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신군

춘신군 황헐(春申君 黃歇 : ? ~ BC 238)은 고대 중국 전국시대의 인물이다. 전국사군자중 한 명으로 초나라 고열왕 시절 때의 재상이었다.

1 설명

춘신군은 고열왕의 아버지 경양왕 밑에서 일하다 나라가 초를 공격하려 할 때 사자로 보내져 소양왕을 설득해 초와 진의 동맹을 결성하는 것에 일조한 대신 후에 고열왕이 될 태자와 함께 진에 볼모로 보내지게 되었다.

고열왕의 아버지 경양왕이 병에 걸리자, 진왕에게 귀국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춘신군은 고열왕을 마부로 위장시켜 초로 탈출시키고, 자신은 진왕에게 사실을 고했다. 분노한 진왕은 춘신군을 죽이려 하나, 신하들의 만류로 용서한다.[1] 경양왕 사후 고열왕이 즉위하자, 재상에 임명되었다.

그 뒤로 진에 맞서 다른 나라의 연합군을 이끌어 나라를 구원하고, 나라를 멸망시키기도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활약했다. 이후 합종군의 총지휘권을 맡고 진나라를 쳤으나, 함곡관에서 진의 군대에게 대패하였다.

참고로 함곡관 전투에서 춘신군이 진나라의 야습에 겁을 먹고 멋대로 도주하여 합종군이 패했다는 이야기를 믿고 춘신군을 무슨 찌질이 마냥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정사의 내용이 아니며 단순히 소설인 열국지의 내용일 뿐이다. 게다가 여기에 덧붙여서 이목이 춘신군을 탓하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역시 단순한 소설의 내용일 뿐이며 정사에는 저런 내용이 전혀 없다.[2] 오히려 정사에서는 함곡관 전투에서의 패배를 제외하면 진소왕을 설득하여 진나라와 초나라의 전쟁을 멈춘 후 반대로 동맹을 성사시키고, 볼모로 잡힌 태자를 몰래 도망시켰으며, 노나라를 정복하고 초나라의 국력을 회복시키는 등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니 착각하지 말자.

2 이화접목

사기에 따르면 사군자 중 말년이 가장 비참하다. 고열왕이 후사가 없자 여러 여자를 소개시켜 주었으나 고열왕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다. 이원이라는 자의 누이동생과 으쌰으쌰해서 임신하게 한 뒤 왕에게 넘겼고, 당연히 그 아이는 태자로 책봉되었다. 이때 빈객 중 주영이라는 사람이 "이원은 권력을 노리고 있으니 제가 죽여버리겠습니다" 이라고 간언했으나 춘신군은 "내가 걔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별일 있겠냐?" 이라 답했고, 주영은 춘신군의 안목에 실망하며 이원의 보복이 두려워 춘신군 곁을 떠났다. 고열왕이 죽자 이원은 주영의 예언대로 미리 육성해둔 자객들로 춘신군의 목을 날려버리고 가족들을 몰살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원의 누이동생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왕이 되었다. 이것이 이화접목의 고사다.

3 대중문화 속의 춘신군

3.1 하라 야스히사만화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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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능력치
시기무력지휘력지력정치
가이드북709098?

지력은 작중 이목 다음으로 높다.

왕기의 사망소식이 중화전토에 전해질때 초나라에서 얼굴을 처음 드러냈다. 물론 그때는 '이 사람이 춘신군이다'라는 언급은 없었지만

그 후 이목과의 비밀회담에서 오랜만에 등장한다.

최종 보스 수준의 무서운 인상의 얼굴을 가지고 진나라를 개발살낼 기세로 합종군의 수장(실질적 총지휘관은 이목)으로 함곡관까지 침공한다.[3]

무슨 일이 있어도 진나라를 개발살낼 기세와 인상(...)을 가진 인물인데 향후 전개를 정사에 따른다면 이런 사람을 어떻게 퇴각시키게 될런지 궁금해진다.(...)

결국 이목이 최를 돌파하는 데 실패한 뒤 물러나야 한다는 건 인정했지만 그 전에 제나라에게 배신의 죄를 물어 합종군으로 몇 개의 성을 뺏은 후 합종군을 해산시켰다. 그 뒤 패전으로 인해 정계의 중심에서 얼마간 밀려났다. 이후 고열왕의 첩이 실은 춘신군의 옛 연인이라 고열왕이 얻은 아들이 실은 춘신군 아들이라는 뒷 사정[4]이 있었으며, 그 첩의 오빠인 이원이 보낸 자객에게 암살당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3.2 삼국지 12

삼국지 12,13

삼국지 12에서의 능력치는 81/68/84/91로 약간 만능형 능력치. 전법은 창군견수

삼국지 13에서도 당연히 등장한다. 능력치는 전작과 같고 전법은 공수지휘, 중신특성은 병참관리. 특기는 상업6 / 문화3 / 순찰6 / 설파8 / 교섭8 / 언변8 / 인덕3 / 견수7 / 수영6 으로 올 라운드쪽에 속한다. 부락탈취 특화라서 어중간한 지장 내보내면 마을 순식간에 털린다.

