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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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질병이지, 이제 치료제만날 때다. (Crime is Disease. Meet the Cure.)
"You are the disease. I am the cure."

- 마리온 코브레티, 흉악범들을 향하여

1986년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하고 실베스타 스탤론이 각본, 주연을 맡은 영화. 감독은 조지 P. 코스마토스(1941~2004)로 람보2,레비아탄을 감독한 바 있다.

열혈민완형사 코브라[1]역을 맡았다. 흉악범들에겐 자비심없는 형사로 이유도 없이 야밤에 여성을 비롯한 약자들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싸이코집단 나이트 슬래셔와의 사투를 벌이는 B급 액션물이다.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미국식 액션 영화의 전형. 80년대 헐리우드 액션영화가 그렇듯 특별할거 없는 스토리라인에 물량을 총 동원한 액션신에 중점을 둔 영화지만.

미국 흥행은 실패했다.제작비 3천만 달러에 미국 흥행수익은 4904만 달러를 기록해 6천만 달러를 벌어야지 본전치기라는 거 생각하면 망한 셈. 그나마 비디오 대여같은 2차 시장 선전으로 본전치기는 했다. 한국에선 1987년 6월 20일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25만 7천명을 동원하며 당시에는 흥행에 꽤 성공했다. 90년대에 주말의 명화더빙 방영한 바 있는데 이정구가 아닌 신성호가 스탤론을 더빙했다.

실베스타 스탤론이 연기한 코브라라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 80~90년대 일본 액션 만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2] 노린 건지는 몰라도 작중 등장하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모습은 일본식 문화에 익숙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 능숙한 젓가락질이라든가, 인스턴트식에 익숙한 동료들에게 쌀밥채식생선을 먹으라는 추천을 하지않나.[3] 특히 북두의 권의 주인공인 켄시로 디자인에 나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4]

기존의 스탤론이 연기해온 '몸으로 때우고 발로 뛰는' 캐릭터와는 달리 터프하고 거친 행동을 하면서도 도서관의 신문기사 스크랩, 컴퓨터 등 당시 기준으론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지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였다는 것도 특징.[5]

주적인 나이트 슬래셔는 말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약자들을 청소하는게 정의라면서 닥치는대로 죽이고 다니는 또라이 집단이지만, 어두운 아지트에서 두 개의 쇠도끼를 부딪치면서 집회를 가지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그외에도 나이트 슬래셔의 일원중에 여경관이 1명 있는데 이 여자때문에 늘 정보가 새어나가서 코브라와 잉그리드가 개고생을 하기도.

마지막에는 나이트 슬래셔의 보스의 얼굴을 본 잉그리드를 죽이려고 집요하게 쫓아오다가 코브라에게 여경관을 포함한 나이트 슬래셔 일당이 전원 일망타진 당하고 나이트 슬래셔의 보스는 공장에서 치열하게 격투를 하다가 주변에 돌아다니는 큼지막한 갈고리에 꿰어서 매달은 후에 불구덩이에 던져 죽여버린다.

참고 리뷰
  1. 원래 이름은 마리온 코브레티인데, 성이 여자 이름이라 본명으로 불리는걸 싫어한다. 극중에서 여주인공인 잉그리드가 코브라에게 호감이 있는걸 눈치챈 코브라의 파트너 곤잘레스 형사가 그에게 환심을 사려면 이름을 불러주라고 낚시질을 해서 잉그리드가 코브라 앞에서 그의 본명을 부르자 띠꺼운 표정을 지으며 "곤잘레스가 또 떠벌렸군.." 하고 머리를 벅벅 긁는다.
  2. 사실 이 코브라라는 캐릭터도 원류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더티 해리의 해리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그런데 정작 코브라는 작중 초반에 집에 들어와서 총기 손질하면서 피자를 먹는 장면이 있다. 응? 피자는 인스턴트 아니었나?(...) 피자 꼬다리가 몸에 안좋아서 냉면 가위로 몸통만 잘라먹는건가
  4. 물론 매드 맥스시리즈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5. 물론 이것도 아주 잠깐이고 이후에는 주먹과 권총으로 일을 해결한다. 그도 그럴것이 가만히 있는데도 적들이 우르르 쫓아와서 몰려오는지라 한가하게 정보 수집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