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부의 등장인물.
본명은 카트린느 아담스(Katherine Adams)이며, 작중에선 애칭인 케이로 통칭된다.
영화 애니 홀(Annie Hall)로 유명한 다이안 키튼(Diane Keaton)이 연기했다.
2 작중행적
1편에서 마이클 콜레오네의 연인으로 처음 등장한다. 첫 등장 때만 해도 부잣집 아들을 애인으로 둔 세련된 아가씨였으나...[1]
이후 시칠리아에서 돌아온 마이클과 결혼하여 안토니 콜레오네와 메리 콜레오네를 낳는다. 대부1에서 평범한 청년에서 마피아로 변해가는 마이클을 보며 내적 갈등을 겪는다.
파일:Attachment/케이 아담스/Kay Adams.jpg
조직원들에게 "돈 콜레오네" 호칭을 들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위치에 오른 마이클 콜레오네를 케이가 쓸쓸히 바라보는 대부1의 마지막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 장면은 심슨에서도 패러디되었다. 그땐 리사 심슨이 케이 아담스의 자리에...
영화에서는 결국 편집됐지만 마이클이 뉴욕의 최고 마피아로 등극하자 개신교도였던 케이는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마이클의 영혼을 위해 예배를 올리게 된다.
대부 2에서는 총격을 입을 뻔하고 이는 마이클이 더욱 냉정한 마피아로 변하는 계기가 된다. 그런 마이클과의 정서적 괴리로 인해 부부관계가 틀어지게 된다. 마피아의 자식을 낳기 싫다는 이유로 셋째 아이를 낙태[2]한 것을 마이클이 알게 되고 한바탕 한 뒤에 결국 이혼한다. 후에 더글라스라는 미국인 변호사와 결혼하고서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은 듯 하다.
대부 3에서는 8년 만에 마이클과 재회한다. 이유는 아들의 성악가로서의 진로를 허락 받기 위해서... 후에 아들의 오페라를 감상하기 위해 시칠리아로 가게 되고 마이클과 정서적으로 화해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에서 딸을 잃게 되니... 아무래도 마이클과의 인연은 좋아지기 힘든 운명인가 보다.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보니 깊이 있게 다뤄지는 부분은 아니지만 원작의 내용을 바탕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이는 마이클에 대한 그녀의 감정의 변화도 흥미롭다. 등장부터 마이클과는 풋풋한 대학생 커플이었고, 마이클이 버질 솔로조와 맥클러스키 서장을 암살하고 시칠리아로 몸을 피한 시기 연유도 알지 못한 채 연락 두절이 됐는데도 한결같이 그를 기다렸다. 보다 못한 마이클의 어머니조차 그냥 자기 아들은 없는 셈 치고 다른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라(...)고 간곡히 설득할 정도. 마이클 역시 시칠리아에서 아폴로니아와 결혼했지만, 그녀 사후 미국에 돌아온 이후에는 곧바로 케이와 재결합하여 결혼하게 된다.
사실 재회하는 순간부터 마이클은 자신이 저지른 암살을 부인하다가 그녀가 재차 캐묻자 얼버무렸고, 이후로는 아예 '당신이 내 와이프가 되더라도 인생의 동반자(partner)는 아닐 것'이라고 못 박아버린다. 그럼에도 마이클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리고 5년 내로 패밀리의 일을 합법적인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그의 약속에 결혼하지만...결과는 다들 아는 대로...망했어요
사실 맥클러스키 서장 암살 당시의 정황과 뉴스 기사, 톰이나 마이클 어머니의 반응 등등을 보면 대충 눈치채고 돌아설 만도 한데 재회 직후에도 '절대 당신이 죽이지 않았을 거라 믿었다. 내가 당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니까(...)'라고 하는 바르고 순수한 천성으로 인해 언제가 됐든 마이클과는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 듯. 목사인 아버지도 나이에 비해 애가 너무 순진하다고 걱정할 정도니...
마이클이 본인이나 비토가 원하던 대로 교수나 의사, 정치인 같은 정상인의 삶을 살았더라면 두 사람이 아무 탈 없이 말년까지 해로하지 않았을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3 명대사
"(나에게 얘기했다면) 뉴잉글랜드식 오메르타를 보여주었을 텐데, 양키들도 입이 무겁다는 거 알잖아요?"
"오, 마이클. 정말 모르는군요. 낙태였어요. 낙태였다고요, 마이클. 우리의 결혼생활처럼 더럽고 사악한 짓이었죠. 난 당신의 아들을 낳기 싫었어요. 당신의 아들을 또 한명 세상에 내보내고 싶지 않았다구요. 아들이었어요, 마이클. 그리고 내가 당신의 아들을 죽였어요. 이젠 이 짓을 그만 끝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