3.3 중국 드라마 미월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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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월전의 등장인물. 황헌 役

미월의 첫사랑으로 어린 시절 스승 굴원을 따라 궁에 입궁했을 때 마주쳐서 투닥거리다가 그녀가 공주인 것을 알고 친해지게 된다. 미월이 궁에서 쫒겨난 것을 안쓰럽게 여겨 계속해서 찾아가는 등 내색은 안하지만 확실히 미월을 여자로서 좋아한다. 미월이 궁에 들어간 이후 본인도 젊은이들끼리 지식을 논하는 대회를 위해 입궁해 굴원의 제자답게 여러 명을 논파하며 두각을 나타낸다.
문제는 이 모습을 보고 미인 공주가 첫눈에 반해서 들이대기 시작한 것. 물론 오로지 미월만 바라보는 그는 철벽으로 일관하면서 나름의 예의를 차렸으나, 미인이 미월을 도둑으로 몰아 모함하고 자신을 좋아해서 그랬다는 소리를 하자 빡쳐서 "홀로 죽는 한이 있어도 너와는 혼인하지 않는다."며 차갑게 뿌리친 뒤 미인을 끌고 가 범인이 미인이라고 초위후에게 고했다.
이후 미월이 월화대에 감금되었을 때는 사방팔방 뛰어다니다가 소재를 알아내고는 그곳으로 단신으로 쳐들어가 병사들과 맞서다가 부상을 입고 죽을뻔하다가 미주 덕분에 살아났다. 쇠약해진 미월을 정성스럽게 돌보며, 왜 이 정도로 자신에게 호의를 보여주는지 묻는 미월에게 월아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여인이니까.라고 답하며 둘의 관계를 확인사살.오오 사랑꾼

그리고 소사명제날 어쩌다 춤을 추게 된 미월과 짝을 맞춰 노래를 부르게 되자 표정관리가 안될 정도로 좋아죽는다. 그 직후 바로 초회왕에게 미월과 혼인하고 싶다고 청하나 위후에게 저지된다. 이후 위후가 혼사를 진행시켜주겠다고 했을 때는 미심쩍으면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인정받았다고 생각해 기뻐했으나 서로의 사주를 보려고 하니 신부측 생일이 미월과 다른 등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더니... 혼인 상대로 고려된 것은 미월이 아니라 그토록 싫어하는 미인이었다는 것을 알고 기함한다.[5] 그리고 미월이 미주를 따라 혜문왕의 잉첩으로 따라가게 되면서 그는 미주의 도움을 받아 도중에 같이 사랑의 도피를 하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미주의 행렬이 의거왕의 습격을 받고 미월이 붙들리자 그것을 구출하려고 의거왕과 일전을 벌였으나, 의거왕의 부하가 휘두른 칼을 피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공식적으로 생사불명 상태에 놓인다. 그리고 어떤 부부에게 발견되어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는 게 확인되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여긴 어디? 난 누구? 상태에 놓였다(...) 망했다. 이건 진짜 망한거다. 본인이 진나라에서 깨어나서 진나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작 미월은 그가 살았다는 것도 모르고 그의 복수를 하기 위해 혜문왕의 후궁이 되었기에 두 사람은 그렇게 엇갈리고 만다. 이후 기억을 되찾아 미월과 재회하지만 미월은 이미 혜문왕의 총애를 받으며 아이까지 가진 상태였고. 이후 미월이 연국 인질로 고초를 당하는 상황임을 알자 의거왕과 같이 미월을 구출해내고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옛날이 되었고, 너무도 멀리 와버린 것을 아는 미월이 그 마음을 거절하면서 둘의 관계는 그렇게 영영 끝나고 만다.

그리고 차라리 그렇게 끝나면 좋았겠지만 미월이 진의 태후로 등극하면서 둘의 관계는 이제 옛 연인이 아니라 정적이 된다.

물론 위에 있는 역사상의 춘신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훨씬 후대의 인물이라 이 드라마에서는 모두 가상의 설정이다. 미월(선태후)와 춘신군의 활약 시기는 대략 50여년 정도 차이가 난다.
  1. 태자는 이미 돌아갔고 이 사람은 태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충신으로 살아서 돌아가면 중용될테니 차라리 잘 대접해서 돌려 보내주자는것.
  2. 애초에 사기 이목열전에는 이 함곡관 전투에 대한 기록이 나오지도 않는다.
  3. 사실 이것은 역사왜곡이다. 사기에서는 초 고열왕이 합종군의 맹주를 맡고, 실질적인 총지휘는 어디까지나 춘신군이 한 것으로 나온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이목열전에는 이 전투에 대한 기록 자체가 없다.
  4. 본래라면 고열왕의 동생이 왕위를 이어받아야 하지만 그 동생이 나라를 이끌기에는 자질이 없었다. 이원과 와린의 대화에서 잠깐 그 모습이 나오는데... 이원과 춘신군이 그런 계획을 꾸민 게 이해가 간다.
  5. 위후가 네 혼사를 허락해준다느니 입을 털었으나 그 상대가 미월이라고 말하진 않았다. 계속 이름을 언급안하며 교묘하게 그를 속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