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즐링

세계대전Z에 등장하는 인간 생존자 유형.

어원은 제2차 세계대전노르웨이의 정치가 비드쿤 크비슬링으로, 독일군노르웨이를 침공하자 여러면에서 독일군에게 협조한 배신자이다. 우리나라로 보면 이완용하고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좀비가 들끓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견뎌내지 못하고 정신이 붕괴해 좀비처럼 변한 이들을 말한다. 작중 표현으로는 스톡홀름 증후군과 흡사한 경우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은 분명 감염된 좀비가 아니다. 단지 정신이 미쳐버려 스스로 좀비의 습성을 따라할 뿐이다. 한마디로 정신적인 좀비. 좀비를 따라하려드니 겉모습만 보면 그냥 좀비랑 구별하기 힘드나 퀴즐링들은 좀비와는 다르게 눈을 깜빡인다던지, 땀을 흘려 냄새가 나거나, 배설물을 배출한다던지, 다치면 를 흘린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명확하다. 퀴즐링들은 단지 '정신이 붕괴된 인간'에 불과하다. 단순한 인간일 뿐이라 생명력도 좀비와는 비교도 안된다. 그냥 사람이다.

감염되지 않았으니 퀴즐링들이 좀비들에게 공격당하거나 먹히기까지 하는 경우도 왕왕 일어나는데, 퀴즐링의 존재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좀비가 서로 공격을 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미 정신이 붕괴되어 좀비들에게 공격당해 잡아먹힐때도 결코 비명을 지르지도, 싸우려는 발버둥조차 치지 않고 천천히 로봇처럼 몸부림치다가 먹혀버린다 즉, 이들은 이미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에서는 좀비보다 더 피해를 주었고, 더욱 골치아픈 존재이기도 하다. 가령 극지방같은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 좀비들은 서서히 얼어버리지만 퀴즐링들은 옷을 주워입어 살아남으려든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좀비와 다를 것 없이 무차별 공격하는데 정신적으로는 좀비 수준이라 이성적인 설득 도 불가능하다. 구조대에선 이들을 마취총을 쏘고, 묶어 사회복지 클리닉(동물 관리 부서를 미화시킨 것 뿐이라는 언급이 나온다)으로 보내는 듯.

거기에 몇몇 살아있는 사람들이 퀴즐링에게 물렸다가 살아남았는데, 자신들이 좀비가 되지 않으니 가짜 좀비약 치료제인 팔랭스가 효과있다고 착각하거나, 혹은 인간에게 좀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겼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혹은 입안에 가득하던 세균 때문에 감염증에 걸려 죽을 뻔 하거나.