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용

대한민국의 축구 심판.

선수 출신 심판으로 아주대학교 축구부 소속 선수였다. 그러나 프로무대엔 입성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심판으로 전업하여 아마축구 심판으로 활약하였고 2006년부터 K리그 경기를 진행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또한 경기가 없는 주중에는 울산 학성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리고 2012년 시즌 말미에 상암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배정받았는데이상하게 맨날 이 두팀이 붙으면 최명용이 주심인 것 같지만 넘어가자 이 때 서울은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시점이었다.[1] 전반전에 몰리나가 선제골을 넣었는데 이 때 골세레머니가 문제가 되었다. 경기장에 있던 11명 선수들과 벤치에 있던 후보선수들까지 모두 경기장으로 뛰어나가 서울 홈팬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 규정상 이는 경기지연으로 심판들의 조치가 있었어야 함에도 최명용 주심은 수수방관했다. 최소한 경기장에 들어올 자격이 없음에도 들어온 후보 선수들 7명은 경고를 주어야 했음에도... 심지어 골넣은 팀 선수들이 세레머니를 하면 심판들이 의례적으로 자기진영으로 빨리 돌아가라는 제스쳐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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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는데 주심이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경기 후 이 세레머니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대해서 최명용은 규정상 경고가 맞지만 서울이 우승 시상식을 하는 축제분위기이고 해서 재량껏 넘어갔다고 대답했다.

이 경기에서는 추가시간에 대한 부분도 문제가 되었는데, 후반 막판에 서울 선수들 두 명이 서로 충돌해서 쓰러져 있었던 장면이 있었다. 후속 치료를 위해 최소 3분 이상이 소모되었는데[2] 정작 주어진 추가시간은 1분에 불과했다. 이 날 공중파로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고 경기 후 서울의 우승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상식을 공중파로 보여주기 위해 주심이 의도적으로 경기를 일찍 끝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3]

그 경기 이후 6개월도 안 지나... 전주성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또 너네냐?의 경기에서 최명용은 또 한 번 엄청난 병크를 저지른다. 이승기의 골 세레머니에 경고를 주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시킨 것.[4] 규정상 유니폼을 머리에 뒤집어쓰는 세레머니는 경고가 맞지만 이승기는 단지 몇 초간의 짧은 시간 동안 유니폼을 뒤집어썼을 뿐이고 대개 이런 경우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흔한데 최명용에게 걸리면 얄짤없는듯.

여기까지 읽어봤으면 알겠지만 최명용 판정의 가장 큰 문제는 규정을 칼같이 적용하느냐 아니면 재량을 발휘하느냐의 기준이 제멋대로인 데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규정을 칼같이 적용하는 것이 특정 팀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칼같이 적용하고, 재량을 발휘하는 게 특정 팀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재량을 발휘한다는 것.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가 이를 명료하게 요약해서 최명용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재밌는 건 최명용이 리그 최우수주심상을 받은 2010년, 2012년 K리그 우승팀이 겹친다는 것. 우연의 일치일까?원래 연말시상식 개인상은 우승팀에서 나눠갖는 거다

팬들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던 판정들만 언급을 했는데 사실 이것들 말고도 자잘한 병맛 판정들이 수두룩하다. 전북이 최명용을 싫어하는 만큼이나 부산도 최명용을 싫어하는데 안익수 감독은 최명용이 주심을 맡은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퇴장당한 기록도 갖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최명용, 최명용 판정, 최명용 오심 등의 검색어로 찾아 보거나 기사검색을 해 보면 이 분의 화려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서울과 수원의 경기에서는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데얀 다미아노비치가 플레이와 전혀 관계없이 신세계에게 발길질을 하는 걸 똑똑히 보고도 레드카드는커녕 경고도 꺼내지 않는 작심오심을 저질렀다. 원래 경기장 밖으로 나갔어야 했던 데얀은 이후 펄펄 날면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모두 넣으며 팀의 2-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심판 판정 하나가 경기 결과를 점지한 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의외로 공인 국제심판이다.

2015년에는 FIFA에서 내려온 공고인 지도자 혹은 심판 중 하나만 하라고 해서 지도자를 택했다 전북은 이 심판만 나오면 편파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2013 ~ 2014 시즌 당시 경남 FC의 단장이었던 안종복에게 2000만원 상당을 받고 판정에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로 2015년 11월 구속되었다.
  1. 우승 확정은 그 전 제주전에서 결정지었는데 애매한 이유를 들어서 시상식을 전북전으로 미뤘다. 전북 구단측과 팬들은 서울에 이어 준우승을 한 전북을 약올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해서 경기전부터 이미 빡친 상태였다.
  2. 두 선수 중 한 명이 골키퍼 김용대였기 때문. 필드플레이어는 부상발생시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고 경기를 재개하지만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경기를 일시중단하고 치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3. 이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심각한 문제이다. 심판의 판정은 전적으로 경기 밖의 요소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경기장 안에서 이루어진 일들만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 TV중계 같은 경기 외적인 요소로 인해 판정이 좌우될 수 있다면 심판의 의도적인 편파 판정(오심이 아닌)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꼴이다. 이게 심각해지면 심판에 의한 승부조작도 가능하다는 얘기.
  4. 그 전에 최명용은 이미 이승기의 가벼운 항의에 가차없이 경고를 꺼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