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카멜백(CAMELBAK)[1]
카멜백은 물 공급 가방(Hydration system backpack) 생산업체 비스타 아웃도어(Vista Outdoor)[2]의 브랜드명이다. 다시 말해 상표명. 이 같은 형식의 물가방을 통칭할때는 Water Bladder라고 부른다.
위와 같은 물팩이 가방에 수납되어 있어서 물을 갖고 다닐 수 있다.
미군이 사용하는 신개념 수통(?). 우리 국군이 80년대, 70년대, 혹은 2차대전(...)때 쓰던 알루미늄 수통이나 그나마 한랭지에서 더 나은 플라스틱 수통을 여태 쓰고있는 사이(그러다가 다시 알루미늄 수통으로 바뀌었다….) 미군들은 카멜백을 쓰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달랑거리는 수통이 아니라, 등에 물통을 지고 다니는 것. 등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취수관이 나와있다. 그 취수관 끝을 물고 쪽 빨면 손 쓸 필요 없이 물이 나와주는 편리한 구조.
카멜백의 최초 용도는 산악자전거 선수들을 위한 물통이었지만 요즘은 다른 스포츠나 군에서 사용중이다.
군부대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1차 걸프전 당시였다. 사막에서 장시간 작전을 치르기 위하여 미군은 충분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였는데 당시 카멜백이 조건에 맞아서 정식 보급이 되었다.
하지만 곧 문제가 터졌는데, 카멜백은 본래 스포츠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내구성이 부족해 잘 찢어지고, 일정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터지거나 물이 새었다. 그 이후에는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되고 있다. 물팩의 강도와 내구성이 높아져서 밟아도 터지지 않고, 얼어도 물팩은 멀쩡하고 물만 얼게 되는 수준.
같은 형식의 워터 블래더도 여럿 나와 있고 전술 장비 시장에서 많이 쓰이다보니, 요새 나오는 전술 배낭들은 대부분 이런 워터블래더가 들어가는 공간과 취수구 관이 나올 수 있는 입구를 따로 마련해둘 정도다.
2 장점
물통을 등에 지고 있기 때문에 이동시 달랑달랑 거추장스럽지도 않고[3] 밀착되어 편하고 들어가는 물의 양도 훨씬 많으며[4] 전술행동 중에 물을 마실 때에도 취수관만 물면 되기 때문에 훨씬 편하다. 즉, 굳이 수통을 꺼내서->들고->뚜껑 따고->마시고->다시 뚜껑 닫고->다시 넣어두는 일련의 과정없이 어깨 옆에 있는 취수관에 입만 대고 마시면 끝[5]. 참 쉽죠?
3 단점
일단 리저버랑 호스, 취수구가 전부 고무를 베이스로 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물때가 쉽게 끼는 탓에 청소도 자주 해줘야되는데, 구조의 특성상 청소가 하기가 힘들어서 전용 청소 도구가 따로 있을 정도다.[6]
그리고 취수구가 고무이고 때때로 물때가 끼는지라 물맛이 이상해지는 경우도 많다. 뭐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좀 덜하긴 하지만, 확실히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씁쓸한(?) 물맛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상황이나 훈련 등에서 물을 마시는 경우만 있는것이 아니라, 물을 부어내는 경우가 있을 때, 수통은 그냥 뚜껑 따고 기울여서 물을 부으면 되지만 카멜백은 그게 안되는지라... [7] 게다가 부상자의 응급처치 등에 필요한 물[8]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면 이 방법을 쓰는 것도 매우 곤란하다.
덕분에 미군에서도 카멜백만 쓰는게 아닌 수통이나 심지어 1회용 생수병을 같이 운용하고 있는 상황.
물이 얼기 쉬운 추운 지역에서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장비다. 추운 지역에서는 그냥 금속제 수통에 물 조금 덜 채워서 안 얼게 흔들어주는 것이 훨씬 낫다. 여차하면 바로 불에 올려서 녹일 수도 있고.
4 사용 사례
몰리시스템이 적용된 카멜백
미국에선 장기 산행시에도 필수 장비다. (곰 습격에 대비한 음식물 보관통인 베어캔이랑) 군용으로는 주로 몰리 시스템을 이용해서 방탄복에다가 매다는 식으로 쓴다.
소수이긴 하지만 한국군도 사용중이다. 사진은 아프간에 파병된 오쉬노 부대 대원.
2011 코브라 골드 훈련 중인 한국 해병대. 맨 뒷쪽의 병사 등을 확인.
- ↑ 영어 발음은 '캬멀바(ㅐ와의 중간발음)-ㄱ'에 가깝다.
- ↑ 이 회사의 역사가 좀 아스트랄하다. 원래 Alliant Techsystems라는 회사였는데 2015년에 이쪽 아웃도어 브랜드를 독립시킨 것. 이 원래 회사는 2014년에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과 합병했다. 이 현란한 M&A의 결과가 오비털 ATK, 그 ISS에 보급하는 항공우주기업이다. 참고로 우주왕복선의 고체 로켓 부스터를 만들며 업계에서 명성
과 악명이 높은 그 타이오콜이 알리안트로 합병되었고 그 영향으로 지금도 오비털은 우주산업에서 굉장한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 타이오콜 역시 20세기 초반에 창업할 때는 항공이 아니라 화공 회사였다. - ↑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잘 알것이다. 탄띠에 수통을 매고 달리면 수통이 마구 흔들려서 불편하다는 것을
- ↑ 일반적인 수통이 1L가까이 들어가는데 카멜백은 기본이 1.5~2L가 들어간다
- ↑ 취수관 꼭지에 설치된 고무마개를 이빨로 물게 되면 고무마개의 갈라져있는 틈이 벌려지게된다. 그 후 빨대로 빨듯 빨아 마시면 된다.
- ↑ 청소용 솔, 리저버 건조기, 알약(물에 타서 놔두면 세균들을 박멸 시키는 것)으로 된 셋트가 있는데,시중에서는 3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으로 굉장히 비싸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싼 것도 아니다.
- ↑ 허트 로커에서 이 상황이 상세하게 나온다. 주인공 일행이 죽은 용병의 저격총을 써야하는데 그 용병의 피가 탄창에 들어가서 잼이 발생하자 물로 씻어내야 하는데 카멜백인지라... 결국 물을 빨고 입에 머금고 내뱉고 하는 안습한 경우가 있다
- ↑ 한국군에서 FM에 따른 경계근무 복장 점검 중 수통 만충 여부를 점검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