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Railroad Tie. 철도를 놓을 자리에 철로를 깔도록 정리한 땅(노반) 위에 놓여 레일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관차나 객차(또는 동차)의 무게와 충격은 일차적으로 레일로 향하지만, 그것은 침목을 거쳐 노반으로 전달된다.
침목은 레일을 붙잡아 궤간을 정확하게 유지하고 충격을 노반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철도의 관절같은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나무 재질을 썼기에 침목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반드시 나무 재질만 고집하지는 않으며 금속, 콘크리트, 플라스틱, 심지어 유리섬유같은 신소재도 쓰인다. 하여간 튼튼하면서도 제작과 관리가 쉽고 충격을 제대로 분산시켜주며 적절한 가격이면 침목의 재료로서 조건을 만족하는 셈.
침목 위에는 레일을 고정할 수 있는 레일 클립이 달려 있어 레일을 올려놓은 뒤 고정한다. 생긴 것은 직사각형 또는 마름모꼴이 보통이며, 재질은 다음과 같다.
- 나무: 단단한 목재를 잘 말린 뒤 방부처리를 하여 만든다. 목재는 구하기 쉽고 가격도 저렴하여 오랫동안 레일을 지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아무리 방부처리를 하더라도 부식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충격에도 다른 재질보다 약하다. 이는 과거보다 중량이 더 나가며 속도 향상으로 고속화된 지금의 철도 시스템에서 한계를 보인다. 그래도 가격 부담이 적은 만큼 고속철도가 필요치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쓰이며, 선진국에서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아직도 목재 침목 개량 기술을 연구하고 있을 정도.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침목 중에도 목재 침목이 있을정도참고로 분기선은 나무 침목이 많다 - 콘크리트: 보통 'PC침목'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프리스트레스드 콘크리트(Prestressed Concrete) 침목'이다. 일반 철근 콘트리트는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해 쓰이지만, 철근은 시간이 갈수록 부식이 이뤄져 침목에 쓰일 경우 강도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철근을 쓰지 않고 미리 잡아당겨 스트레스를 주거나 화학 처리를 거쳐 인장강도를 높인 특수 콘크리트(PC)를 써 침목을 만든다. 가격은 철근 콘크리트보다 PC가 비싸지만, 콘크리트 재질의 약점인 균열에 강해 침목으로는 안성맞춤이다. 콘크리트 침목은 목재 침목보다 수명이 길어 관리에 손이 덜 갈 뿐더러 고속화에 유리하여 지금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웬만한 선진국의 주력 침목 재질로 자리 잡았다.
- 철: 금속 재질 침목도 역사가 길다. 그렇지만 과거에는 콘크리트 침목에 비해 수명이 짧은 문제가 있어 잘 쓰이지 않다 기술 발전에 따라서 영국을 중심으로 조금씩 쓰임새를 늘리고 있다. 강철 재질 침목은 콘크리트 침목보다 오히려 무게가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 돌: 철도의 여명기에는 콘크리트가 아닌 자연석을 가공하여 쓰기도 했다. 하지만 인장강도가 충분치 않는 자연석은 고속화와 중량 증가를 버텨내기 어려워 지금은 사장된 상태.
- 플라스틱: 플라스틱도 강도가 충분하다면 침목으로 쓸 수 있다. 플라스틱은 가공이 쉬울 뿐더러 목재 침목의 약점인 부식 위험이 없기 때문. 하지만 워낙 쟁쟁한 침목 재료가 많아 상업적인 철도 운행에서 쓰이는 경우는 지금으로서는 시험 단계의 채용을 빼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