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화감독.
1931년생. 1961년 '2층의 타인'으로 데뷔했는데, 초장기 시리즈 영화들로 유명한 감독이다. 돈 코스카렐리의 환타즘시리즈보다도 더 장기적이다. 제임스 본드시리즈와 달리 동일인물이 계속 나오는게 특징.(주연배우가 암으로 사망해서 시리즈는 끝났다) 2013년, 존경하는 선배 오즈 야스지로의 걸작 동경이야기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동경가족을 발표하기도했다. 영화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도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1 사내는 괴롭다네
방물장수 쿠루마 토라지로(배우명:아츠미 키요시)주연인 장편 시리즈. 한국에는 별 인지도가 없지만 일본에서는 컬트적인 인기(젊은이들은 관심없지만)를 자랑한다. 코치카메의 아키모토 오사무가 전편 DVD를 모았다고 한다.(가끔 패러디도 나온다) 패턴은 방물장수 토라지로가 오즈 야스지로식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떠돌아다닌다는것이다. 1996년 주연배우의 사망으로 끝나게된다(...)주인공은 토라씨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만화들에 은근히 패러디가 많이 나온다.
2 낚시바보일지
만화 '못말리는 낚시광'시리즈(한국명)를 원작으로 한 영화 연작시리즈(시초는 88년이지만) '사내는 괴롭다네'의 후속작들.
3 시대극 연작
비검추풍초(한국에 출간된)로 유명한 후지사와 슈헤이 원작의 찬바라영화들. 기존의 찬바라와 달리 드라마성을 강조하고, 칼싸움은 거의 없다. 등장하는 사무라이들은 전부 하급 사무라이로서, 말단 관료로서 근근히 살아가는 이들의 생활상에 대한 고증이 뛰어나다. 검술 고증도과장된 액션 없이 표현해 기존 찬반라 영화보다 더 낫다.
- 숨겨진 검,오니노츠메
평범한 하급무사인 주인공 무네조와 자신의 집에서 일을 하던 하녀 키에(마츠 다카코)의 달달한 사랑이야기. 3부작중에 가장 달달하다. 시집가기전에 주인공의 집에서 가사일을 배우려던 키에(무가에서 가사일을 배우면 혼처가 좋은곳으로 오기 때문에...)와 혼기가 지나도 좀체로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 주인공. 둘은 주인과 하녀로서 지내다가 어느날 키에가 대상인의 며느리로 시집을 가게 된다. 무네조는 막부말 여러가지로 변화하는 번의 사무를 덤덤하게 처리하는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키에가 시집간 상인의 집에서 학대를 받고 몸져 누웠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찾아가보니... 키에는 대상인의 맏며느리라는 것이 무색하게 뒷방 곳간에서 끙끙 앓고 있었다. 무네조는 앞뒤 가릴것 없이 키에를 업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문제는 무가의 무사가 함부로 죠닌의 집에 들어가 남의 맏며느리를 들쳐업고 올수야 없는일. 무네조는 세간에서는 온갖 소문이 파다하거나 말거나 쿨하게 무시한다. 그러다 에도로 간 무네조의 친구가 탈번을 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결국 황혼의 세이베이처럼 탈번한 친구를 잡아서 토벌하는 역할을 맡은건 무네조. 무네조와 그의 친구는 검술의 유단자로서 팽팽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스승에게 인정받아 비검 귀신손톱을 전수받은건 무네조. 때문에 친구를 토벌하는 역할로 주인공이 발탁된것. 그러나 무네조는 스승에게 전수받은 비검 귀신손톱은 그런것이 아니라면서 한사코 사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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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암살기술(비검 귀신의 손톱)로 친구와 친구의 아내를 모욕한 가로를 암살한다는 내용이다. 암살을 지시한 가로는 이미 암살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탈번을 용서해주겠다면서 친구의 아내를 검열삭제. 나중에 이 사실을 안 무네조는 귀신같이 가로를 암살하고 무사의 지위를 버리고 키에에게 프로포즈한다. 귀신손톱은 검술이 아니라 소병궤혈에 꽂는 '코가이'의 길고 뾰족한 날로 무릎꿇고 앉은 자세에서 잽사게 손을 뻗쳐서 심장을 찌르는것. 아주 작은동작이기 때문에 뭘했는지 볼수도 없고 상처역시 기다란 뭔가로 찌른듯한 자국만 남아있을뿐. 그래서 가로의 시체를 부검한 검시관들이 '귀신이 찌르고 간거 같구만.' 하고 연방 되뇌인다.
