해가 성균관, 승정원 등 중앙의 요직 외에도, 공주, 대구, 안동 등의 여러 지방관도 함께 지내면서 당대 지방관료의 책무와 생활상, 지방민들의 여론과 일상 생활에 대한 내용 또한 자세히 수록하여 당시 경상도 지방사를 연구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1차 사료로 인정받는다.

권문해 외에도 그의 아들인 권별 또한 죽소부군일기를 남겼다.

3 번역

2012년 11월에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권문해, 권별 두 부자의 일기인 초간일기와 죽소부군일기 두 책 번역을 모두 완료하였다. 네이버 책 : 초간일기 국역

4 바깥고리

5 보물 제879호

조선 명종∼선조대의 학자이며, 관료인 권문해(1534∼1591)가 쓴 자필일기이다. 권문해는 1560년 문과에 급제하여 내직으로 정언, 장령, 외직으로 안동과 대구의 부사와 공주목사 등을 지냈고, 후에 승지의 벼슬을 지냈다. 퇴계 이황에게서 학문을 배워 이름을 날렸고, 특히 역사에 정통하였다. 지방관으로 있는 동안에는 선정을 베풀었으며, 학문에도 밝아『대동운부군옥』을 남겼다.

이 일기는 전 3책으로『선조일록』117장,『초간일기』90장,『신란일기』34장이다. 임진왜란 이전 관료가 쓴 일기로서 다 타고 없어진 임진왜란 이전의 역사적 자료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이러한 것으로는 권벌의『충재일기』, 유희춘의『미암일기』가 있는데, 각기『실록』편찬자료로 채용되기도 하였다.

이 일기는 저자인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상세히 적고 있으므로 이를 통한 사대부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중앙의 관료직과 지방관을 지내면서 직무수행에 관한 여러 문제를 다룬 일기인만큼 조정에서 일어난 일은 물론 지방관아의 기능과 관리들의 생활, 당쟁관련 인물 및 정치, 국방, 사회, 교육, 문화, 지리 등 전반에 걸쳐 살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