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nan. .357 매그넘 탄을 사용하는 M1911 계열 자동권총.
좌측 쿠난. 우측 M1911. 사이즈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작동방식: 싱글액션, 쇼트 리코일, 락드 브리치, 브라우닝 캠식 자동권총
구경: .357 매그넘, .38 스페셜 +P / 카뎃 모델은 .357 매그넘만.
빈 총 무게: 1190g / 카뎃 모델은 1100g.
길이: 210mm / 카뎃 182mm
총신 길이: 5인치(127mm) / 카뎃 99mm
장탄수: 7발 탈착식 싱글스택 탄창(8발짜리도 있었음) / 카뎃 6발 탄창
미국 총기 개발자 댄 쿠난에 의해 1977년 경 개발되었다. .357 매그넘의 출중한 저지력과 탄도 성능을 자동권총과 결합하려는 의도였는데, 사실 댄 쿠난이 친구랑 .357 매그넘 리볼버가 더 좋냐, .45 ACP 자동권총이 더 좋냐 입씨름하다가 그냥 심플하게 .357 매그넘을 쓰는 자동권총을 만들면 되겠다로 결론을 내버렸다.
하지만 .357 매그넘은 림드 탄피 구조라 자동권총에 쓰기 매우 까다로워서, 댄 쿠난은 우선 제대로 작동하는 탄창을 만드느라 한참 고심해야 했다. 신뢰성있는 림드 탄피 탄창을 완성한 후에는 일사천리였다. 총 자체는 M1911을 조금 늘리고 강화한 것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회사인 Coonan Arms. Inc를 세운다.
구조적으로는 M1911의 변종. 사이즈가 다르고 내부 구조도 약간 다른 구석이 있지만, 18개 부품이 1911의 것과 그대로 호환된다. 정식 생산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내부 구조를 살짝 바꿔, M1911의 총열 결합을 1911의 링크식이 아닌 하이파워와 닮은 브라우닝 캠식을 도입했다.
구형 쿠난은 리코일 스프링과 탄창 스페이서 등을 교체해서 .38 스페셜+P 탄을 쓸 수도 있다. 신형 쿠난은 탄창에 특별한 스페이서 없이도 .38 스페셜을 먹는다. 다만 탄약의 가림이 좀 있어 우선 .357을 100발 가량은 쏴서 길 들인 다음, 잘 맞는 .38 스페셜+P급 탄약을 골라야 한다.
1980년대 초에는 카뎃 모델이 등장했는데 사이즈를 줄인 그다지 컴팩트한 기분이 들지 않는 컴팩트 모델. 실제로 무게 차이가 거의 없다(...). 카뎃 나올때 .41 매그넘 버전도 개발중이었는데 결국 나오지 못했다.
다만 매출은 처참해서, 쿠난 암즈는 1994년에 부도가 났다. 이를 계기로 단종되었으나, 총기 부품 공급과 수리는 Dan Coonan Inc.라는 새 회사를 세워 지원했고, 2012년 쿠난 Inc.에서 다시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되돌아왔다.
덧붙여, 쿠난 암즈가 망하면서 빠져나간 개발자들은 데저트 이글의 개발사인 매그넘 리서치로 흡수되었다고.
총 자체는, 상당히 공들여서 생산한 고품질 총기라서 비싼 값($2000 가량)을 한다. .357 매그넘을 쓰는 한 꽤 신뢰성 있게 작동하고, 명중률도 좋다. .357 매그넘의 저지력은 잘 알려진 바, 대인저지력과 작은 멧돼지 사냥용까지 실용적으로 쓸 수 있다. 폐쇄구조인 자동권총의 특성 상, 같은 크기의 리볼버보다 탄속도 더 잘 나온다.
다만 .357 매그넘의 고위력을 이유로 이 총을 사기에는, .357 매그넘보다 위력이 강한 10mm 오토 탄이 세상에 존재한다. 게다가 글록 20이라는 대용량 10mm 자동권총이 굴러다니는 요즘에 이렇게 쓸데없이 크고 무겁고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싱글액션 권총은 메리트가 없다. 뭐 굳이 장점이라면 .38 스페셜도 쓸 수 있다는 정도일까. 이것도 탄을 골라써야 해서 리볼버만큼 편리하지는 않다. 매그넘 덕후라면, .357 매그넘을 쓸 생각이고 데저트 이글의 낮은 신뢰도에 불만이라면 고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