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 산주로

1 개요


1962년 상영된 일본 시대극 영화.
감독은 구로사와 아키라(黒澤明).
61년 상영된 요짐보(用心棒)의 자매편이라 볼수있다.

요짐보의 흥행이 성공하자 토호(東宝)영화사가 구로사와 감독에게 속편을 의뢰했고 야마모토 슈고로(山本周五郎)의 원작인 일일평안(日日平安)의 시나리오를 개편해[1] 츠바키 산주로를 만들었다.

요짐보황야의 무법자에 가장 큰 영향[2]을 미쳤다면, 츠바키 산주로는 석양의 건맨[3]에 영향을 끼쳤다 볼수 있다.

1.1 요짐보와의 연관성

요짐보와의 공통점은 어깨를 들썩이는 점,[4] 이름을 대충 짓는 점,[5] 복장, 칼을 하나만 가지고 있다[6]는 점이다.

하지만 요짐보가 개국 후의 일본, 그러니까 에도 막부 말기라는 시대상황[7]이라면 츠바키 산주로는 에도시대 중기로 추정되는 점과 요짐보에서 죽은 총잡이 우노스케(나카다이 타츠야)가 츠바키 산주로에서는 무로토로 나온다는 점 등을 볼 때 엄밀한 의미에서 요짐보의 속편이 아닌 동일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다른 영화다.

2 줄거리

어느 번(藩)의 젊은 사무라이들이 한밤중에 외딴 신사에 모여 번에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간신들을 일소할 논의를 한다. 하지만 젊고 경험이 없는 탓에 경솔하고 무모한 판단을 하게 되고 우연히 그 이야기를 듣게 된 산주로는 젊은 사무라이들을 돕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3 캐스팅

  • 츠바키 산주로(椿三十郎)[8]미후네 토시로(三船敏郎)
  • 무로토 한페이(室戸半兵衛) : 나카다이 타츠야(仲代達矢)
  • 이자카 이오리(井坂伊織) : 카야마 유우조우(加山雄三)

4 명장면 명대사

4.1 명장면

라스트 신의 결투 장면은 일본 영화사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되었다.
구로사와 감독은 라스트 신 촬영 한달 전부터 토시로와 타츠야에게 따로 자신의 동작만을 연습시키고 리허설 없이 단 한번에 촬영했다고 한다. 그럼 결투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놀라는 장면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

피가 분수처럼 치솟는 마지막 결투장면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피를 표현한 최초의 시대극이라는 오해[9]가 있다. 그렇지만 츠바키 산주로 이후의 시대극에서 피가 대량분출되는 연출이 붐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10].

이 밖에도 산주로가 40초만에 20여명의 적들을 베어버리는 장면, 후에 제작되는 영화들에 쓰이는 클리셰들 만든 장면 등이 볼만하다.

4.2 명대사

  • 사람은 겉보기완 다른법이야... 위험해... 위험하다고.
人は見掛けによらねえよ。危ねえ... 危ねえだぜ。
一番悪い奴は とんでもないところに居る。
  • 당신은 칼집 없는 칼 같은 사람이군요. 정말 잘 드는 칼입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칼은 칼집에 들어있는 것이지요.
あなたは鞘のない刀みたいな人よく斬れます。でも本当にいい刀は鞘に入ってるもんですよ。
  • 내 이름은…츠바키(동백)[11] 산주로(30남/서른째). 이제 슬슬 시주로(40살의 남자)이지만….[12]
私の名は…椿三十郎。もうそろそろ四十郎ですが….
類は友を呼ぶ。俺も相当悪い。
  • 나는 하고 싶지 않네, 뽑으면 누군가는 죽을 뿐이야…부질없는 짓이지.
俺はやりたくねぇ、抜けばどっちか死ぬだけだ…つまらねえぜ。

5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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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오다 유지 주연으로 리메이크되었다.
각본도 원작과 똑같은걸 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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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이 리메이크하였다.
재미있는 건, 전작의 악당을 맡은 나카다이 타츠야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능글맞은 미후네 토시로에 비해, 맹한 척 하다 반격하는 모습이 일품.

  1. 원작은 마음 약하고 검술 실력도 뛰어나지 않은 주인공의 칼부림 없는 시대극이었다고 한다. 비슷한 영화로는 야마다 요지의 2007년작, '황혼의 세이베이'가 있다.
  2. 황야의 무법자같은 경우 요짐보의 서부판, 자세한건 요짐보 항목 참조
  3. 다수가 힘을 합쳐 적을 격파하는 점
  4. 훗날 제작진들과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가 있어서 그렇다는 설정. 이것은 미후네 토시로가 생각했다고 한다.
  5. 요짐보에서 뽕나무밭(쿠와바타케), 츠바키 산주로에서 동백나무(츠바키)를 보고 산주로(30살)을 갖다붙여 이름을 말함. 서구에서는 일본어를 모르니, 왜 뽕나무를 보고 쿠와바타케 산주로라는 이름을 말하는지 몰랐다.
  6. 보통의 사무라이들은 카타나라는 큰 칼과 와키자시라는 작은 칼을 함께 가지고 다닌다. 요짐보에서는 처음은 2개의 칼을 차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카타나만 들고 있다.
  7. 서양 문물인 머플러나 리볼버가 나온다.
  8. 진짜 이름이 아니다. 백부의 아내가 이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담장에 있는 동백(츠바키) 산주로(30)이라 답한다. 영화 후반부에 동백이 중요 상징물이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9. 요짐보에서 개가 절단된 사람 손목을 물고 가거나 팔이 잘려나가는 연출도 있었고 출혈장면도 있었지만 밤 장면이라 화면이 어두워 출혈이 눈에 띄지 않았다.
  10. 오즈의 마법사가 특유의 연출로 컬러영화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점이나 show가 "영상통화시대 개막"이라는 광고로 3G 후발주자 임에도 오히려 영상통화 붐을 일으킨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대중에겐 실제 최초가 아니라 가장 큰 인상을 먼저 남긴것이 최초로 기억된다
  11. 작품내에서 중요 상징물인 동백
  12. 옛날 일본에서 이름을 지어줄 때 "장남(이치로/카즈오), 차남(지로), 3남(사부로)" 등으로 하던 풍습과 자기 나이를 이용한 언어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