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군자

戰國四君子

중국 전국시대 후기 , , , 나라에서 가장 추앙받은 인물들.
제나라에는 맹상군 전문(? ~ BC 279) , 조나라에는 평원군 조승(? ~ BC 250), 위나라에는 신릉군 위무기(? ~ BC 244) , 초나라에는 춘신군 황헐(? ~ BC 238), 이렇게 4명이 전국사군자로 추앙받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문하에 식객을 두고 각 나라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부국강병을 꾀한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이들 중에서 가장 추앙받는 것은 맹상군으로,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맹상군을 제외하면 순위를 두는데 이견이 많다. 하지만 전국사군자를 중점적으로 다룬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신릉군을 제외하고는 평이 좋지 않다.

사군자의 순위를 결정하는 요인은 첫 번째로 각 문하에 두고 있던 식객들의 수와 그 질이다. 그 다음으로 각 군자들의 자질과 인격을 두는데 기실 자질과 인격에 따라서 그 문하들의 수와 질이 결정되었으므로 이건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다.

맹상군이 제일 순위로 꼽히는 이유도 바로 이 식객들에 관련된 일화가 많이 때문이기도 하다. 에서 탈출할 때 생겨난 계명구도에 들렸을 때의 일화[1], 특히나 식객 중에서도 먼치킨으로 추앙받는 풍환. 풍환은 이게 사람인지 귀신인지 할 정도로 맹상군에게 없어서는 안될 먼치킨이었다. 진나라와 제나라를 농락해 맹상군을 복위시킨 것이 최대 공적.

평원군에게도 모수라는 사람이 있어 , , 동맹을 맺는데 성공하는 일화가 있어 여기에서 파생된 고사성어낭중지추와 모수자천이 있다.

신릉군에게는 주해의 일이 있고, 한고조 유방이 아예 대놓고 하악거렸었다. 신릉군과 관련된 일이라면 유방은 무조건 하악거렸고, 이 버릇은 제위에 올라도 고쳐지지 않았다(…). 후세에 황제 오타쿠가 된 일 때문에 후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경우가 많다.

춘신군은 뭔가 책략가스러운 이미지인데다 자잘한 일화가 적고 열국지에서 합종연합군을 와해시킨 주범으로 왜곡된 탓인지 인기가 많지는 않으나 실제로는 강대국인 초나라의 재상이었던 데다가 진나라초나라의 동맹을 성사시키고 합종군의 총지휘를 맡는 등 그가 행했던 일들은 전국시대의 전황을 결정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과 연관이 있다. 게다가 다른 사군자들과는 달리 왕족 출신이 아니라는 것도 차이점.

이들이 동시대에 모두 등장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춘신군맹상군은 서로 만난 적도 없을 뿐더러, 황헐이 정식으로 춘신군에 봉해지기 전에 맹상군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2] 그러나 춘신군을 제외하면 나머지 군자들은 모두 안면도 있었고 또 교류도 제법 잦았었다.

그럼에도 이 기타 6국을 사정없이 몰아치는 판국에 계속되는 합종 연횡책으로 국가간의 책략이 판을 치고, 약육강식인 시대 상황에 따른 왕족과 군주간의 갈등 등으로 인해 너무 뛰어난 능력치를 가진 이들의 말로는 참으로 불행하다. 물론 춘신군같이 자신이 자초한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황헐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각 나라의 왕족이다.

어떤 역사가에 따르면 이들이 있었기에 에 비해서 중앙집권화가 제대로 안 됐다며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데, 왕을 능가하거나 버금가는 세력자가 있는 건 왕조에 좋은 현상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국사군자만이 아니라 이런 문제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진나라에서 이런 예시가 많았다.

또한 이 타국들을 압도한 건 하루아침도 아니고 한가지 요소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국사군자만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필요는 없으며, 실제로 여불위 이전에 외척인 양후 위염이 대단한 권력을 가지거나 상앙범수, 저리질도 좌서장(진나라 최고 재상)에 있었을 때 그 권력이 가히 무소불위의 권력이었다.

양후 위염은 소양왕의 어머니인 선태후가 정사를 맡길 정도였으며, 상앙은 말이 필요없는 레벨이었다. 범수는 그의 말 한마디에 전국사군자들을 쩔쩔매게 했으며, 저리질은 진소양왕의 팔랑귀를 이용해 일인지하만인지상의 권력을 휘둘렀으니, 딱히 중앙집권의 문제라고 보기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식 중앙집권의 핵심인 군현제가 도입되지도 않았으니 억지라는 이야기도 있다.

삼국지 12 파워업키트에서 사군자들이 등장했다! 이름은 모두 본명으로 나온다. 아쉽게도 이들의 식객들[3]은 나오지 않는다.
  1. 맹상군을 모욕한 조나라 사람들을 맹상군의 식객들이 간밤에 몰살시켜버렸다.
  2. 춘신군으로 정식으로 봉해지기 전에는 태자와 함께 진나라에 볼모로 가 있었다. 그러니 실제로 볼 수 있었던 겨를이 없었다.
  3. 특히 풍환, 모수 기타 식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