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티브리

Catti-brie

인간 여성 D&D 3.5 기준 7레벨 파이터.

포가튼 렐름의 등장인물이자, 드리즈트 소설 시리즈의 히로인, 브루노 배틀해머의 양녀이자, 그 유명한 드리즈트 도어덴의 아내, 드리즈트와 그 친구들로 구성된 모험가 집단 '컴페니언 오브 홀'의 일원이다. 애칭은 '캣', 드리즈트는 '캐티'라고 부른다.

최초로 등장한 것은 R. A. 살바토어의 소설 《아이스윈드 데일 트릴로지》로 성인으로 등장, 울프가와 썸타는 장면이 나와 그와 이어지는 히로인 같았지만, 이후 《다크엘프 트릴로지》에서 어린 소녀 시절에 드리즈트와 운명적인 첫만남을 가지는 이야기가 나온다. 따지고 보면 울프가는 주인공 자리에 히로인까지 드리즈트에게 빼앗긴 셈이다

어릴 때 부모가 고블린들에게 살해당해 고아가 된 그녀를 브루노가 주어다가 양녀로 키웠다. 적갈색 머리칼에 푸른 눈을 가진 빼어난 미녀로 북부 최고의 미녀라고 칭송하는 사람들도 있는 거 보면 이쁘긴 이쁜 모양. 드워프들 사이에서 살아와서, 당찬 성격으로 자란데다 브루노에게 전사 수업도 받은 강하고 활기찬 여성이다.

D&D 데이터상으로는 궁수 태그를 탄 전사지만 실력 자체는 드리즈트를 비롯한 다른 동료들만큼 굉장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전술적인 판단과 기지가 뛰어나서 어떤 궁지에 몰려도 잘도 해쳐나온다. 아르테미스 엔트레리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도 말빨만으로 엔트레리 파티를 분열시키기도 했고, 브루노가 미스랄 홀에서 죽은 줄 알았을 때, 혼자서 미스랄 홀을 탈환할 연합군을 모으기도 했다.

굉장한 행동력과 추진력을 가져서 자신에게 공포심을 심어준 아르테미스를 오히려 추적하거나, 울프가의 죽음에 자포자기해 멘조베란잔으로 돌아간 드리즈트를 찾으려고 언더다크까지 쫓아갈 정도. 게다가 미스랄 홀 탐험에서 얻은 타울마릴이 워낙 사기적인 마법활이라 궁수로서는 상당히 활약한다. 악한 자아를 가진 마검 카지드히아를 굴복시켜 다루는 걸보면 정신력도 상당한 수준.

드리즈트를 어릴적부터 짝사랑해왔기에 드리즈트의 내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드로우인 드리즈트는 남녀의 사랑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양반이라 결국 울프가를 선택한다. 하지만 울프가와 결혼식을 올리려던 차에 드리즈트를 노리는 드로우데몬의 기습공격에 울프가가 죽은 걸로 알고, 드리즈트가 슬픔에 잠기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고 이윽고 드리즈트의 아내까지 된다.

나중에 울프가가 살아서 돌아오면서 잠시 관계가 위태로워지긴 하지만, 울프가가 이미 덜컥 딴여자와 살림을 차려버린지라.. 결국 드리즈트의 연인으로 남는다.

이후, 우불드의 오크 군단과의 전쟁에서 크라욱 오크 부족의 진격을 막는데 활약하지만 거인과 싸우다가 한쪽 다리 뼈가 박살나는 중상을 입는다. 클레릭이 신성마법으로 치료해주긴 했지만 완치 뒤에도 후유증이 남을 큰 상처라 이제 전사로서 살기는 어려운 상황, 이때부터 실버리문의 여왕 알루스트리엘과 이래저래 교류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알루스트리엘의 제자로 들어가 위저드로 전직하게 된다. 이 선택에는 장수종족인 남편이나 양부보다 빨리 늙어죽고 싶지 않았던 마음탓도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마법사가 되는 바람에 주문역병 사태에 직빵으로 휘말려 영혼이 그림자 차원으로 날아가버리는 비극이 일어나고 만다. 덕분에 드리즈트는 일리시드 + 악연 많은 사악한 아티팩트 크레쉬니본 + 그레이트 웜급 레드 드래곤이 합체된 거대한 악 고스트킹과 싸우면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마구 구르게 되고, 레지스도 그녀를 구하려다가 죽는 등, 드리즈트 시리즈 전체가 암울의 나락에 떨어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결국 드리즈트는 고스트 킹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지만 캐티브리는 구할 수 없게 되고, 여신 미엘리키가 그녀의 영혼을 수습해서 자신의 차원계로 옮겨 보살폈지만,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려서 드리즈트나 브루노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결국 노래하고 춤추며 미엘리키의 차원에서 요정처럼 평화로이 지내는 사실상 사망한거나 마찬가지가 되어 드리즈트의 가슴에 대못을 박게 된다.

하지만 마법의 여신 미스트라가 부활하고 주문역병의 사태가 진정되어서인지,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드리즈트를 돕기 위해서 다시 환생, 죽어가는 드리즈트를 회복마법으로 살리면서 재등장한다.

환생한 캐티브리는 루퀴아라는 이름의 베다인 족으로 환생했는데, 몸에 2개의 스펠스카가 나 있다. 이 주문상흔은 하나는 마법의 여신 미스트라의 상징, 하나는 미엘리키의 유니콘의 상징으로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그녀의 망가진 영혼을 되살리기 위해 미엘리키와 미스트라가 협력했던 모양. 거기에 다섯 살때부터 회복마법을 쓰거나 벼락을 떨어뜨리는 등 범상치 않은 마법능력탓에 네더릴셰이드들에게 납치까지 당한 적이 있는등, 대단한 주문시전자가 되어 돌아왔다.

작중 묘사로는 사실상 미엘리키의 초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콜 라이트닝을 떨어뜨릴 수준의 드루이드 마법을 쓰고 동물로 변신도 하면서 전생을 자각한 뒤로는 전생에 배웠던 비전 마법까지 사용한다. 완전 상위직 미스틱 시어지를 탄 셈으로 그동안 주문시전자가 한 명도 없었던 드리즈트 파티의 든든한 동료로 자리잡았다.

참고로 일러스트로는 그리 안 보이지만 설정상으로는 남편보다 키가 좀 더 크다. 이건 종족 특성탓으로 엘프가 원래 좀 호리호리한 체격에 인간보다 평균신장이 조금 작기 때문. 드리즈트는 168센티로 드로우 사이에서는 키가 큰 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