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권총

파일:Attachment/pistol.gif
콜트 M1911의 작동 모습

1 개요

Semi-automatic Pistol

자동권총. 간혹 반자동권총으로 불린다. 한국어 이름과는 달리 반자동으로 연사할 수 있는 권총이다.

방아쇠 한번 당겨 연발/단발이 가능하냐는 관점에서 보면 '반자동 권총'이라고 칭하는게 맞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자동권총은 autoloader나 self-loading pistol으로도 칭하는데, 이런 의미로 보자면 차탄을 약실에 장전하는 과정이 기계적으로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권총이라는 뜻에서 자동권총이 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동장전권총을 자동권총으로 칭하는 것이다. 진짜 자동사격이 가능한 권총은 기관권총이라고 한다.

때문에 연발/단발 관점으로만 보자면, 리볼버형 권총도 반자동권총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리볼버를 '자동권총'으로 칭하지는 않는다.[1] 일단 리볼버의 탄창은 약실을 겸하기 때문에 순수한 탄창으로 보기도 어렵고, 더블액션 리볼버라 할지라도 차탄발사를 위해 약실에 탄을 밀이넣는 과정 -리볼버의 경우는 실린더를 회전시키는 과정- 이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 힘, 인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데린저형 총기나 자동권총과 유사한 방식의 초기 기계식 권총도 자동권총으로 치지 않는다.

'자동사격이 된다'는 뜻이라고 해도 영 말이 안 되는건 아닌 게... '자동권총'이라는 개념이 나올 당시 총기는 대다수가 리볼버 내지 기계식 권총이었고, 그나마도 다수가 싱글액션이었다. 싱글액션 리볼버는 차탄발사를 하려면 해머를 직접 콕킹해줘야 해서 연사속도가 현대 에어건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런데 (현대 기준으로) 반자동 사격을 할 수 있는 총이 나왔으니 그 시대 사람이라면 자동사격이 따로 없지 않았을까.

최초의 자동권총은 1893년 개발된 Borchardt C-93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양산된 자동권총' 한정이고 최초 개발에서는 1892년에 개발된 Schönberger-Laumann 1892이 최초로 받아들여진다.[2] 그리고 최초로 '프레임'과 '슬라이드'로 구성된 자동권총은 FN M1900이다.

2 특징

총기류 중에서는 산탄총과 함께 실내전, 근접전에서는 가장 유용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짧은 길이와 가벼운 무게로 인한 것이며, 대신 위력과 명중률이 낮기 때문에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려면 사용자의 꾸준한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크기가 작고 가벼운 관계로 발사시의 가스압으로 노리쇠(bolt)가 후퇴하며 재장전되는 대부분의 자동소총과는 달리, 발사시의 반동으로 총열이 후퇴하며 슬라이드가 물러나고 재장전되는 원리를 사용한다.
가스압 방식도 간혹 있는데 총기의 크기와 부피가 커지는 단점이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데저트 이글, H&K P7이다. 물론 자동소총이나 자동 산탄총 중에도 반동식이 있다.

자동권총은 연속적인 발사에는 유리하지만, 조준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조준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1. 총신이 짧다.
2. 조준선 역시 짧다.
3. 배럴이 프레임에 고정되어있지 않은 구조가 대부분이다.
이 세 가지 이유 중 1번과 2번은 대개의 리볼버에도 적용될 수 있는 공통적인 단점이고, 자동권총은 세 번째 구조때문에 극한의 명중률을 추구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다.

블로우 백 방식의 총기는, 총열이 고정된 채 반동에 의해 노리쇠/슬라이드가 움직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운동 에너지가 강력한 탄약을 쓰면 총구로 탄자가 나오기도 전에 약실의 밀폐가 풀려 탄피배출구가 열리면서 탄피에 압력이 걸려 찢어져 박혀버리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자동권총은 '쇼트 리코일'이라고 부르는, 격발할때 총열과 슬라이드(노리쇠)가 잠깐이나마 같이 후퇴하다 몇 mm 후퇴한후(총열에 탄자가 완전이 떠난 시점) 슬라이드와 총열과의 연결이 풀리면서 총열은 아래로 푹 꺼지고(총구 부분은 반대로 들리게 되면서 이를 틸트 업 이라고 부른다)슬라이드만 후퇴하게 하는 구조를 가졌다. (위 1911계열의 작동 GIF 이미지를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3]
이는 가벼운 노리쇠(슬라이드)로 적절한 위력의 탄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지만, 필연적으로 총열과 프레임이 붙어있는 물건보다 집탄성에서 불리하게 작용될수가 있다.
다만 9mm 미만의 총의 경우는 단순히 복좌 용수철의 힘만으로도 탄두가 총열을 떠날 때까지 약실폐쇄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남부 소형 자동권총(7mm 남부를 사용)[4]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쇼트 리코일이 아닌 단순 블로우 백을 사용하므로 이 부분의 단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현대에 들어선 금속가공기술력이 높아지면서 5인치 총열의 자동권총으로 25야드에서 1인치의 탄착군이 나올 수준이니 자동권총이라고 안 맞는편은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총의 성능은 사람의 생각보다 훨씬 정밀하며, 단순히 그걸 쓰는 인간이 제성능을 다 끌어내지 못할 뿐이다. 리터급 레플리카 탄다고 아무나 레이서가 되는 것은 아니듯이.

자동권총은 리볼버에 비하면 배럴과 그립이 더 가깝고 직선에 가깝게 놓여 있기 때문에 발사시의 반동제어에는 더 유리하기도 하고, 리볼버와 달리 약실과 총열사이로 가스압이 세지 않아 운동 에너지의 손실이 덜하다는 점과 소음기의 운용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슬라이드의 운동과 리코일 스프링이 반동을 어느정도 흡수해주는 점도 있다. 같은 탄약을 사용해도 자동권총이 더 반동이 가볍다.

