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바시어

Чăвашла (Çăvašla)

러시아볼가 강 유역에 위치한 추바시야에서 쓰이는 언어로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이다. 튀르크어족의 언어 중 가장 먼저 갈라져나온 언어로 추정되며, 원래는 하자르어나 불가르어와 같이 오구르어파를 이루고 있었으나 하자르족이 멸망하고 불가르인들이 점차 슬라브화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오구르어파에는 추바시어만 남게 되었다. 가장 먼저 다른 튀르크어와 갈라져나왔기 때문에 다른 튀르크어와는 차이점이 큰 편으로, 당연히 다른 튀르크어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문자는 키릴 문자를 사용하며, ă /ə/, ĕ /ɘ/, ç /ɕ/, ӳ /y/의 네 글자가 추가로 사용된다. 발음 면에서는 특이하게 유성음이 없으며, 정확히 말해서는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분이 없으며, 모음 사이에 오는 무성음 к, п, с, т 등은 유성음으로 발음된다. 이 점은 역시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분이 없고, 마찬가지로 'ㄱ,ㅂ,ㅈ,ㄷ' 등이 모음 사이에 유성음으로 발음되는 한국어의 특성과 거의 비슷하다. 또한 추바시어는 중국어러시아어처럼 치경구개음권설음이 모두 있는 언어인데, ç /ɕ/와 ш /ʂ/의 두 발음은 추바시어에서는 서로 구별되는 발음이다. 모음의 경우 아래 표처럼 모음조화 역시 존재한다.

전설모음а /a/ă /ə/ы /ɯ/у /u/
후설모음е /ɛ/ĕ /ɘ/и /i/ӳ /y/

어순은 SOV 어순을 띄고 있다.

추바시어 명사는 주격과 속격(-ӑн), 대격(-на), 처격(-ра), 탈격(-ран), 조격(-па)의 6개 격을 가지고 있다. 격변화 형태는 모음조화나 자음동화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