여담으로는 심장에 침이 박혀있어서 당시로써는 절대로 고칠수없기때문에 영주는 그대로 죽는다. (이런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수있는 사람은 김남수로 자신의 여제자에게 전수해줘서 노태우한테...좀 다르지만 의술이 발달한 지금이라는 살아날수있을지도 모른다.)
- 황혼의 세이베이(한국에는 황혼의 사무라이로 들어옴)
아내를 잃고 애들과 병든 노모를 건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급사무라이의 이야기. 검술로는 소문이 자자하지만 애들이 많다보니 사무라이의 상징이랄수 있는 칼의 칼날마저 팔아버리고 대나무날을 차고 다니는 세이베이. 영화의 제목인 황혼의 세이베이는 퇴근종만 땡치면 집으로 돌아와 밭을 갈고 새장을 만드는 세이베이를 비웃는 동료들이 붙인 별명이다. 이 황혼의 세이베이에게 어느날 평지풍파가 닥치는데 탈번한 번사가 자신의 집에서 농성하면서 번의 내로라하는 칼잡이들을 전부 베어넘겼다는 것. 결국 번에서는 사람들을 물색하다가 실내에서 유리한 코다치로 유명한 세이베이를 시켜서 그 번사를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자신이 죽으면 노모와 애들은 당장에 녹봉이 없어져서 굶어죽게 된게 뻔한일. 갈등하던 세이베이는 거의 강압에 가까운 가로의 명령에 어쩔수 없이 명을 받을고 칼을 들게 되는데...
누드 사진집 산타페로 유명한 미야자와 리에와 사나다 히로유키(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인 무극에 나오는)주연의 영화. 사무라이긴 하지만 찬바라 영화처럼 사람을 마구 베지는 않는다(...) 딱 한번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나오긴 한다. 미야자와 리에가 나온다길래 잠깐 한국에서 관심을 가졌다... 오니노츠메와 무사의 체통과는 달리 케이블채널에서 심심하면 틀어준다. 야마다 요지의 세 편의 시대극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 받는 작품으로서, 일본 내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시대극이라는 점만 제외하고서도 노모와 딸들을 책임지기위하여 투잡을 뛰는 홀아비 가장에 대한 묘사와 코다치 결투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미우라 신노조(기무라 타쿠야분)는 하급무사로서 여남은명의 동료들과 영주의 식사전에 같은 메뉴를 먹고 독시험을 하는 역할로 봉공을 바치고 있었다. 하급사무라이라서 녹봉도 얼마 안되지만 어여쁜 아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신노조. 어느날 소라가 진상되는데 동료들중 유일하게 그것을 먹은 신노조만이 탈이 나게 된다. 소라의 독은 다행히도 암살자가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계절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 탈이 난것. 결국 신노조는 시력을 잃게 된다. 성안에서는 시력을 잃어서 더이상 독시험 역할로 봉공을 바칠수가 없게된 신노조의 녹봉을 주느냐 마느냐 문제로 왈가왈부하게 되는데... 그의 부인의 미모를 보고 마음이 동한 지체높은 가로중에 하나가 그녀에게 접근하면서 검열삭제를 하면 영주에게 말해서 녹봉을 동결시켜준다고 유혹한다. 신노조의 아내는 흔들리게 되고.....
전작들과 같이 하급사무라이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이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흥미로운 장면이 많이 나온다(게다를 벗으면 손수건으로 발을 몇번 턴다던가, 하급사무라이들이 음식을 먹는 방법이라든가.) 그리고 마지막 결투장면은 필견.자토이치시리즈와는 다른 맹인검객의 짠한 칼부림이 인상적이다.
영화 외적으로는 트렌디 드라마의 거성 기무라 타쿠야의 연기변신이 대 호평을 받았다. 눈을 잃게 되기 전의 성격과 다른 연기를 보여서 일본 평단에서도 나름 깜놀.
나가사키 원폭으로 인해 의대생 아들을 잃게 되는데 3년이 흘려 아들을 놓아주기로 했는데, 영혼의 모습으로 아들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평소 수다스럽고 쾌활한 아들은 어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내용이며,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일본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4 철도 다큐 제작
흥행작이 많은 감독이지만 철도다큐를 제작한적이 있다.JR동일본 관련 자료
지난 2010년 복원된 C61 20호의 복원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였다.
제작 당시 자신의 어렸을 적 중국 생활때 보았던 특급 아시아호의 기관차도 등장하며, C61 20의 복원 작업에 감독이 직접 출연하여 복원과정을 지켜보거나 복원 과정 질문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