또한 더블액션온리가 아닌 이상 더블액션 권총의 대부분이 초탄을 제외하고는 싱글액션으로 발사되기 때문에 방아쇠 압력이 낮은 점도 정확성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사격경기에 사용되는 권총들은 공기총을 제외하면 자동권총이 대부분이다.

또한, 장탄수를 늘리면 실린더가 미친듯이 부풀어오르는 리볼버와는 달리, 자동권총은 9mm 급에서 15발 내외의 높은 장탄수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재장전도 탄창만 갈아주면 쉽기 때문에, 연사력과 화력에서 리볼버가 쫓아오지 못한다.
초기의 자동권총중에서 마우저 C96같이 교환/분리가 가능한 탄창(상자형 탄창) 대신 내장된 탄창(내부 탄창)을 사용해서 탄 클립으로 삽입구에 탄들을 밀어넣거나 탄창과 클립 모두 사용 가능한 권총(예:베르크만 권총)도 있지만, 극히 드문 예외인데다가 전자의 경우 후기형과 아스트라 903과 같은 일부 카피판은 상자형 탄창과 자동사격 기능을 도입해서 기관권총이 되었으므로 클립 장전식 자동권총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사실상 사라졌다.

불발이 나든 말든 방아쇠만 당기면 확실하게 차탄이 발사되는 리볼버가 신뢰성이 더 높다고는 하지만, 사실 자동권총의 신뢰성도 매우 높다. 자동권총에서 나는 문제점은 단순한 탭랙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훈련으로 극복할 수 있고, 또한 고도로 정밀화된 현대 자동권총은 고장비율이 리볼버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반면에 리볼버에서는 잼이 나면 총을 반쯤 분해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사격할 일이 많은 특수부대에서 물빠짐이 빠른 리볼버를 찾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역시 그냥 상륙지점에 좀 신경쓰면 되는 문제고...
때문에 신뢰성 때문에 리볼버를 찾는 경우는 더 이상 없다고 할 수 있다. 자동권총에서 쓸 수 없는 매그넘탄을 쓰기 위해, 값이 더 싸니까, 자주 쏠 일이 없고 6발 넘게 쏠 일은 더더욱 없으니까, 그런 이유로 민간용 총기로 리볼버가 살아남아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자동권총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의 군대에서 제식권총으로 쓰는 것이 자동권총인데, 리볼버에 비해 장탄수가 2배 이상 많고, 재장전이 빠르며, 소음기 사용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3 자동권총의 작동방식

주의:총기의 작동방식은 기본적으로 종류가 워낙에 방대한데다 기종마다 편차가 심하고 같은 작동방식이어도 바리에이션이 많은 관계상 자세한것은 따로 설명하지 않을것이며 해당 설명은 기본적인 참고용으로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방아쇠 구조
  • 작동구조
    • 블로우 백
    • 쇼트 리코일
    • 롱 리코일
    • 가스압 회전 노리쇠(데저트 이글)
    • 가스압 딜레이 블로우백(H&K P7, 슈타이어 GB)
    • 블로우 포워드: 노리쇠 대신 총열 부분이 총알과의 마찰과 발사시 힘을 이용해 앞으로 가면서 재장전을 한다.[5]구조 특성상 늘어나는 반동 등의 문제로 인해 별로 쓰이지 않았고 현재는 자동 유탄발사기 같은데나 쓰이는 수준으로 사실상 사장된 방식이다.

4 여담 및 서브컬처계에서

다윈상 수상자 중에는 리볼버가 아니라 자동권총으로 러시안 룰렛을 한 사람도 포함되어있다. 안 이상해 보인다고? 자동권총과 리볼버가 각각 어떻게 급탄을 하는지 잘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FPS 게임들에선 보조무장으로 등장한다. 일부 게임에서는 아예 기본무장 취급이라서 무한탄창을 장착한 경우도 있다. 던전 앤 파이터에서도 거너들이 사용하는 총기로 나온다.

FPS나 TPS 게임에서는 장탄수와 연사력이 적다고 해서 다른 주무기에 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권총의 발당 데미지를 크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아케이드성이 짙어지면 같은 탄을 쓰고 총열이 훨씬 긴 기관단총보다 데미지가 강한 경우도 왕왕 있다. 물론 고증을 중시하는 게임 [6]에서는 그런 거 없다. 밀덕이 좋아하는 고증타령

5 위키에 등재된 제조사

6 목록

링크 참조
  1. 다만 자동리볼버 계열은 예외적으로 자동권총으로 칭하는 경우도 있다.
  2. 대다수가 잊혀지고 인정받지 못한다 뿐이지 이 이전에도 자동권총이 만들어지긴 했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최초로 만들어진 자동권총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Swanström 1882
  3. 다만 해당 설명은 브라우닝식 쇼트 리코일의 특징이므로 일부 내용은 다른 쇼트리코일 구조의 총기(대표적으로 발터 P38 계열이나 남부 14년식 권총, 베레타 PX4 등)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4. 쇼트리코일 구조이다.
  5. 쉽게 말하면 슬라이드가 앞으로 가는 방식이라는 뜻
  6. 다만 America's Army 에서도 예외인 경우가 있는데 M1911A1 권총의 경우 기본 데미지로만 따지자면 근거리 한정으론 M4A1 이나 M16A4 보다 더 데미지가 좋다. (M1911A1은 52, M4A1 과 M16A4는 46 이다.)물론 역시 권총탄은 권총탄이기에 장거리 전에서는 소총탄보다 데미지가 더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